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복마전(伏魔殿)이란 무엇일까? (수호지)

by 지식노트 2022. 2. 22.
반응형

복마전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듣기만 해도 무서운 '마귀들이 숨어있는 전각'
복마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쁜 일이나 음모가 꾸며지는 곳 악의 세력의 근거지 빌런들이 모략을 꾸미는 곳. 비리가 일상화 되어있는 곳을 비유하여 복마전(伏魔殿)이라고 부르죠

■ 복마전의 기원

복마전이라는 단어는 중국의 유명 소설 수호지(水滸誌)에서 유래했습니다. 수호지는 부정부패와 비리가 창궐한 난세의 시기에 산동성 양산박에 모여든 영웅호걸(산적) 108명의 이야기죠. 복마전은 수호지의 첫 에피소드부터 등장합니다.

중국 북송(北宋) 인종(仁宗) 때 전염병이 찰궐하자, 왕은 측근인 태위(太尉) 홍신(洪信)을 보내어 강서성(江西省)의 용호산(龍虎山)에 사는 장진인(張眞人)이라는 유명한 도사에게 기도를 부탁하라고 지시합니다.

홍신이 용호산에 도착하였을 때 장진인은 외출 중이었습니다. 제자 도사들의 소개로 도관(道觀) 여기저기를 구경하다가 ‘복마지전(伏魔之殿)’이라는 간판이 전각을 발견합니다 전각 입구는 커다란 자물통으로 봉인이 되어있었고 봉인지가 문에 수십장 붙어있었습니다.

궁금해진 홍신이 도사에게 묻자, 도사는 "고대의 마왕을 봉인해놓은 곳이라 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 라고 합니다. 그러나 홍신은 전형적인 고위 관료답게(현재나 옛날이나) 오만하고 안하무인한 성격을 이기지 못하고 도사를 호되게 혼내며 당장 문을 열라고 지시했습니다.

건물 안에 들어가 보니 아무 것도 없었고 마당 한복판에 석비 하나만 덜렁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석비에는 “홍을 만나 연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홍신은 기고만장하여 얼른 석비를 파헤쳐보라고 지시했고 석비를 열자 봉인되어있던 108명의 마왕이 풀려났습니다. 그리고 이 108명의 마왕들이 후에 양산박의 108영웅들로 현세에 강림하는 것이 수호지의 주요 스토리이죠.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 철은 역시나 조용히 지나가는 일이 없다더니. 여야 할 것 없이 서로를 마치 복마전(伏魔殿)으로 바라보며 죽음의 네거티브를 계속합니다. 한국 정치, 이제는 바뀝시다 검증과 네거티브를 구분합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