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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마음

족하(足下)에서 조카로, 형제·자매 조카의 유래

by 지식노트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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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자매의 아들을 일컫는 조카라는 호칭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개자추(介子推)라는 인물로부터 유래했습니다. 춘추 시대, 진(晉)나라의 공자 중이(重耳)가 국외를 떠돌다 모국인 진나라에 19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중이는 마침내 왕위에 올라 진 문공(文公)이 되었습니다

중이는 왕위에 올라 그동안 자기를 도와준 공신(功臣)들에게 논공행상을 하던 와중 그만 개자추(介子推)를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개자추는 진나라 문공이 외국에 도망다니며 야인처럼 낼 때 그에게 허벅다리살을 베어 먹이면서까지 지극정성으로 모시던 개국공신이였기 때문에, 논공행상에 빠진 것에 시름이 컸을 것입니다. 실망을 금치 못한 개자추는 어머니와 함께 야산에 들어가 은거하였고 개자추가 야산에 은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문공은 개자추를 애타게 찾았지만 개자추는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문공은 너무나도 개자추에게 미안했고, 그에게 보답하고 싶은 나머지 산에 불을 질러 그를 산 밖으로 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개자추는 어머니를 업은 채 나무를 붙들고 불에 타죽었다고 합니다

 

불에 타죽는 개자추와 어머니


문공은 비탄에 빠져있다가 개자추가 붙들고 있던 나무를 베어 자신의 신발 바닥으로 만들어 신었습니다 문공은 자신의 살마저도 내주었던 개자추의 충정이 생각날때마다 신발 바닥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슬프도다, 그대여(悲乎, 足下)"

문공 자신의 사람됨은 개자추의 발 아래에 있다는 뜻입니다 족하(足下)라는 호칭이 바로 여기서 생겨난 것입니다. 여기서 탄생한 족하라는 호칭은 그 후 전국시대에 이르러서는 천자족하, 대왕족하 등으로 임금을 부르는 호칭으로 쓰였고, 그 후에는 임금의 발 아래서 일을 보는 사관(史官)을 부르는 호칭으로 변했습니다.

족하는 더욱 후대로 내려오면서 같은 나이 또래에서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말로 썼으나, 지금은 조카라는 말로 변하여 형제 자매가 낳은 아들 딸을 가리키는 호칭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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