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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노포

[먹자골목 시리즈] 30. 창원 구산면 굴구이 거리

by 지식노트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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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 최남단에 자리한 구산면에는 생김새가 돼지 누운 모습 닮았다 하여 ‘저도(猪島)’라 불리는 섬이 있습니다. 면적 2.2㎢에 해안선도 얼마 되지 않는 자그마한 섬이지만, 주말이면 멀리서 관광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만큼 경치가 수려하고, 걷기 좋다고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저도가 위치해 있는
마산합포구 구산면, 그 중에서도 저도로 들어가는 바닷가 드라이브 길을 따라가다 보면 굴, 홍합 등을 양식하는 조용한 어촌마을이 나타납닌다. 옛날 마산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넘게 가야 할 만큼 한적한 곳이지만 구불구불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운전하다 보면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저도에 도착하기 전 구산면 바닷길에는 ‘굴구이 거리’라 해도 좋을 만큼 훌륭한 굴구이 가게들이 바닷가 옆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여름철이면 보양식의 대명사인 장어구이가, 늦가을에서 이듬해 봄까지는 굴구이가 인기인 집들입니다.

바닷가 굴구이 가게


겨울이면 사람들이 굴구이를 먹으러 모여듭니다. 짠내음 가득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반동리 해안가에는 10여 개의 굴구이 식당이 저마다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굴구이 가게

구산면 해안가에 굴구이 가게가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맛집 중 하나인 '청수굴구이'는 지난 2010년 문을 열었습니다. 창원이나 마산 등 바닷가에서 흔한 횟집보다는, 30~40분 해안가를 드라이브하고 평소에 접하기 힘든 굴구이까지 먹을 수 있다는 포인트를 정확히 공략했습니다. 마산 시내에서 40분은 차를 타고 들어와야하지만 겨울철에는 항상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메뉴판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면 구워먹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해산물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굴 또는 굴이 포함된 조개 모듬을 주문합니다.

메뉴 주문을 완료하면 직원이 와서 커다란 화로판에 호일을 깔고 조개와 굴을 한 바가지 부어주고 솥뚜껑을 닫습니다. 그리곤 드럼통을 개조해 만든 커다란 화로에 장작을 넣고 토치로 불을 붙입니다.

굴구이


약 15분~20분 동안 조개와 굴이  익어가는 동안 장작 불에 몸을 녹이며 기다립니다. 타닥타닥 장작불이 타 들어 가더니 김이 모락모락 올라옵니다.

굴 조개모듬구이


세상에서 가장 긴 기다림이 끝나고, 뜨거운 굴, 조개 껍데기를 먹으려려면 장갑은 필수입니다. 뚜껑을 열고 제철 맞은 굴부터 마주합니다.

굴 까먹기


뜨거운 굴 껍데기를 까서 촉촉하게 익은 통통한 굴을 꺼내 먹으면 호호 불어먹으면 짭조름한 바다 향이 입 안에 퍼집니다. 굴구이가 끝났지만 먹부림은 끝이 아닙니다. 후식으로 꼭 맛봐야 하는 굴죽과 굴라면이 있습니다. 짠 굴구이를 먹어 텁텁해진 입안에 굴죽과 굴라면으로 입가심은 필수입니다.

굴라면

오늘은 절기상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소설입니다, 굴의 제철인 겨울도 오고있습니다. 근처에 계시다면 꼭 한번 들러볼만한 동네 '구산면 굴구이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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