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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술

대구가 치킨 성지가 된 이유는?

by 지식노트 202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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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월이면 대구에서 지상 최대 규모의 치맥 축제가 펼쳐집다. 대구의 소울 푸드인 치킨을 맥주와 함께 먹고 즐길 수 있는 이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여름 축제입니다. 2013년 첫 축제가 시작된 이후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불과 수년 만에 대구지역 대표 축제로 성장했고, 2018년 행사 때는 1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대구 치킨이 유명하다는 사실 아셨나요? 대구는 왜, 언제부터 치킨의 성지가 되었을까요? 여러분이 아는 많은 유명 치킨 브랜드들이 바로 대구에서 탄생했습니다.

대구는 일제강점기부터 전국 양계산업의 중심지였습니다. 대구는 서문, 칠성, 남문 등 대규모 전통시장들이 몰려있어 대규모 유통이 용이했으며, 조선 시대부터 경상도 전체를 관할하는 경상감영이 설치되었을 정도로 철도, 도로, 낙동강 뱃길 등 경상도 최대의 물류거점 역할을 했을 정도로 물류도 발달해 있었습니다. 

대구 거리의 치킨집


이로 인해 대구 지역의 양계산업은 지난 100여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대구 산격동에 있던 신기부화장은 일제강점기 국내 최대 부화장이였고, 1975년 대구에는 무려 48개의 부화장이 있었습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1970년대 국내 양계장의 80%가 대구·경북에 있었고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국 규모의 부화장 1개소와 도계장 4개소가 대구에 있을 정도였습니다. 일부 역사, 문화 학자들은 대구의 옛 이름인 ‘달구벌’이 ‘달구(닭)+벌’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으니 참 묘합니다.

대구 지역 양계 산업의 성장은 대구 시내에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를 탄생시킵니다. 1978년 대구시 수성구 수성3가동에서 태어난 ‘대구통닭’과 대구시 동구 효목동에서 계성통닭으로 시작한 ‘멕시칸’이 대구치킨의 쌍두마차로 그 시작을 알립니다. 프라이드 치킨이 대세이던 시절 멕시칸치킨은 양념통닭을 선보이며 전국 치킨 프랜차이즈로 발전합니다. 이후 1980년대 대구에는 스머프치킨, 처갓집양념통닭, 멕시카나, 페리카나 등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생기며 대구가 치킨의 성지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합니다.

교촌치킨의 초창기 모습

1987년에는 멕시카나 치킨이 대구 일대에서 작은 치킨집으로 시작하여 몇년 뒤 서울로 진출했고, 1991년이 되어서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탄생합니다. 교촌은 1991년 경북 구미에서 1호점을 열고 1995년부터 대구 지역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합니다. 

1999년 경북에서 창업한 호식이두마리치킨은 맛에다 가성비까지 더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닭 두 마리를 한 마리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호식이를 시작으로 스모프치킨, 또이스치킨, 종국이두마리치킨, 별별치킨, 치킨파티 등도 대구에서 처음 문을 열었고 2007년에는 땅땅치킨이 대구에서 첫 시작을 하여 바베큐 치킨의 시대를 엽니다.

이 정도면 대구는 정말 치킨의 성지 맞지요?

[대구에서 탄생한 치킨 프랜차이즈]

멕시칸치킨, 스머프치킨, 처갓집양념통닭, 멕시카나, 페리카나, 교촌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스모프치킨, 또이스치킨. 종국이두마리치킨, 별별치킨, 치킨파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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