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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홍(女兒紅)
중국 진(晋)나라때 소흥이란 곳에 재봉사가 한명 살고 있었는데 아내가 아이를 갖게 되자 아들을 낳기를 기대하며 몇 동이의 술을 담갔습니다. 아들을 낳으면 친지들에게 대접을 하기 위한 것이었죠.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아내는 딸을 낳게 되고 화가 난 재봉사는 담근 술을 모도 뒤뜰의 계화나무 아래 묻어 버렸습니다.
세월이 흘러 딸이 성장했는데 매우 아름다웠으며 총명하고 영특하여 훌륭한 재봉 기술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의 가게도 점점 손님들이 늘어나 사업이 번창하였습니다.
딸이 시집갈 나이가 되자 재봉사는 자신의 제자에게 시집보내기로 합니다. 결혼식날 재봉사는 갑자기 십수년전 계화나무 아래 묻어둔 술이 생각났습니다. 나무 아래서 술동이를 거내서 열자 향기로운 냄새가 코를 찔렀고, 아름다운 붉은 빛깔을 띄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이 술을 여아홍, 혹은 여아주라 불렀습니다. 그후 인근 사람들은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술을 담궈 땅에 묻어두고 여아가 장성하여 시집갈 때가 되면 술을 꺼내 여러 사람에게 대접하는 풍습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남자아이가 태어나도 술을 담궈 묻는 풍습이 생겨났는데 이를 장원홍(状元红) 혹은 장원주라 하여 아이가 장성하여 과거에 급제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여아홍과 장원홍은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만, 신선한맛, 떫은맛이 섞여 있고 술이 맑고 향기로우며, 순하고 부드럽고 상쾌한 맛이 난다고 하네요. 사람들은 이 술을 귀히 여겨 예물로도 주고 받았습니다.
여아홍과 장원홍은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만, 신선한맛, 떫은맛이 섞여 있고 술이 맑고 향기로우며, 순하고 부드럽고 상쾌한 맛이 난다고 하네요. 사람들은 이 술을 귀히 여겨 예물로도 주고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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