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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코로나 격리(Quarantine), 흑사병 격리도 40일?

by 지식노트 2021.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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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rantino, 이탈리아어로 40일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왜 검역이라는 영어 단어로 바뀌었을까?

두브로브니크는 2011년 기준 42,615명이 거주하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해안도시입니다. 

두브로보니크는 11세기 이전에는 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라우사(Lausa)에서 유래한 라구사(Ragusa)라고 불렸습니다. 라구사 왕국은 대외교역을 통하여 들여온 페르시아 의학을 토대로 보건정책을 연구하다가 급성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급성전염병은 환경이 불결해서 생기는 병이고 일정기간 동안의 잠복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고 따라서 국외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일정기간 격리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굉장히 시대를 앞서간 국가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의료보건 관료 제이콥이 도시의 성벽 밖에 환자들과 외부인들을 위한 거주/격리 시설을 따로 마련하고 환자를 돌볼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자 1377년 시의회는 이들에 대한 30일간의 격리 조치를 골자로 한 '트렌티노(trentino)'라는 법령을 포고합니다.

법령의 핵심 사항은 다음 네 가지였습니다

1. 흑사병 유행지역을 방문한 시민이나 방문자들은 도시 밖에서 30일 간의 격리 기간을 가져야 한다. 
2. 라구사 시민들은 격리 중인 사람을 절대 방문해서는 안 되며, 방문할 경우 격리 지역에서 30일간의 격리기간을 지내야한다. 
3. 시의회에 의해 지정된 사람 이외에는 격리 중인 사람에게 절대 먹을 것을 가져다 줄 수 없으며, 가져다 줄 경우 30일간의 격리기간을 지내야 한다. 
4. 이 법령을 어기는 자는 누구나 30일간의 격리 기간을 지내야 한다. 

라구사에서 시작한 격리조치가 유럽의 다른 도시로 확산되면서 격리기간이 30일에서 40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름 또한 트렌티노에 40이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 콰란타(quaranta)를 붙여 콰란티노(quarantino)라고 하였습니다.

이로서 격리조치를 의미하는 검역(quarantine)이라는 단어가 탄생하였습니다.

라구사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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