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프(Buff)와 너프(Nerf). 온라인 게임에서 많이 사용되는 이 단어들은 어디서 시작이 된 말일까요? 젊은 세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게임에는 너프와 버프라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사용하는 아이템, 무기 혹은 스킬이 강해질 때 버프라는 개념이 쓰이고, 약해질 때는 너프라는 단어가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캐릭터의 기본 능력치가 강해지는 패치가 시행된다면, 캐릭터가 '버프 먹었다'라고 유저들이 표현하곤 합니다.
너프는 원래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브랜드 이름입니다.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소재의 가볍고 안전한 장난감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장난감 브랜드의 사명이 왜 게임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을까요?
너프란 단어의 사용은 컴퓨터 온라인 게임(MMORPG)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고전 게임 울티마 온라인 (Ultima Online)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0년대 울티마 온라인의 인기가 높던 시절 게임 운영진은 게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업데이트(패치)를 시행합니다. 전체적인 게임 밸런스를 위해 캐릭터가 사용하는 근접 공격용 칼의 공격력을 낮추는 패치였습니다.
울티마 온라인 유저들은 패치로 인해 바뀐 칼을 사용해 보고는 너무나 약해진 공격력에 놀랬습니다. 그래서 바뀐 근접 공격용 칼이 너프 상표의 장난감 완구 야구방망이처럼 약하다고 놀려댔고, 이 말이 현재에도 널리 쓰이는 너프라는 게임 용어의 유래입니다.
너프의 반대말로 쓰이는 ‘버프(buff)’는 어디서 온 말일까요? BUFF라는 말은 ‘근육질의 남자’를 지칭하는 속어였다고 합니다. 예전 영미권 도시에서는 자율소방대 소방관들이 버팔로 가죽(buffalo-skin)으로 만든 방화복을 입었기 때문에 방화복을 ‘버프 코트’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버프 코트를 입으면 불속에서도 활동할 수 있을 만큼 강해진다고 하여, 버프라는 말이 사용되어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