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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2

[먹자골목 시리즈] 33.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 추적추적 비 오는 날이면, 유독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빗소리와 오버랩 되는 보글보글 소리. 빗방울과 함께 공기를 타고 흐르는 칼칼하면서도 구수한 냄새를 거부하기는 어렵습니다. 부대찌개는 알려진 것처럼 한국전쟁 이후 의정부에 대규모로 자리 잡고 있던 미군 부대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소시지와 햄 등에 고추장을 풀고 김치를 넣어 끓인 음식입니다. 서양식 재료의 느끼한 맛과 김치의 개운한 맛이 만나서 독특한 한국식 부대(army) 찌개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의정부제일시장 근처에 위치한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에 가면 먼저 아치형 간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차량 두 대가 간신히 오갈 정도로 좁은 이 길 150여m 양쪽에 부대찌개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20여 곳이 부대찌개 골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2023. 7. 21.
조선시대 최고의 의결기관 의정부, 왜 지금은 지명으로 바뀌었을까? 지금은 우리에겐 지명으로 더 익숙한 이름이지만 의정부는 사실 조선시대 최고 의결기관, 지금으로 따지면 행정부의 역할을 하는 기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최고의 의결기관은 왜 서울 동북부의 지명으로 바뀌어 불리는 것일까요? '의정부'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최고 의결기관입니다. 태조 이성계가 태종이 임금이던 태상왕 시절에 의정부(현재 의정부시)에 머무르며 6조 판서와 정사를 의논하였다고 하여 그 명칭이 이 곳의 명칭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조선 초 1400년 2차 왕자의난 이후 이방원은 제3대 태종으로 전위하나 태조(이성계)는 태종에 대한 증원의 감정을 참지 못해 고향인 함흥으로 가버립니다. 이에 태종은 여러차례 차사를 보냈지만 태조는 물론, 차사 역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후 무학대사가 함흥으로 가.. 2021.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