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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4

[먹자골목 시리즈] 28. 을지로 골뱅이골목 서울의 가장 힙한 곳 힙지로에는 두 가지 명물이 있습니다, 이른바 만선호프로 대표되는 을지로 노가리와 오늘 소개해드릴 을지로 골뱅이가 그 주인공입니다. 원래 을지로는 골뱅이로 더 유명했으나 2010년대 들어오며 SNS를 통해 노가리 골목이 더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을지로는 일제강점기에는 황금정(黃金町)이라 불렸습니다. 황금정은 당시 경성의 상업 중심지였습니다, 금융기관이 있었고 각종 상회가 밀집해 있었습니다. 1970년대 고도성장이 시작되며 종로 일대의 주택이나 사무실 정비를 위해 필요한 타일과 도기, 공구, 조명 가게가 을지로에 많이 차려졌습니다. 또한 일제강점기 부터 영화관이 충무로 등 일대에 몰려있어 영화 홍보 전단 업체가 있었고, 한지 가게들도 모여있었던 터라 자연스럽게 을지로 인쇄 골목이 만.. 2022. 7. 9.
대한민국 맥주 역사 (두산OB/하이트) 우리나라 맥주 시장은 오비와 하이트의 100여년에 가까운 전쟁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회사로 치면 두 기업 모두 1933년에 설립되었기 때문에 정말로 이제는 90년을 넘어 100년을 넘어가는 기나긴 전쟁을 치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일본맥주가 설립한 조선맥주주식회사가 1933년 8월, 기린맥주가 설립한 소화기린맥주주식회사가 1933년 12월에 세워졌습니다. 두 회사에서 시작된 맥주 전쟁은 브랜드를 바꾸거나 때로는 기업의 주인을 바꿔가며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맥주는 서구 문물과 함께 조선으로 유입됩니다.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늘어나면서 개항지를 중심으로 삿포로 에비스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브랜드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1910년 한일합병 이후 일.. 2022. 3. 15.
대한민국 소주 역사 (참이슬/진로) 화가 나서 먹고, 속상해서 먹고, 기뻐서 먹고, 축하하기 위해 먹고, 위로하기 위해 먹고, 심심해서 먹고, 술은 없어서 못먹지 이유가 없어서 못 마시는 일은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음주공화국, 특히 소주공화국입니다.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먹던 술은 막걸리이지만 이제는 명실상부 소주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술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었습니다. 소주의 대명사 '진로'는 일제강점기 시절에 탄생해 100년 가까이 살아남아 사랑받는 그야말로 전국민 브랜드입니다. 1924년 진로의 창업자인 장학엽이 자신의 고향인 평안남도 용강에서 '진천양조상회'를 설립합니다. 그가 소주 사업을 시작한 평안남도 용강군 지운면의 '진지동'은 '참못'이라고 불리며 예전부터 물이 좋기로 유명한 동네였습니다. 진지에서 진을 따오고 소주를 증류할때 .. 2022. 3. 15.
[먹자골목 시리즈] 07. 대구 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 대구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 대구역 네거리에서 남쪽으로 100여 정도만 오면 대구 북성로 공구골목이 나옵니다. 일제강점기 1906년 대구읍성의 북쪽 성곽을 허물고 길을 내면서 생긴 도로, 현재도 북성로라고 불립니다. 일제강점기 철공소, 공업소 등이 들어서면서 산업용 기계거리로 변신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대구 미군부대 군수물자가 이 골목에서 모두 재가공되면서 1970~1980년대 점포 수가 600여개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때 그 전설적인 북성로에 가면 ‘도면만 있으면 탱크도 만든다’ 라는 소문이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현재는 약 200~300여개의 작은 가게들만 남은 북성로 이곳이 바로 대구에서 유명한 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입니다. 연탄불고기 골목의 시작은 근처 공구상가 노동자들입니다 하루종일 공구, .. 2021.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