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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2

대역죄인에게 내린 '기록말살형', 담나티오 메모리아이(Damnatio Memoriae) 능지처참(陵遲處斬)이나 부관참시(剖棺斬屍)라고 하면 동북아시아 역사에서 대역죄인에게나 내리던 가장 가혹한 형벌입니다. 로마제국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극형인 '담나티오 메모리아이(Damnatio Memoriae)'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흔히 '기록말살형'으로 번역되는 이 형벌은 '공공의 적'으로 지목된 황제, 장군, 정치인 등 권력자의 모든 기록을 없애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 형벌이 내려진 죄인에 관련한 모든 조상(彫像)과 초상이 파괴되고 공식 문서와 비문, 통화에서 그의 이름이 삭제됩니다. 기록뿐 아니라 그를 기억할 만한 기념물까지도 모두 없애는 것이기 때문에 명예를 중요시하던 고대 로마에서는 사형보다 더 중한 형벌로 취급되었습니다. 칼리귤라·네로·도미티아누스·코모두스 등 특별히 악독한 황제들에게 담.. 2023. 9. 1.
켈트족의 사제, 디아블로의 드루이드(Druid) 게임이나 소설, 영화 등에서 많이 등장하는 드루이드. 한국 남자들에게는 특히 디아블로라는 게임에서 등장하여 매우 유명합니다. 주로 동물이나 식물, 영혼과 원소를 다루는 역할로 흔하게 등장하곤 합니다. 드루이드는 원래 고대 유럽을 지배했던 켈트족의 사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켈트족은 지금의 우크라이나와 카스피해 동쪽의 대초원에 살던 인종입니다. 기원전 5세기에 세력을 많이 키운 켈트족들은 유럽 전역에 부노하며 큰 영향력을 떨칩니다. 기원전 390년 로마를 공격해 7개월 동안 점령하기도 했으며 마케도니아의 왕을 전사시키기도 합니다. 소아시아 반도까지 진출하여 갈라티아라는 왕국을 세울 정도로 호전적인 민족이기도 했습니다. 켈트족은 심오한 자연의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모든 켈트 부족들은 드.. 2022.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