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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IT

전쟁 화학 무기로부터 탄생한 항암제

by 지식노트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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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이 가져온 기술 진보
 
아직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병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 지난 수 십년간 한국인 사망 원인 부동의 1위, 암입니다. 많은 암 환자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병기가 이른 환자들은수술과 치료 그리고 항암제 약물을 통해 상태가 많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며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최악의 범죄 행위입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가 증명해주듯 전쟁을 통해서 엄청난 기술적 진보가 일어난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전세계 많은 환자들이 복용하는 항암제도 사실은 전쟁에서 사용되던 화학 무기가 그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 1차 세계대전, 화학 무기 겨자가스의 첫 사용
 
제1차 세계대전은 대규모 전쟁 중 처음으로 독가스라는 대량 살상무기가 사용된 전쟁입니다.  특히 그 당시 악명이 높았던 독가스 중 황산겨자(sulhur mustard)로 만든 겨자가스가 있었습니다, 겨자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터지면 겨자냄새가 난다고 하여 겨자가스라고 불렸죠

겨자가스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은 것처럼 피부가 벗겨지고 물집이 생겼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화학 가스의 엄청난 살상력에 놀란 서방 세계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25년 제네바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다자간 조약 을 체결하였습니다
 
 
 
□ 겨자가스, 항암제로 발전하다
 
그러나 화학무기로서 사용만 금지되었을 뿐 겨자가스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었고, 연구원들은 해독제 개발 중  피부에 흡수된 겨자가스 성분이 골수와 림프 조직을 집중적으로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연구원들은 이 증상을 역으로 이용하여 골수와 림프 조직의 암인 백혈병이나 임파암을 질소겨자로 공격해 치료하는 실험을 계속하였고 최초의 항암제인 머스틴(mustine)의 개발 물꼬가 여기서 트여집니다. 전쟁이 불러온 인류의 고통과 기술 진보라는 아이러닉함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 2차 세계대전이 불러온 항암제의 개발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 바리항에서 독일 전투기가 겨자가스를 수송하던 미국 수송선을 파괴합니다 이에 약 100톤에 흐르는 겨자가스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갔죠. 이를 알지 못했던 수송선의 병사들은 폭파된 배에서 바다로 뛰어내리며 자연스럽게 겨자가스의 성분에 중독되고 맙니다. 겨자가스에 중독된 병사들은 가스가 백혈구 수를 감소시켜 피가 멈추지 않는 증상에 시달렸습니다
 
암은 백혈구를 증식하게 만드는 병이기 때문에 연구원들은 여기서 겨자가스를 이용한 암 치료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겨자가스에 중독되어 고통에 시달리던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들이 그 후에 수 천만명의 고통을 덜어가는 신약의 단초를 제공한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질소겨자 화학전 부서 부서장이었던 코넬리우스 로즈(Cornelius Rhoads)는 전쟁이 끝나 뒤 항암제 개발에 착수했고 멜파란, 클로람부실,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등이 차차 개발되었습니다. 초기 항암제 약품들은 모두 겨자가스의 후손인 셈입니다. 인류를 공포에 떨게한 독가스가 암을 물리치는데 쓰이게 된 참으로 재밌는 항암제 개발의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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