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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관우장군의 사당, 그것도 우리가 잘 아는 곳에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 동묘역.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의 시장으로, 젊은 세대들에게는 레트로 문화의 중심지로 유명한 동묘역이 바로 그곳입니다. 지하철 1호선 동묘역에서 내려 사람들이 즐비한 구제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옆에 조금은 쌩뚱맞게 사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의아합니다, 웬 사당이 시장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을까? 그러나 사실을 알고는 놀랐습니다. 동묘라는 단어 자체가 동관왕묘(동쪽에 있는 관우왕의 묘)를 뜻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수들은 조선에 주둔하면서 조선 땅에 관왕묘를 세우고자 하였습니다. 당시 중국에서는 이미 관우를 신으로 모시고 있었으며 중국 전역에 관묘가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 명나라 장수들은 임진왜란 당시의 명나라 군대의 활약이 관우가 보살펴준 것이라 여겼습니다.
명나라 장수 만세덕(萬世德)이 조선 왕실에 권유하여 추진되었으며, 임진왜란이 끝난 다음 해인 선조 32년(1599) 공사를 시작하여 선조 34년(1601) 완공됩니다. 동묘가 완성되자 명나라 황제 신종은 친필 현판을 내려주었으며, 당시 만든 높이 약 2.5m의 관우상은 지금도 온전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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