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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판사판의 유래, 조선시대 승려들의 서글픈 이야기

by 지식노트 2021.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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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사판



이판사판이다. 죽어보자. 많이 들어본 말입니다.현재 사용되는 많은 단어 및 사자성어 중 불교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건달, 아수라장, 야단법석, 찰나 등등)

조선은 건국이념으로 억불숭유[抑佛嵩儒]를 표방하였습니다. 고려의 지배세력이 불교를 지지했고, 당시 불교 승려들 자체의 권세도 대단했지만 왕조가 바뀌며 불교를 누르고 유교를 숭상하는 정책이 펼쳐졌습니다. 사찰에 대한 지원금은 그 맥이 끊기다시피했고 그에 따라 승려들은 자체적으로 재원을 조달할 방법을 마련하게 됩니다.

사판(事判)은 기름이나, 종이 잡역에 종사하면서 사찰을 먹어살렸고 이판(理判)은 은둔, 수행을 하면서 불교의 맥을 이어가는 승려들이였습니다.

그래서 이판사판은 무슨 뜻일까요? 불교가 핍박받던 조선시대, 어느 가족의 두 아들이 한명은 이판을 꿈꾸고 다른 아들은 사판을 꿈꿨다면...당시의 아비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정말 말 그대로 이판사판이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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