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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노포

[먹자골목 시리즈] 12. 남대문시장 보리밥 칼국수 골목

by 지식노트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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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보리밥칼국수 골목

 

우리나라 최대(最大), 최고(古)의 시장중 하나인 남대문 시장은 한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 도소매 상인들로 넘쳐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입니다.

 

 

남대문시장 역사는 600년이 넘었습니다. 남대문시장은 조선 태종 14년, 1414년 조정이 감독하는 시전 형태로 시작되었습니다.  1945년 광복 이후 남대문시장상인연합회가 꾸려졌고 1964년 10월 13일 ‘서울남대문시장 주식회사’가 설립됩니다.

남대문 시장에는 먹을 것도 정말 많습니다 분식집, 호떡, 갈치조림, 닭곰탕, 꽈배기 등등 그중 오늘 소개해드릴 남대문의 대표적 먹거리골목 '남대문시장 보리밥 칼국수 골목입니다'

회현역(남대문시장역)에 5번 출구로 나와 시장 안쪽으로 30m 정도 들어가면 왼쪽 편에 갑자기 수증기로 가득찬 시장통  먹자골목이 나옵니다

 

 

먹자골목 안은 손님을 호객하는 가게 주인들과 보리밥에 칼국수를 먹는 손님들로 시끄럽습니다. 양쪽 길을 따라 가게들과 간이 의자들이 주루룩 놓여져 있습니다. 가게 주인 아주머니들의 각종 사투리가 뒤섞입니다 참으로 정겹습니다.

식당들은 대부분 보리밥과 칼국수 그리고 냉면을 팝니다 냉면은 작은 그릇에 맛보기로 나오지만 칼국수는 양이 제법 푸짐합니다

 

 

여자 두명이서 보리밥+칼국수 하나만 주문해도 제법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보리밥에 칼국수는 보통 5~6천원 보리밥에 칼국수, 거기다 냉면까지 먹어도 7천원 정도입니다

 

 

손님들은 저마다 간이의자에 어깨를 부딪히고 앉아 스댕 그릇에 보리밥을 슥슥 비빕니다

 

 

우리나라 전통시장의 보리밥 가게가 대부분 그렇듯 무생채와 시금치 콩나물과 각종 김치를 가게 앞에 산처럼 쌓아놓았습니다. 주문하는 즉시 보리밥과 찰밥을 바가지채로 퍼서 그릇에 넣고, 각종 나물을 수북히 올린 다음 참깨와 양념장을 밥위에 스르륵 뿌려줍니다

 

 

보리밥을 조금 비비고 있으면 어느새 칼로 직접 썰은 칼국수가 한 그릇 떡하니 등장합니다. 이제 사람냄새나는 이 골목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보리밥에 된장국 국물을 살짝 떠서 넣고 숟가락을 슥슥 비빕니다. 뜨끈한 칼국수 위에 고추가루를 조금 뿌려서 후후 불어먹습니다

왜 보리밥과 칼국수는 이런 정겨운 분위기에서 먹어야 가장 맛있을까요?

남대문 칼국수 보리밥 골목은 한국전쟁때 모습이 갖춰졌습니다. 6.25전쟁 직후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잔반을 파는 가게가 모여 있었는데 이 곳에서 칼국수를 함께 팔던 게 시작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약 70년의 세월이 지나 서울을 대표하는 먹자골목으로 많은 손님들에게 추억을 팔고 있습니다

 

 

언제나 가도 고향같이 푸근한 그곳 남대문 보리밥 칼국수 골목에 한번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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