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노포

[먹자골목 시리즈] 01. 서울 종로 낙원상가 순대골목

by 지식노트 2021. 12. 1.
반응형

종로 낙원상가 순대골목, 추억이 깃든 곳!

서울 종로. 저에게 종로는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 돈없던 대학생 시절 종로 뒷골목 적당히 허름해보이는 노포 문을 열고 들어가 안주로 7,000원 짜리 탕 하나 시켜서 소주를 먹던 곳이기도 하구요.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에는 더 자주 갔습니다 제가 정치 업종에 종사하게 되면서 모시던 분이 종로 지역구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선거운동하랴, 지역구 민심 들으랴 종로 이곳 저곳을 참 많이도 돌아다녔던 추억이 있습니다.

종로에 가면 많이 뵐 수 있는 어르신들에게 종로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두 가지만 꼽아달라하면

 

대부분 어르신들이 탑골공원(구 파고다 공원)과 낙원상가를 꼽으실 겁니다. 탑골공원과 낙원상가는 3분이면 걸어갈만큼 굉장히 가깝습니다, 그 3분 거리 사이에 제가 오늘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골목이 있습니다.

 

낙원상가 동쪽에 사람 2~3명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작은 골목길이 있습니다. 그 길이 바로 수십년 째 많은 사람들에게 뜨뜻한 순대국과 머릿고기를 파는 낙원상가 순대골목입니다

 

종로3가역 5번 출구에 내려서 걸어오면 순대국밥 골목이 보입니다. 모든 집들이 가마솥 몇개를 가게 앞에 놔두고.거기서 육수를 내거나 순대와 머릿고기를 삶습니다 골목 전체에 돼지고기 삶는 냄새가 자욱합니다

 

지금은 폐업했지만 옛날 낙원상가 3층에 있던 허리우드 극장의 이름을 딴 허리우드를 시작으로 강원도집, 전주집, 호남집, 대구집 등등 전국 각지의 이름을 딴 순대국집들이 즐비합니다. 모든 순대국집의 메뉴는 비슷합니다 순대국, 모듬순대, 머릿고기죠.

순대국 하나를 시키면 보통 머릿고기나 편육을 서비스로 조금 줍니다 찬으로 깍두기와 김치, 된장에 찍어먹을 양파와 마늘 등이 나옵니다. 자주 오시는 분들은 각자 선호하는 집들이 있습니다만 골목의 모든 집들이 엇비슷하게 훌륭한 퀄리티의 국물과 고기를 냅니다 (저는 호남집을 자주갑니다ㅎㅎ)

 ( https://danbis.net/8888 사진 발췌)

 

( https://danbis.net/8888 사진 발췌)

              

골목 가게들의 분위기는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노포의 분위기입니다. 서비스와 청결보다는 아주머니들의 정과 맛있는 음식 술취한 아저씨들의 시끄러운 정치·사회 얘기가 뒤섞이는 그런 가게들입니다. 손님들 대부분이 국밥에 머릿고기 하나 시켜서 막걸리나 소주를 드시는 어르신들입니다

 

저는 요즘도 이 골목을 자주 가곤 합니다 서울 시내, 이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의 국밥과 퀄리티는 만날 수 없죠. 특히 오래되고 허름한 노포를 좋아하는 저에게 아직도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골목이 남아있다는 것이 한없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낙원상가 순대국밥골목에서 한번 들려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