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직급은 문.무반(文武班) 각각 가장 높은 정 1품부터 가장 낮은 종 9품까지 총 18단계의 직책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지금의 공무원과는 다른 것이 당시에는 절대 다수의 백성들이 농민이었고, 공식 직급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아주 높은 신분으로의 상승을 의미했습니다.
정1품부터 정3품 상계인 문관의 통정대부 이상을 당상관, 정3품 하계인 통훈대부 이하 종6품까지를 당하관(참상관), 정7품부터 종9품까지 참하관이라고 불렀습니다.
조선시대 품계는 다양한 위계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1) 호칭의 차이 : 우리가 흔히 사극에서 많이 듣는 삼정승(영의정, 우의정, 좌의정)은 가장 높은 정1품, 병조판서 등 00판서는 정2품이었습니다. 직급에 따라 부르는 호칭도 달라졌는데, 정2품 판서 이상은 '대감', 종2품에서 정3품까지의 당상관은 영감으로 불렀으며 그 아래 품계부터는 '나리'라고 불렀습니다.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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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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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복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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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상관(堂上官)
(조회시 대청 위 의자 착석) |
대감(大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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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2품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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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포(赤色袍)/빨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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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令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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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2품~정3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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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포(靑色袍)/파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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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관(堂下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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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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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3품~종9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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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포(綠色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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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복장의 차이 : 직급에 따라 입는 복장의 색깔도 달라졌는데, 종3품 이하의 나리들은 녹색 관복, 종2품~정3품의 영감들은 파란색 관복, 그리고 정2품 이상의 지체 높은 대감들은 빨간색 관복을 입었습니다.
(3) 조회 참석 여부 :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참석하는 조회(회의)가 정기적으로 열렸습니다. 당상관들은 당연히 참석 대상이였으며 심지어 조회시 대청 위 의자에 착석할 권한이 주어졌습니다. 당하관들은 종6품까지만 조회 참석이 허락되었는데, 이를 구분하기 위해 종6품 이상은 참상관, 종6품 미만은 참하관으로 구분하였습니다.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하는 경우 정6품부터 관직 생활을 시작하였다고 하니, 어린 나이에 비록 말단이기는 하지만 임금과의 회의에 참석하는 참상관이 되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과거가 난이도는 훨씬 높지만 현재의 고시제도와 일부 유사한 점이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