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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스포츠27

조용필 불후의 명곡 '못찾겟다 꾀꼬리'의 탄생 설화 경봉선사(鏡峰禪師·1892~1982)는 도를 통한 도인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사가 계신 통도사 극락암을 찾아왔다. 부산 자갈치 시장의 생선 장수도 찾아오고,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도 오고, 선방 수좌들도 왔다. 빈부귀천이 모두 와서 ‘저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하고 인생의 길을 물었다.통도사는 불지종가(佛之宗家)라고 불리는 사찰이다. 그만큼 역사가 깊고 스케일이 큰 사찰이다. 뒷산의 바위 봉우리 모습이 독수리 형상이다. 독수리 ‘취(鷲)’자를 써서 산 이름도 영취산(靈鷲山)이다. 경봉은 180㎝가 훌쩍 넘는 키였으므로 그 당시로서는 장신이었다. 영취산의 영안(靈眼)을 지닌 독수리가 극락암에 앉아 있었던 셈이다.그런데 이 맹금류 독수리는 자상한 독수리였다.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 2024. 5. 15.
리버풀과 맨유, 영국 축구 최대 라이벌의 탄생(노스웨스트 더비) 100년이 넘는 축구 역사에서 격렬한 라이벌 관계는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처럼 뜨겁고 위험한 라이벌 관계는 축구 역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영국 축구를 대표하는 더비 매치인 리버풀(Liverpool FC)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r United FC)의 라이벌 의식은 어디서 생겨났을까요? 리버풀과 맨체스터는 잉글랜드 북서쪽에 고작 35마일정도 떨어진 인접한 도시로 두 팀 간의 축구 매치는 노스웨스트 더비(Northwest Derby)로 불리기도 합니다. 두 팀 간의 축구 매치는 유혈 사태, 대규모 훌리건 충돌 등을 동반할 만큼 격렬하고 폭력적이기로 유명한데요, 도대체 이 두 팀은 왜 이렇게까지 서로를 증오하게 되었을까요? 이들의 라이벌 관계는 18세기 산업혁명 시절로 거슬러.. 2024. 2. 21.
미국의 대학 농구 토너먼트, 마치 매드니스(March Madness) 농구 좋아하시나요? 농구는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지만 농구의 본산은 결국 미국 프로리그인 NBA입니다. 모든 선수들의 꿈의 무대이자, 세상에서 가장 농구를 좋아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리그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NBA에 만만치 않게 사람들이 미쳐서 열광하는 리그가 있습니다, 그 리그가 바로 미국 대학농구 NCAA Men's Division I Basketball Championship입니다. 미국 대학농구의 수준은 굉장히 높습니다,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전미 대학농구 16강팀을 만나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미국 대학농구 팀들이 매년 참가하는 대회가 바로 NCAA Basketball Championship 입니다. 매년 3월부터 시작되는 NCAA 토너먼트는 전국의 Divis.. 2023. 10. 12.
축구 선수들이 엄청난 돈을 벌게 된 계기, 보스만 룰(Bosman Ruling) 유명한 해외축구 선수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받습니다. 이적료를 몇천억씩 줘가며 다른 클럽의 유명한 선수를 데려오는데,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을 정도의 금액입니다. 축구의 역사는 장구하지만, 축구 선수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불과 30여 년 전만 해도 선수들은 축구로 큰 돈을 벌기 어려웠습니다. 과거 선수들이 구단의 소유물처럼 취급되던 시기에는, 계약 기간이 끝난 선수도 자기 마음대로 이적이 불가능했습니다. 계약 중인 선수는 물론이고, 계약이 끝난 선수들 역시 원소속팀의 허가가 있어야만 다른 팀과 입단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현재 시점에서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갑질'이지만, 그때 그 시절엔 가능했습니다. 선수들이 현재의 권리를 가지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은.. 2023. 9. 19.
'노래방 18번이 뭐야?' 18번이라는 말이 일본 가극에서 유래했다고? 왜 노래방에서 좋아하는 1순위 곡은 '18번' 곡이라고 부를까요? '노래방 18번'이라는 표현에도 일본의 잔재가 남아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노래방 '18번 곡'은 일본 연극 '가부키'에서 시작된 용어입니다. 가부키는 일본 전통 공연 예술 중 하나로,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연극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이기도 한 가부키는 1600년대 시작하여 40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자주 부르는 노래가 18번이 된 것은 일본의 전통가극 가부키(歌舞伎)에서 유래했습니다. 에도시대에 등장한 가부키의 원조 배우인 이치가와 단주로의 7대손이 가부키의 막간에 공연하는 풍자소극 중 재미있는 것을 18가지로 정리했다고 합니다. 이를 ‘교겐(狂言) 18번’이라고 부르는데, 각기 나무상자에 담아 후손에 전했습.. 2023. 8. 18.
왜 13일의 금요일은 불운의 상징일까?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세계적으로, 특히 서양 문화권에서는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은 불길하게 여기는 날로서 이 날은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믿는 미신적 요소를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습니다. 마치 동양 문화권에서 한국과 중국 등 한자 문화권에서는 숫자 사(四)와 죽을 사(死)가 똑같은 음을 내기에 꺼리는 것처럼 말이죠. 한국의 엘리베이터에는 4층 버튼을 4 대신 F라고 표기하는 일이 있으며, 병원에는 4층이 없어 3층 위가 5층인 곳이 많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서양 문화권 엘리베이터에서 13층이 없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13일의 금요일의 기원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것은 기독교에서 파생되었다는.. 2023. 5. 22.
아삼육(아삼륙)이란 무슨 말일까? 서로 꼭 맞는 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아삼육’이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됩니다. 정말 친하고 죽이 잘 맞는 둘 사이를 지칭하며 "개들 완전 아삼육이잖아"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아삼륙’은 중국에서 기원한 실내 오락인 마작(麻雀)에서 기원한 말입니다. 마작은 네 사람의 경기자가 글씨나 숫자가 새겨진 136개의 패를 가지고 짝을 맞추며 진행하는데, 이 마작에서 '아삼륙'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마작에서 쓰는 골패에서 ‘쌍진아(雙眞兒 2·2), 쌍장삼(雙長三 3·3), 쌍준륙(雙?六 6·6)’ 이 세 쌍의 끝수를 합하면 아삼륙이 됩니다. 세 쌍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쌍비연(雙飛燕)’이라고 하여 끗수를 세 곱으로 칩니다. 일종의 대박입니다. 2023. 4. 5.
게임에서의 너프와 버프, 어디서 나온 말일까? 버프(Buff)와 너프(Nerf). 온라인 게임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 단어들은 어디서 시작이 된 말일까요? 젊은 세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게임에는 너프와 버프라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사용하는 아이템, 무기 혹은 스킬이 강해질 때 버프라는 개념이 쓰이고, 약해질 때는 너프라는 단어가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캐릭터의 기본 능력치가 강해지는 패치가 시행된다면, 캐릭터가 '버프 먹었다'라고 유저들이 표현하곤 합니다. 너프는 원래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브랜드 이름입니다.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소재의 가볍고 안전한 장난감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장난감 브랜드의 사명이 왜 게임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을까요? 너프란 단어.. 2023.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