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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노포

[먹자골목 시리즈] 05. 서울 동대문 생선구이&닭한마리 골목

by 지식노트 202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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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생선구이, 닭한마리 골목!

 

종로에서 청계천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전태일 다리와 동대문 원단시장이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 길 왼쪽에는 동대문 종합시장과 인근 시장으로 드나드는 물품을 나르는 택배 오토바이들이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오토바이 주차장을 지나면 바로 먹자골목이 나옵니다 먹자골목을 구경하다 보면 왼쪽으로 시끌벅적한 좁은 골목길이 나오는데 이때부터 생선굽는 냄새와 닭육수 끓이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기 시작합니다. 동대문 생선구이&닭한마리 골목입니다.

 

생선구이 가게들은 저마다 소금에 간을 한 고등어와 꽁치, 삼치 등을 밖에 내놓고. 연탄 직화로 구워가며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골목 전체가 생선굽는 연기로 자욱합니다. 이 좁은 골목에 생선구이 가게가 5~6개가 있습니다 저마다 아주 수준급의 솜씨로 생선을 구워냅니다.

메뉴는 보통 이면수, 갈치, 고등어 등등 우리나라에서 맛있다는 생선들은 다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가면 손님들이 빼곡합니다,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대부분 주위 직장인들과 시장 상인들입니다. 동네 사람들이 점심시간마다 찾는 밥집이란 것은 이 생선구이 가게들의 맛에 대한 보증수표입니다. 1층에 손님이 가득차면 2층의 좁은 다락방 같은 장소로 올라갑니다, 계단이 가파릅니다.

 

 

다락방에 앉아 생선구이와 제육볶음에 막걸리를 한잔 걸치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숯불향이 가득배인 생선구이와 막걸리의 조합은 이길 메뉴가 없지요.

 

 

생선구이 골목의 유혹을 이겨내고. 조금만 더 골목 안쪽으로 진입해보세요. 가마솥에 닭육수 끓이는 냄새가 2차로 유혹을 해옵니다,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기본 업력이 30~40년을 넘는 닭한마리 가게들이 좌우 양옆에서 냄새 공격을 해옵니다.

 

 

크고 작은 닭한마리 가게들이 저마다 원조를 내세우며 영업중입니다 가장 오래된 곳은 역시 가장 유명한 가게 '진옥화 할매 원조 닭한마리' 1978년에 개업을 하여 현재까지 약 45년간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잘 안보이지만 펜데믹 전에는 중국인, 일본인 등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몰려들던 가게입니다.

 

 

닭한마리 골목의 가게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닭을 통째로 한마리 넣어 육수와 함께 끓여먹는 국물식 닭요리를 선보입니다.

 

 

엄나무와 황기, 마늘을 넣고 꼬박 하루를 고은 육수입니다 닭육향이 배여있는 육수는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닭한마리에 곁들인 감자와 떡이 담긴 냄비가 적당히 끓기 시작하면 얼른 양념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가게 양념장에 새콤달콤한 겨자소스에 다진마늘, 부추와 간장을 섞어 나만의 양념장을 얼른 제조합니다 (잘 모르겠으면 이모님에게 도움 요청!).

 

 

부들부들 익은 닭고기를 빨간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진한 닭육수와 닭고기를 하나씩 해치우다가 조금 테크닉을 발휘합니다.

 

양념장과 김치를 넣어 국물을 빨갛게 물들여서 먹으면 빨간 닭한마리로 종목 변경입니다. 칼칼한 국물에 칼국수를 풀어 먹고 밥을 한두그릇 넣어 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닭한마리 코스가 마무리됩니다.

동대문 원단시장, 평화시장과 인근에 여러 시장사람들의허기를 40년 넘게 달래주던 생선구이와 닭한마리 골목이 이제는 한류 붐을 타고 전세계인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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