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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노포

[먹자골목 시리즈] 07. 대구 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

by 지식노트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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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

 

대구역 네거리에서 남쪽으로 100여 정도만 오면 대구 북성로 공구골목이 나옵니다.

 

 

일제강점기 1906년 대구읍성의 북쪽 성곽을 허물고 길을 내면서 생긴 도로, 현재도 북성로라고 불립니다.  일제강점기 철공소, 공업소 등이 들어서면서 산업용 기계거리로 변신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대구 미군부대 군수물자가 이 골목에서 모두 재가공되면서 1970~1980년대  점포 수가 600여개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때 그 전설적인 북성로에 가면 ‘도면만 있으면 탱크도 만든다’ 라는 소문이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현재는 약 200~300여개의 작은 가게들만 남은 북성로 이곳이 바로 대구에서 유명한 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입니다.

 

연탄불고기 골목의 시작은 근처 공구상가 노동자들입니다 하루종일 공구, 기름때와 싸우다 퇴근길에 불고기, 우동에 소주 한잔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곳이 필요했습니다. 상인들은 빈 주차장 공터를 빌려 밤에는 포장마차를 열었고 그렇게 근처 노동자들에게 40여년간 장사를 했습니다.

그렇게 명맥을 이어온 골목이 현재는 대구에 놀러온 관광객들이 꼭 들리는 전국 명소가 되었습니다.

 

소박한 분위기의 포장마차들이 북성로 주차장을 중심으로 저녁부터 장사를 시작합니다.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에서 이미 맛집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진 간이 포장마차촌이 거대하게 형성되어 있고, 내부는 연탄불고기를 안주삼아 술 드시는 손님들이 빼곡합니다.

 

 

메뉴는 단촐합니다(맛집의 상징) 불고기와 우동입니다.

 

주문이 들어오는대로 포장마차 한켠 귀퉁이에서 연탄불에 석쇠를 올려 간장에 재워둔 돼지불고기를 구워냅니다 고기굽는 냄새와 연기가 자욱하게 퍼집니다.

 

이름은 '북성로 불고기'로 불리우지만 사실은 '연탄직화 간장 돼지구이'가 맞는 표현이겠네요.

 

 

불맛이 진하게 들어간 돼지불고기와 우동 한 그릇에서 모두들 소주잔을 들이키기 바쁩니다.

 

 

노포골목 특성답게 가성비가 상당합니다 불맛나는 연탄불고기 한 접시에 10,000원 뜨끈한 우동 3,000원 포장마차에서 먹는 우동은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대구 시내(동성로 일대)에서 술을 먹으면 2차나 3차를 북성로에 들리곤 했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15분이면 도착해서 2차를 연탄불고기&우동으로 마무리하고 집에가는게 코스였죠. 요즘은 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이 간이 포장마차에서  일반 음식점 형태로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예전의 그 노포 포장마차 느낌은 덜하겠지만 그래도 꼭 한번쯤은 가서 드셔볼만한 골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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