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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3

한국인은 언제부터 삼겹살을 좋아했을까?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가장 좋아하는 고기, 삼겹살입니다. 삼겹살은 돼지 배 부위의 갈비뼈를 감싼 부위를 일컫습니다. 돼지의 녹진한 지방과 담백한 살코기가 세층을 이루고 있어서 삼겹살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한국인은 그럼 언제부터 삼겹살을 좋아했고, 먹기 시작했을까요? 확실한 것은 한국인의 삼겹살 사랑 이야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삼겹살의 역사 과거 고려, 조선시대 사람들은 대부분의 영양소를 보리, 쌀 등 곡물과 채소 등에서 섭취하였고, 고기는 평상시에 굉장히 접하기 힘든 음식이었습니다. 일반 서민들은 마을에서 1년에 2~3번 결혼식이 열리거나 잔치가 있으면 그때서야 겨우 몇 점 맛을 볼 수 있었던 것이 고기였습니다. 그마저도 고기가 부족하여 최대한 가성비 좋게 양을 불리기 위.. 2022. 12. 13.
돼지고기 덜 익혀 먹어도 되는 이유 어릴 적부터 '소고기는 살짝만 익어도 되지만 돼지고기는 다 익혀 먹어야 한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옛날에는 맞는 말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꼭 그렇지많은 않습니다. 과거 돼지고기를 바싹 익혀먹어야 한다는 말은 '기생충' 때문에 생겨났습니다. 과거 양돈업이 공장화, 대형화 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농가에서 소규모로 돼지를 기르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사람들 먹을 것도 부족한 시절이라 돼지 사료는 대부분 주위에서 얻어온 인분으로 대신했습니다. 당시 사람 몸속과 몸에서 나오는 인분에는 기생충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구충제 먹는 것을 의무화 했을 정도이니 '기생충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분 - 돼지로 연결되는 대표적 문제 기생충은 갈고리촌충과 그 유충인 유구낭미충인데, 다 큰 것은.. 2022. 5. 7.
[먹자골목 시리즈] 23.마장동 먹자골목(소고기)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 중 하나, 마장동 축산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산시장입니다. 마장동은 조선 초기 말을 기르던 양마장이 있었고, 이 양마장을 마장안, 마장리로 부른데서 마장동이라는 지명이 유래했습니다. 1963년에는 종로구 숭인동에 있던 도축장이 이곳으로 옮겨오면서는 자연스럽게 우시장이 형성되었고 하루 최대 소 250여 마리, 돼지 2000여 마리를 도축할 정도로 수도권 축산물 공급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습니다. 마장동 축산시장은 고기의 도축, 정형, 발골, 판매 등을 종합축산시장으로 바렂ㄴ했고, 자연스럽게 고기와 특수 부위를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가게들이 들어섰습니다. 마장동 축산시장에서 고기를 먹으려면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명 수산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장집.. 2022.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