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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스포츠

왜 13일의 금요일은 불운의 상징일까?

by 지식노트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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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세계적으로, 특히 서양 문화권에서는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은 불길하게 여기는 날로서 이 날은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믿는 미신적 요소를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습니다.

마치 동양 문화권에서 한국과 중국 등 한자 문화권에서는 숫자 사(四)와 죽을 사(死)가 똑같은 음을 내기에 꺼리는 것처럼 말이죠. 한국의 엘리베이터에는 4층 버튼을 4 대신 F라고 표기하는 일이 있으며, 병원에는 4층이 없어 3층 위가 5층인 곳이 많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서양 문화권 엘리베이터에서 13층이 없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13일의 금요일의 기원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것은 기독교에서 파생되었다는 설입니다. 전지전능한 하느님을 모시는 기독교에서 유래한 미신적 요소라니, 참 아이러니하죠?

13일의 금요일은 예수가 처형당한 날이기에, 기독교가 국교인 많은 서양권 국가에서는 불행을 초래하는 숫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를 배신한 제자 유다를 비롯한  12명의 제자와 예수를 합하면 13명이 되는데, 이 13명이 예수의 죽음 전 최후의 만찬을 가졌습니다, 여기서 13일이 불길한 날이라는 유래도 있습니다.

미국의 조셉 지토 감독은 이런 의미를 바탕으로 1980년 개봉한 '13일의 금요일 4(Friday The 13th, The Final Chapter)'이라는 공포영화를 제작했는데, 이 영화의 개봉명은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였습니다. 영화가 대 히트를 치면서 '13일의 금요일'은 불행의 날짜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3일의 금요일 제이슨

영화는 1989년까지 총 8편이 제작되며 꾸준한 인기를 끌었고 2009년에는 현대적으로 리메이크된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습습니다.영화 속 공포의 살인범 ‘제이슨’은 지금까지도 각종 2차 창작물로 인용 혹은 패러디되거나 핼러윈 축제 분장 소재로 소비되기도 합니다.

이런 미신적, 주술적 숫자는 다른 나라에도 존재합니다.노르웨이 신화에는 12명의 신이 초대된 신들의 잔치에 불청객인 13번째 손님이 등장했는데 그 손님이 바로 말썽꾸러기 신(神) 로키(Loki)였다고 합니다. 또한 옛날 영국 해군이 13일의 금요일에 배를 출항시켰다가 그 배가 풍랑을 맞아 사라졌다는 불행한 이야기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한때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로 불리는 '예루살렘 바이러스'가 문제 되기도 합니다. 이 컴퓨터 바이러스는 1987년에 이탈리아에서 발견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 처음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컴퓨터에 잠복해 있다가 '13일의 금요일'에 집중적으로 나타나 COM, EXE 등이 붙은 실행 파일을 파괴하고 지워버리는 것이 특징인데, 그래서 한동안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날은 컴퓨터를 켜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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