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2 싸가지 없다, 4가지 양심의 부재 한국인들은 ‘싸가지 없다’라는, '싸가지 없는 놈' 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보통 예의, 정도, 경우가 어긋난다 표현으로 쓰고, 특히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예의없이 행동할 때 자주 쓰입니다. ‘싸가지’란 무슨 뜻일까요? 싸가지는 조선시대에서 유래한 4가지 양심, 마음의 부재입니다. 이 4가지는 우리가 흔히 공자 말씀으로 알고 있는 인의예지입니다.우리 조상들은 유교 사상에 기반하여 5가지 양심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세계관을 확립했습니다. 그리고 조선을 건국하며 이를 수도 한양의 Grand Design에 삽입하였습니다. 오상(五常)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으로 인간이 갖추어야할 다섯가지 기초 덕목(德目)입니다.동대문은 인(仁)을 일으키는 문(門)이라해서 흥인지문(興仁之門), 서대문은 의(義)를 두텁게 갈고.. 2024. 11. 4. 살아 있는 정신에게 — 자유인의 표상에 부쳐, 김윤식. 살아 있는 정신에게 — 자유인의 표상에 부쳐, 김윤식(서울대 인문학 교수) 대학신문, 1994년 3월 1일 (월요일) 군의 입학이 유독 축복받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조금 생각해 보기로 하자. 군의 입학이란 한갓 우연성의 일종이라 볼 수 없겠는가. 군보다 머리 좋지 않은 자, 이 세상에 혹시라도 있었을까. 어림도 없는 일이다. 당초부터 단추 구멍 뚫는 데로 간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우연히도 군은 밥술이나 먹는 집에서 태어났고, 그 때문에 혹은 고액의 과외도 또는 재수도 할 수 있었고, 혹은 튼튼한 근육과 맑은 귀를 유지할 수 있지 않았던가. 밥 잘 먹었느냐, 잘 잤느냐, 내복 입었느냐, 공부했느냐고 묻는 보살핌 속에 군이 놓여 있지 않았을까. 심지어 기르는 강아지조차도 군의 안색을 살피는 그런 곳에서 .. 2023. 3.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