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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2

똥구멍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은 어디서 생겼을까? 옛 문헌이나 옛날이야기에서 똥구멍 찢어지게 가난하다, 똥구멍이 찢어질 정도로 가난하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한 건 얼마나 가난한 것일까요? 가난한데 똥구멍이 왜 찢어지는 것일까요? 조선시대 농민들이 지금보다 말도 안 되는 어려운 삶을 살았다는 것은 다들 당연히 인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당시에는 한 해의 농사로 다음 해에 먹고살았기 때문에, 수해, 가뭄 등 자연재해로 농사를 망치면 당장 겨울부터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농사를 망치면 당연히 닥치는 대로 주위에 있는 어떤 것이라도 먹어서 자식들의 굶주림을 해결해야 했겠지요. 여기서 나온 사자성어가 초근목피(草根木皮)입니다. 풀뿌리와 나무껍질이라는 말로, 배고픈 백성들이 나무껍질을 벗겨서 먹거나 풀뿌리를 캐서 먹던 처절함에서 유래한 .. 2024. 1. 18.
쑥대밭을 만들다의 '쑥대'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 폭격을 맞은 자리를 보고 '쑥대밭이 되었다'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여기서 쑥대밭은 매우 어지러운 모양, 아주 엉망이 된 모양을 일컫습니다. 쑥대밭은 쑥대가 무성한 밭 입니다. 그러면 쑥대는 무엇일까? 쑥대는 쑥의 줄기인데,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대가 쑥쑥 올라오는 약쑥(산쑥)의 줄기를 가리킵니다. 쑥대머리(머리털이 흐트러져 지저분하게 된 머리) 에서의 쑥대도 쑥대밭의 쑥대와 동일합니다. 산에서 자라는 산쑥은 키가 자그마하고 솜털같이 뽀얀 식용 쑥과 달리 줄기가 길고, 키도 크며 억셉니다. 그리고 번식력이 무척 강하며, 자랄 때 주위를 침식하며 자라 한번 번지면 주위를 온통 쑥 천지로 만듭니다. 쑥이 한 번 퍼지면 쑥 이외의 다른 식물은 재배할 수 없는 땅이 됩니다. 그래서 예전부.. 2022.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