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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군대

쓰면 안되는 단어, 독고다이의 뜻과 어원

by 지식노트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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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흔히 '독고다이'라는 말이 자주 쓰입니다. 나는 특정 계파가 아니다, 나는 내 실력을 믿는 독고다이다라는 말을 흔하게 내뱉곤 합니다. 우리가 아는 독고다이의 뜻은 독불장군, 무리에 어울리지 않는 혼자 다니는 사람,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람 등 입니다.

그러나 독고다이의 어원은 좋지 않은 곳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독고다이의 어원은 2차대전 때 일본의 특공대(特攻隊)에서 나온 것입니다. 특공대(特攻隊)의 일본어 발음이 돗코타이(とっこうたい)이며, 국립국어원도 일본어 (特攻隊)에서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공대의 사전적 의미는 특수한 공작을 수행하는 부대이지만, 제2차 대전 시기 일본의 특공대는 자살 특공대를 의미했습니다. 당시 일본에서 특공대는 신풍특공대( 神風特攻隊: 카미가제 도꼬다이)라고 불렸는데, 편도(片道) 기름만 싣고 가서 비행기로 적의 전함이나 군사기지에 돌진하여 공격하는 자살 특공대를 신풍특공대라고 하였습니다.

일본 신풍특공대, 가미카제


과거 낭만이 있던 시절 '나는 마이웨이다, 독고다이다'라고 외치고 다니곤 했지만 독고다이는 사회에서 좋은 취급을 받기는 어려웠습니다. 말이 독고다이지 현실적으로는 그냥 아웃사이더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또한 촘촘한 인간망으로 얽혀있는 사회에서 독고다이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도 많습니다. 

독고다이, 그 유래를 알고나면 더 이상 쓰기 어려운 단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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