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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술38

레전드 음료수, 환타(Fanta)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인류는 수많은 전쟁을 겪으며 궁핍한 전시 환경 속에서도 필요와 새로운 발견에 의해 다양한 제품들을 발명해 왔습니다. 특히 물자 수급이 여의치 않은 전시 상황에서 군사들의 체력 비축과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식품의 발명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졌죠. 환타는 세계 2차 대전과 그 역사를 같이 합니다. 세계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콜라의 대체음료로 환타가 탄생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 미국 코카콜라는 독일 탄산음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습니다. 1934년에 24만3000병 팔리던 코카콜라가 1939년엔 무려 450만병이나 팔릴 만큼 매우 큰 인기를 끌었고 1939년 독일에는 모두 43곳의 콜라 제조공장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세계 2차 대전.. 2023. 9. 8.
군산의 보물, 박대(유래, 유명한 곳, 제철, 맛있게 먹는 법) □ 박대란 뭐 하는 생선인가? 박대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박대는 참서대과 생선입니다. 참서대과 생선에는 박대 외에 참서대, 개서대, 용서대 등이 있죠.서대라 부르는 생선의 제 이름은 참서대입니다. 참서대과 생선은 황해와 서부 남해에서 많이 잡히는데, 참서대와 박대가 주종입니다. 박대는 다 자라면 40~60센티미터에 이르고 서대는 다 자라봤자 20센티미터 내외입니다. 우리나라 박대의 본산지인 군산의 어민들은 "박대는 말려 먹는 것이고, 서대는 회로 먹는 것이다."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박대든 참서대든 작은 것은 회로 먹을 만하고, 큰 박대는 살이 제법 있으니 말려서 굽거나 찌거나 해서 먹는 것이 맛있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참서대과 생선은 뭍에서 가까운 바다에서 잡힙니다. 그러니 예부터 흔히 잡아먹었던 생선.. 2023. 7. 24.
이제는 사라진 흰색 달걀, 갈색 달걀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어릴 적 흰색 달걀을 자주 먹곤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우리 식탁에선 갈색 달걀이 대세입니다. 갈색 달걀이 흰색 달걀보다 몸에 더 좋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 갈색 달걀과 흰색 달걀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색깔에 따른 영양학적 차이 없음 갈색 달걀과 흰색 달걀 간 영양학적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원 홍의철 박사는 "달걀의 영양성분은 닭 먹이 사료에 의해 좌우된다"며 "품종이 다르다고 해서 먹이 사료가 크게 차이 나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달걀의 영양성분 역시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달걀 껍데기의 색은 어미 닭이 흰색인지 갈색 닭인지의 차이로 결정되고, 껍질의 색깔은 달걀의 영양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축산식품과학과 산업' 저널에 .. 2023. 7. 12.
MSG는 정말 몸에 해로울까? 여러분, MSG 아시죠? 식품첨가물이나 인공 조미료 등으로 통칭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유해성 논란도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MSG가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면서 음식점을 평가할 때도 MSG 사용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뭐가 맞는 말일까요? 마트에 나가보면 라면이며 김, 과자 등등 MSG 무첨가를 내세운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MSG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큰 점을 이용한 일종의 건강 마케팅입니다. 그런데 사실 MSG는 과학적으로 전혀 해롭지 않습니다. MSG는 보통 L-글루탐산나트륨으로 불리는데 글루탐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하나입니다. 보통 다시마에 많이 함유되어 감칠맛을 냅니다. 또한 다시마뿐 아니라 고기,.. 2023. 4. 19.
스팸과 런천미트의 차이 대형마트 스팸 매대에서 '런천미트'를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스팸이나 런천미트가 그 외형이나, 구성이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스팸과 런천미트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스팸은 CJ제일제당이 호멜사(스팸 원조)와 제휴해 내놓은 캔햄 브랜드 명이자 ‘고유명사’입니다. 그에 반해 런천미트는 점심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가공육을 통칭하는 단어, 즉 '일반명사'입니다. 런천미트의 범위는 매우 넓습니다. 런천미트는 미리 조리해 데우지 않고 바로 얇게 썰어서 먹을 수 있는 '콜드 컷' 에 속합니다. 소위 와인을 먹을때 곁들이는 햄과 비슷한 것이죠. 주로 샌드위치나 빵에 넣어 점심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어서 런천미트 혹은 런치미트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스팸은 주 재료.. 2023. 4. 19.
총각김치, 왜 김치에 총각이라는 표현이 붙었을까? 총각김치는 그 이름이 특이합니다. 보통 김치는 주재료나 만드는 법 혹은 외형적 특징에 따라 이름을 짓습니다. 주재료에 따라 이름 붙은 김치로는 배추김치, 갓김치, 열무김치가 대표적이고, 만드는 방법과 외형적 특징에 따라 이름 지은 김치로는 보쌈김치, 깍두기, 나박김치, 물김치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총각김치는 미혼 남성을 뜻하는 ‘총각’이라는, 김치와 별 상관 없는 단어가 붙었습니다. 김치를 조선시대부터 먹기 시작했기 때문에 총각김치라는 이름도 적어도 조선시대 무렵부터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총각김치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60여 년 전인 1950년대 말 무렵부터입니다. 그 전에 총각김치는 ‘알무김치’나 ‘알타리무김치’로 불리거나, 이파리가 넝쿨처럼 달린 김치여서 ‘넝쿨김치’라는 이름으로 .. 2023. 4. 5.
물가 비싼 프랑스에서 바게트가 1유로인 이유 프랑스인들의 국민 빵, 바게트(Baguette)는 어원이 기다란 생김새 그대로 라틴어 지팡이(Baculum)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프랑스인들에게 바게트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입니다. 프랑스인의 98%가 매일 아침 바게트를 먹고, 전국에 있는 3만2000개의 빵집마다 아침에 갓 구워낸 따뜻한 바게트를 사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섭니다. 프랑스 빵의 대명사로 불리는 바게트(baguette·지팡이)가 지금처럼 길쭉한 모양이 된 것은 19세기부터 입니다. 15세기까지만 해도 커다랗고 둥근 공 모양이었습니다. 제빵사를 ‘공(boule) 모양으로 반죽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불랑제(boulanger)로 부른 것도 이 때문이고 빵집을 불랑제리(boulangerie)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랑스에서 바.. 2023. 2. 23.
올리브 오일 등급과 좋은 오일 고르는 법 올리브 오일은 올리브 열매를 압착하여 얻는 식물성 기름의 한 종류입니다. 올리브 오일은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도 좋으며, 요리뿐 아니라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에 이용되는 오일입니다. 올리브 오일은 올리브 나무 열매에 들어있는 기름으로 과육을 직접 압착하여 얻을 수 있습니다. 기온이 따뜻한 지중해 연안에서 주로 생산되며 성경의 구약성서에도 기재되어 있을만큼 오랜시간 인류에 의해 사랑받은 오일입니다. 올리브오일은 5등급으로 나뉘는데요, 산도가 낮을수록 높은 등급을 받게 됩니다. 산화가 일어나게되면 올리브 오일 본연의 미를 잃고 오일내 지방산이 파괴되어 영양손실이 올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산소의 접촉을 최소화하여 산도를 최대한 낮춘 오일을 '엑스트라 버진'이라고 합.. 2023.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