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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국회44

이란은 왜 아랍 세계에 포함되지 않고 항상 분쟁을 벌일까? 중동에서 시작된 지정학적 갈등이 전세계를 두려움에 몰아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중동, 이슬람, 무슬림 등을 생각하면 모두가 소위 '같은 편' 이라고 생각하시죠? 하지만 우리가 원팀으로 생각하는 중동에서도 아주 오래되고 유명한 갈등관계가 존재합니다. 한 때는 '악의 축'이라고 불리운 이란은 다른 아랍 국가들과 관계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깜짝 놀라셨나요? 보통 같은 이슬람 종교를 믿는 국가들끼리는 서로 형제처럼 지낸다고 생각하신 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란과 아랍은 다릅니다, 그것도 생각보다 아주 아주 많이 다릅니다. 중동은 지역, 이슬람은 종교, 아랍은 민족입니다. 중동은 유럽인들이 붙인 지명인데, 유럽과 인접한 아시아 국가가 모인 지역을 뜻합니다. 이 광대한 지역을 중동이란 모호한 지역개념으로.. 2023. 10. 18.
명연설_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국회 기자회견(2023.10.16) '오늘의 사자성어, 결자해지(結者解之)' 참담한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섭니다. 이미 몇 번 이 자리에 서서 우리가 대선 때 국민에게 약속했던 모습을 버리면 안 된다고 양두구육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정 운영의 방식이 엄석대처럼 투박하지 않기를 바랐고, 간신배들의 아첨 속에 대통령께서 벌거숭이 임금님과 같이 되지 않기를 기대했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18%의 격차를 보일 것이라는 제 예측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용한 점쟁이 문어였던 것도 아니고, 그저 일반적인 민심과 가까운 곳에서 보고 듣고 예측했을 뿐입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긍정평가율과 연동되어있었습니다. 매번 서울에서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2023. 10. 17.
습하고 추운 반지하 집, 북한 때문에 만들어졌다고? 이걸 읽는 여러분은 반지하에 살아본 적 있으신가요? 반지하는 습하고 추우며, 곰팡이가 잘 피고 벌레가 많은 '못 사는 사람들의 거주지'입니다. 저도 대학교 시절 반지하 월세방에서 지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보통 반지하가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거주시설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유럽엔 '수트레인(souterrain)'이라고 부르는 반지하가 있는데 습하고 추워서 사람 살 곳이 못 되는 극빈층들의 거주지입니다. 미국 뉴욕 등 대도시에도 이민자들이 사는 작은 창문이 달린 반지하 방이 실재합니다. 중국 주요 대도시의 지하 방, 일본의 오래된 아파트에도 반지하가 엄연히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반지하 주거지는 언제 생겨났을까요? 사실 방공호는 1970년대 남북체제 경쟁 속에서 생겨난 산물입니다. 1968.. 2023. 9. 20.
이준석의 2021년 대구 전당대회 연설문 전문(명문) ■ 이준석 후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 연설문 존경하는 대구·경북의 당원 동지와 시민 여러분,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2004년 제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을 때 제가 공부하고 있던 미국의 보스턴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날 존 케리 대선후보의 바람잡이 연설자로 나선 한 깡마른 흑인 상원의원이 있었습니다. 버락 오바마라는 본인의 표현대로라면 우스꽝스러운 이름이 관대한 미국 사회에서는 성공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이야기하며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사회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얼룩져 있던 그때, 그는 미국 사회에 신선한 관점을 제공했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애국, 나머지를 매국으로 보던 시각을 확 바꾸자며 이렇게 제안했.. 2023. 6. 14.
미국 명문대, 아이비리그(Ivy League)의 탄생 미국 최고의 명문대, 세계 최고의 대학들을 일컫는 말이 있습니다. 소위 아이비 리그(Ivy league)라고 통칭되는 대학들인데, 우리나라에서 명문대를 통칭하는 서연고(서울, 연세, 고려), 설카포연고(서울, 카이스트, 포항공대, 연세 , 고려) 와 비슷한 의미를 가집니다. 아이비 리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이비 리그는 미국 북동부 지역에 있는 8개의 명문 사립대학을 뜻합니다. 하버드(Harvard, 1636년 설립), 예일(Yale, 1701년),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1740년), 프린스턴(Princeton, 1746년), 컬럼비아(Columbia, 1754년), 브라운(Brown, 1764년), 다트머스(Dartmouth, 1769년), 코넬(Cornell, 1865년) 등 8개.. 2023. 1. 9.
여론조사 응답률, 1,000명 조사에 10%면 100명만 응답한 것일까? ■ 여론조사 응답률은 어떻게 책정될까? 대통령 지지율, 차기 지도자 지지율, 총선 등 다양한 여론조사를 보면 마지막에 어느 기관이 조사를 했고, 응답률은 몇 퍼센트이며, 오차 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몇 퍼센트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여론조사에 관심이 적은 일반 사람들은 여론조사에서 직관적으로 보이는 지지율 등의 숫자에만 관심이 있지만, 여론조사에 관심이 많거나 관련자들은 뒤에 붙은 이러한 숫자들에도 눈이 가기 마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론조사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은 응답률입니다. 여론조사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이 5%이면 불과 50명이 응답한 데이터로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것일까요?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40%라면 이 40%가 고작 50명이 답한 내용을을 가지고 정하는 것일까요?.. 2023. 1. 3.
민주당이 극찬한 유승민의 명연설 2015년 4월 8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 헌정사상 보수정당이 내놓은 최고의 연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을 추구하는 정치인은 지금도 묵묵히 제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화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완구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 세월호... 그리고 통합과 치유1년 전 4월 16일, 안산 단원고 2학년 허다윤 학생은 세월호와 함께 침몰하여 오늘까지 엄마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다윤이의 어머니는 신경섬유종이라는 난치병으로 청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내 딸의 뼈라도 껴안고 싶어서...’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다윤 양과 함께 조은화, 남현철, 박영인 학생, 양승진, 고창석 선생님,.. 2023. 1. 2.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 (경향신문 名칼럼) 밥을 먹다가 주변 사람을 긴장시키고 싶은가. 그렇다면 음식을 한가득 입에 물고서 소리 내어 말해보라. “나는 누구인가.” 아마 함께 밥 먹던 사람들이 수저질을 멈추고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당신을 쳐다볼 것이다. 정체성을 따지는 질문은 대개 위기 상황에서나 제기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평상시 그런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내가 누구인지, 한국이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하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 한국이 어떤 정책을 집행하는지, 즉 정체성보다는 근황과 행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 규정을 위협할 만한 특이한 사태가 발생하면, 새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내 친구가 그 좋은 예다. 그의 부인은 일상의 사물을 재료로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인데, 얼마 전 전시회.. 2022.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