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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국회

상도동계의 기개, YS의 대범함

by 지식노트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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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스물여섯에 김영춘은 상도동계 사람이 되었습니다. 상도동계는 동교동계에 비해비교적 자유롭고 개방적이었습니다. 당시 나는 YS의 아들보다 나이가 어린 '막내 비서'였습니다. YS에게 전하고 싶은 의견이 있어서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김덕룡씨에게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런 답이 돌아옵니다.

"너도 비서이고 나도 비서잖은가, 네가 직접 이야기해라"
1987년 고려대학교에서 시국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양김의 단일화 불씨가 꺼져가던 와중이었습니다. 김대중은 참석 의사를 밝혔고, 김영삼도 갈것인가? 상도동계가 모여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말렸습니다, "다 짜놓은 판인데, 가면 DJ만 빛내주고 망신만 당하십니다" 막내 비서인 김영춘만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YS가 DJ보다 연설을 못하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러나 단일화 위한 진심을 전할 수 있으니 정면으로 돌파하자는 취지였습니다. 김영삼은 시국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망신을 당했습니다다, 곧곧에서 야유가 쏟아졌고, YS연설시 스피커도 문제가 생겨 엄청난 굴욕을 당했습니다. 상도동계 사람들은 시국토론회를 마치고 와 모두 혀를 찼고, 참여하자는 의견을 냈던 김영춘을 책망했습니다.
YS는 한 마디로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결정은 내가 했지, 영추이가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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