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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암행어사의 필수품 마패? 유척(鍮尺)도 있다

by 지식노트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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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암행어사들에게는 마패보다 중요한

필수품이 있었죠, 바로 유척입니다.


암행어사 제도는
조선시대에 왕이 믿을 만한 당하관(堂下官)을 뽑아 지방으로 비밀리에 파견하여 지방 관리와 토호들의  잘못을 바로잡거나 백성들의 고통을 탐문케 하는 제도입니다.

우리는 흔히 춘향전의 이몽룡으로 암행어사를 기억하고 있지요. 만화나 영화의 암행어사 출도 장면에서, 암행어사가 마패를 보이면 천지를 진동시키며 암행어사 휘하 군인들이 등장합니다. 근데 여기서 우리가 잘 모르는 암행어사의 또 하나의 필수품이 있습니다. 바로 '유척(鍮尺)'입니다

유척

유척은 그냥 자입니다. 근데 왜 암행어사는 유척을 필수로 지니고 다녔을까요? 당시 조선시대에는 현재의 cm, kg 등 정확한 단위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한 되, 한 홉 등의 계량 척도가 있었지만 그 마저도 정확하지는 않았죠.

이에 암행어사들은 각 고을을 돌아다닐 때 유척을 이용해 관리들이 올바른 기준으로 백성들을 공정하게 다스리고 있는지를 항상 점검했다고 합니다. 유척의 각 면에는 5가지 용도의 척(尺)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악기를 제조할 때 썼던 황종척(黃鍾尺), 포목의 길이를 잴 때 썼던 포백척(布帛尺), 제사물품을 만들 때 썼던 예기척(禮器尺), 토지와 도로를 잴 때 썼던 주척(周尺), 곡식을 잴 때 썼던 영조척(營造尺)

이 외에도 각 고을에서 범죄 사건이 일어났을 때 상처의 크기를 재보기도 하고 태형이나 장형 등 형벌을 가할때 사용된 형구의 규격을 계량 할때도 유척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유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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