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누군가 하나 죽어야 끝나는 온라인 bullying 남의 몰락을 보고 묘한 안도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심리는 왜 그런걸까요? 독일어로 샤덴프로이데(Schaden freude)는 상반되는 뜻을 담은 두 단어 ‘Schaden(고통)’과 ‘Freude(기쁨)’의 합성어로'남의 불행이나 고통을 보면서 기쁨을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말의 ‘쌤통’이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인간의 보편적 정서이기에 어느 나라에나 비슷한 말이 있네요.
중국의 ‘행재낙화’(幸災樂禍), 프랑스의 주아말린(joie maligne)도 같은 말입니다. 인류가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왜 이렇게 예민하냐고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학교 다닐 때 나보다 공부를 못했던 친구가 잘나갈 때 느끼는 묘한 씁쓸함까지는 이해해야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잘나가던 동료의 작은 실수를 의도적으로 사내에 퍼트리는 행위, 아주 조그마한 셀럽의 잘못에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비난하는 행위는 무슨 심리일까요?
최근 한국 사회에서 공인이(연예인, 정치인 등) 실수를 저지르면 네티즌들은 SNS, 구글링을 통해 행위를 조사, 공개하고과거의 모든 사생활을 다시 불러와 커뮤니티에서 물고 뜯는 행위를 자주 볼수 있습니다.
최근 '프리지아 짝퉁 논란' 그런 사례입니다 그전에도 유튜버로 유명했지만 넷플릭스 ‘솔로지옥’ 프로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유튜버 프리지아(본명 송지아)는 아는 형님, 전참시 등 각종 TV인기 예능에 출연하게 되지만 명품 제품들을 실제 구매하지 않고 짝퉁 상품을 명품으로 포장하여 언박싱(신제품을 포장뜯는 과정부터 보여주는 것) 하는 등 시청자들을 속이는 행위가 발각되어 순식간에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 개인적으로 프리지아는 의도적으로 시청자를 기만하여 잘못이 크다고 생각함
온라인 대중이 자의적으로 세운 윤리적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셀럽에게 집단적으로 사이버 린치가 가해지고, 그가 몰락하는 과정이 하나의 컨텐츠로 소비됩니다. 대중의 샤덴 프로이데 심리가 정치인, 연예인 등 공인들에게는 더없이 가혹하게 작용합니다, 심지어 공인이니까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사이버 린치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대상이 완전히 몰락하여 더이상 일어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 멈춥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권선징악이라고.
샤덴프로이데 감정을 일상적으로 자주 느끼는 사람들은 문제의 원인을 개인주의적 관점보다는 구조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크다는 전문가 분석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지금의 힘듦을 자신의 부족함으로 생긴 개인적인 문제(개인주의적 관점)보다는 사회, 세상 탓으로 우기는(구조적 관점) 경향이 있고 이러한 열등감을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공격함으로써 채운다고 합니다.
공인의 잘못은 비판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공인에게 윤리적 기준을 요구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공인에게 어느 정도의 윤리적 기준을 요구할지 그 기준을 넘어서는 공인에게 어떤 선까지 비난을 할지 그리고 만약에 비난이 만약 도를 지나치게 넘는다면 사회적으로 어떻게 브레이크를 걸지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더 이상 故설리와 같은 연예인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