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 족발골목, 같이 알아보시죠
공덕역에서 내려 서울역 방향으로 걸어가면 족발 삶는 냄새가 천지들 진동시키는 서울 최대의 족발골목이 등장합니다.공덕동 족발골목입니다.
원래 공덕역 부근에는 마포시장과 공덕시장이 큰 규모로 장사를 했었습니다. 왕년에는 점포수도 500개가 넘었고.서울 5대 시장으로까지 불리며 번성했지만 현재는 점포수가 거의 30여개만 있는 이름만 남은 시장이 마포시장과 공덕시장입니다.
현재는 시장 건물도 노후화되고 1970년대부터 주변부에 대규모 개발이 시작되면서 상인들이 점점 떠나기 시작했습니다.상인들이 떠나기 시작하자 그 자리를 식당들이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30여년 전 당시 공덕시장 한쪽에 2평 남짓되는 식당을 차려 놓고 족발을 팔았던 것이 현재 공덕동 족발 골목의 원조입니다. 족발 장사가 잘되자 주위의 시장 가게들이 너도나도 족발집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현재 전통시장의 면모는 대부분 잃었지만 그 자리를 족발집들과 튀김집들이 대신하고 있지요.
공덕 족발 가게들의 메뉴는 일반 족발가게들과 비슷합니다 족발과 보쌈, 불족발과 쟁반국수 등 한국인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확실한건 공덕족발골목에 어떤 족발가게를 들어가더라도 동네에 있는 이름 없는 족발집들보다는 훨씬 쫄깃하고 맛있는 족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공덕역 족발골목의 맛과 가성비도 당연하지만 사이드가 풍성하게 나오는 걸로도 유명합니다.족발을 시키면 순대모듬이나 머릿고기는 기본으로 나오며 소주를 먹을때 필요한 감자탕도 같이 나옵니다.
저녁 시간이 되면 공덕역 족발골목은 발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퇴근한 마포, 공덕 주변의 샐러리맨들족발을 먹으러 멀리서 온 맛집탐방객들 없는 주머니 털어서 온 학생들까지.
노포골목 특유의 북적스러움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세상 사람들 이야기가 최고의 안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