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노포

[먹자골목 시리즈] 20. 대구 안지랑 곱창골목

by 지식노트 2022. 3. 1.
반응형

 

대구에 오는 젊은 관광객들이 꼭 찾는 먹자골목 명소가 있습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안지랑역에서 내려 앞산 쪽으로 걸어오면 나오는 먹자골목, 대구 안지랑 곱창골목입니다.

 

곱창은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안지랑 곱창골목은 돼지 곱창을 주 메뉴로 삼아 40여년 넘게 떠들썩한 먹자골목이 되었습니다. 안지랑 곱창골목을 걷다 보면 가게마다 곱창과 막창을 연탄불과 숯불에 초벌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로 장관입니다.

특히 안지랑 특유의 '한 바가지' 단위로 파는 양념곱창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부담 없고 좋아하는 메뉴죠 보통 성인 남성 2명이서 한 바가지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 곱창가격 한 바가지(500g)에 1만원

한적하던 골목에 점점 땅거미가 질 때쯤 골목은 이제 활기를 띠기 시작합니다. 돼지의 대장 부위인 곱창은 값이 싸기도 하지만 불에 구우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돼지의 직장 부위의 막창 역시 씹을수록 고소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별미입니다.

 

 

안지랑 곱창골목은 날이 따뜻해지면 더욱 많은 손님들이 몰려옵니다. 천막 없는 야장에 테이블을 놓아 야외를 즐기며 고기를 구울 수 있는 4월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집니다. 골목길 자체도 대단한 구경거리입니다. 약 100~200m 구간의 곱창골목 도로변에는 드럼통 테이블이 줄을 지어 놓여 있습니다.

손님들은 드럼통안 연탄에 석쇠를 올려놓고 돼지곱창, 막창을 연신 구워대고 있습니다. 연기와 냄새가 아우러져 골목 전체가 마치 곱창 공장이 된것마냥 그 위세를 뽐내고 있습니다.

안지랑 곱창 골목의 역사는 안지랑에 있는 충북곱창막창의 김순옥 할머니가 원조라고합니다. 1970년대 안지랑시장 인근에는 도축장이 많아 신선한 신선한 소, 돼지의 부산물을 구하기 쉬웠습니다. 김순옥 할머니는 1979년부터 안지랑 시장 한켠에서 곱창을 양념에 재운 뒤 구워서 팔기 시작했고, IMF 이후 곱창 가게가 여럿 들어서며 안지랑곱창 골목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는 약 40여개의 곱창 가게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대구 지역 대학생들이 자주 찾던 안지랑 곱창골목이 이제는 전국적으로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젊음의 거리'가 되었습니다.

안지랑 곱창골목이 또 대단한 이유는 전체적인 맛의 상향 평준화와 청결도 등을 위해서 전체 골목이 동일한 업체와 계약하여 곱창을 공급받는다고 합니다. 골목을 유지하고 살려나가기 위해 상인들이 똘똘 뭉쳐서 노력하는 정말 보기 드문 모습입니다. 약 10년 전인 2013년 기준으로 곱창 가게 40여곳이 올린 매출이 300억에 가깝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대구 시민들의 대표적인 안주이던 안지랑 곱창이 이제는 대구를 대표하는 전국구 맛집 골목이 되었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