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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국회

린든 존슨(Lyndon. B. Johnson) 미국 대통령이 의회를 다룬 방법

by 지식노트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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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36대 대통령, 린든 존슨(LBJ)는 역사상 가장 의회를 잘 상대한 대통령 중 한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존슨 대통령은 "나는 내 아내만큼이나 의회를 잘 안다"라고 할 만큼 본인이 가장 잘하는 부분 중 하나로 의회와의 소통을 꼽기도 했습니다.린든 존슨은 미 의회와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갔을까요?

 

1. 이해 당사자(의원 및 의회 관계자)들에게 참여할 기회를 줘라

존슨은 쟁점을 결정하는 과정부터 시작해 법안의 초안을 작성할 때까지 매 단계마다 의회와 상의하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존슨은 하원 및 상원의원에게 여러 TF의 존재들을 알려주었고, 법안에 들어갈 내용을 결정하기 전에 백악관 보좌관들을 의회로 보내 핵심 의원들과 비밀 회동을 가지도록 하였습니다. 또 교서를 보내기 전날에는 의원들을 초대해 백악관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였고, 이 만찬에는 국무위원들이 참석해 의원들에게 사전 배경 지식을 설명하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면밀한 소통 과정으로 인해 의원들은 언론에 잘 대처할 수 있었고, 유권자와 언론에 자신들이 정부의 핵심 이해관계자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법안을 대하는 태도가 더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변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2. 백악관 비서진은 법안 통과를 위해서만 매진하라

1965년 린든 존슨이 준비하던 포괄적인 복지, 교육 정책인 '위대한 사회 프로그램(The Great Society)' 정책은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좌초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린든 존슨은 입법 과정에 자신의 모든 시간과 관심을 할애했습니다. <연방의회 의사록>의 요약이 매일 아침 그의 침대 옆 탁자에 놓였고, 백악관 비서진은 그들이 의원과 접촉하여 나눈 이야기를 매일 밤 상세히 보고하였습니다.

국무회의실 한 구석에는 각 법안의 진행 과정을 요약한 큰 도표가 놓여 있었습니다. 어느 법안이 소위원회에 계류중이고, 어느 법안이 최종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어느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 예정인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도표였습니다. 린든 존슨은 도표를 보며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사람에게 압력을 가하도록 백악관 비서진들을 끊임없이 의회로 보냈고, 입법 과정이 막힘없이 진척되도록 판단하고 결정하였습니다.

 

린든 존슨 대통령

3. 끊임없이 의원들과 소통하라

대통령에 취임하고 처음 10개월 동안 존슨은 거의 모든 의원들을 적어도 한 번씩은 백악관으로 초청했습니다. 약 30명씩 부부가 만찬에 초대를 받았고, 만찬이 끝나면 남자들은 대통령과 함께 위스키를 마시며 시가를 피웠고, 여자들은 영부인의 안내를 받아 백악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존슨은 이런말을 남겼습니다. "대통령이 의회를 다루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그 방법은 중단 없이, 끊임없이 계속돼야 한다. 대통령과 의회의 관계가 진정으로 효과가 있으려면 거의 근친상간의 관계여야 한다". "의회를 적절히 자극하면 그 짐승은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지나치게 자극하면 요란하게 짖으며 오히려 당신을 공격할 수 있다. 그러니 그 짐승이 어떤 평가를 받고, 기분 상태가 어떠한지 매일 점검하고 다독거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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