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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2

[먹자골목 시리즈] 30. 창원 구산면 굴구이 거리 창원시의 최남단에 자리한 구산면에는 생김새가 돼지 누운 모습 닮았다 하여 ‘저도(猪島)’라 불리는 섬이 있습니다. 면적 2.2㎢에 해안선도 얼마 되지 않는 자그마한 섬이지만, 주말이면 멀리서 관광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만큼 경치가 수려하고, 걷기 좋다고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저도가 위치해 있는 마산합포구 구산면, 그 중에서도 저도로 들어가는 바닷가 드라이브 길을 따라가다 보면 굴, 홍합 등을 양식하는 조용한 어촌마을이 나타납닌다. 옛날 마산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넘게 가야 할 만큼 한적한 곳이지만 구불구불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운전하다 보면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저도에 도착하기 전 구산면 바닷길에는 ‘굴구이 거리’라 해도 좋을 만큼 훌륭한 굴구이 가게들이 바닷가 옆에 자리를 잡고 있.. 2022. 11. 22.
과메기의 어원과 역사 과메기’ 명칭의 어원은 관목청어(貫目靑魚)이며, 청어의 눈을 나무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에서 유래한다. ‘목’을 구룡포 방언(方言)으로 ‘메기’라고 발음하여 ‘관목’이 ‘관메기’로 변하고 다시 ‘과메기’로 굳어졌다고 한다. 원래 과메기는 청어로 만든 음식이였습니다. 광복 즈음 우리나라 근해에 청어가 사라집니다. 1971년 잠시 풍어를 보였을 뿐 현재까지도 청어는 잘 잡히지 않으니 청어를 말리는 일도 사라집니다. 청어가 사라지자 대체재로 꽁치 과메기가 등장합니다. 구룡포 사람들은 1960년대부터 꽁치 과메기를 먹었다고 하고, 죽도시장 사람들도 그 즈음일 것이라고만 할 뿐 정확하게 고증하는 이는 없습니다. 꽁치도 청어만큼 겨울의 포항에서 많이 잡혔던 생선입니다. 과메기(여기서부터 과메기는 꽁치 과메기.. 2021.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