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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술

영광굴비에 대해 아시나요?

by 지식노트 202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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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굴비, 영광굴비 많이들 드시죠? 굴비의 모든 것에 대해 같이 살펴보시죠

굴비는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입니다 전 세계에 130여 종이 있고 우리나라 연해에는 13종이 있죠. 제주도 남서쪽에서 겨울을 난 조기떼는 2월이 되면 흑산도 근해를 거쳐 법성포 앞 칠산바다를 지나 연평도를 돌면서 알을 낳고 다시 회합니다. 이때 살이 오르고 알이 든 맛난 조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영광굴비

조기는 다른 형태로도 많이 가공되지만 조기를 잡아 통째로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을 굴비라고 합니다. 냉장·냉동시설이 없던 옛날, 조기를 겉보리 속에 넣고 소금을 뿌린 후 말리면 보리굴비라는 영광 특산품이 탄생합니다. 보리굴비는 숙성될수록 감칠맛이 늘어나고. 누런 기름기가 속에서 나와 굴비가 노랗게 물듭니다 

1970~80년대 영광 법성포 보리굴비는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던지 "돈 실러 가세, 돈 실러 가세, 영광 법성으로 돈 실러 가세" 라는 '굴비의 노래' 가 널리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참조기의 어획량이 갈수록 줄고 조기의 다른 종인 부세가 보리굴비에 많이 쓰이다보니 영광의 경제도 예전만하지는 않습니다.

굴비

그렇다면 굴비는 왜 굴비라고 불리울까요? 굴비(屈非)는 뜻을 굴하지 않겠다는 한자입니다.

굴비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고려시대 당대 최고의 권세가인 이자겸은 딸을 고려 16대 임금인 예종에게 시집보냈고, 자기 손자를 임금(인종)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왕이 되고자 고려 인종 4년인 1126년 반란을 일으켰으나 제압당한 후 전라남도 영광으로 귀양을 갔습니다.

이자겸은 영광 법성포에서 소금에 절여 말린 조기를 먹고, 왕에게 이를 진상하면서. “비록 귀양살이중이지만 비굴하게 불의(不義)에 굴복하지 않겠다” 는 뜻의 ‘굴비(屈非)’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법성포 읍내에 가서 로타리를 지나면 도로 양쪽에 굴비식당이 즐비합니다. 지금도 주말이 되면 광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보리굴비 정식을 먹으러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합니다.

영광군

근 몇 년 선거를 하며 영광을 참 자주 갔었습니다. 날이 풀리면 다시 굴비정식 먹으러 선배들에게 연락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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