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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노트273

당태종 이세민(唐 太宗 李世民)을 불후의 군주로 남게 한 참모, 위징 당(唐) 태종(太宗)과 위징(魏徵)의 관계는 인재를 어떻게 구하여 쓰고, 그리고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일천삼 년을 훌쩍 뛰어 넘는 시대의 간격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큰 가르침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정관정요(貞觀政要)』에서 당 태종의 최측근이라고 할수 있는 방현령은 51번 언급되는 반면에, 위징은 무려 101번 나와 태종의 “정관(貞觀)의 치(治)”에서 차지하는 위징의 비중을 가름하게 합니다. 위징은 본래 당 고조(高祖)의 태자인 이건성의 책사로 이세민을 죽일 것을 간했다고 합니다. 당의 건국에 이세민의 공이 가장 컸음에도 불구하고 적장자 후계 명분에 밀려 맏아들 이건성이 태자로 책봉되자, 이세민의 불만으로 인해 왕자들 간의 권력 투쟁이 심각해집니다. 결국 이세민은 황제의 이름을 빌려 형제.. 2021. 11. 14.
한국은 청백전, 일본은 왜 홍백전?, 전쟁의 역사가 남긴 흔적 어릴 적 운동회를 하면 항상 청팀과 백팀으로 학생들을 나누어 진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 또는 학년으로 나뉘어 친한 친구들과 같은 팀을 하다보니 큰 생각없이 지나갔던 적이 많죠. 연말이나 연초 일본 가요무대를 보면 NHK 홍백가합전이라는 무대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심코 지나갔다. 홍백? 일본만의 문화겠지라며 생각했었습니다. 일본의 홍백전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1185년, 일본 역사에서 무가 정치의 시대가 열리는 대사건이 일어납니다. 시모노세키 앞바다 일어난 겐페이해전. 일본 사무라이의 원조인 겐지 가문과 헤이케 가문의 대혈투가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승자는 유명무실해진 천황을 모시며 그 후로 약 메이지유신까지 약 700년간 일본을 다스리게 됩니다 사무라이 최초로 천하를 쟁취한 헤이케는 홍기, 겐.. 2021. 11. 14.
대한민국 대형교회는 왜 태극기와 성조기를 같이 흔들까? 대한민국의 소위 극우 보수, 반공투사들은 항상 대형교회와 함께합니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같이 흔드는 기독교인들을 보면 저절로 나오는 말 "OH MY GOD"한국의 대형교회들은 왜 극우반공을 기치로 내세우게 되었을까요? 유래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반공을 기치로 내세운 세력들로부터 대형교회들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명성교회, 영락교회, 소망교회, 사랑제일교회 등 언론에서 많이 보도된 대형 교회들은 모두 한기총 소속이며 현재 회장이 그 유명한 전광훈 목사입니다. 그리고 한기총의 시작에는 영락교회 설립자인 한경직 목사와 그의 뒤에 서있던 서북청년단이 있습니다. 해방 직후 북한지역에서 탄압을 받던 서북지역의 기독교인들이 대거 남한으로 내려와, 서울 곳곳에 자리잡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중심에 .. 2021. 11. 14.
고집불통 벽창호 , 북한 지방의 소(牛)에서 유래한 재밌는 어원 앞뒤가 꽉 막힌 고집불통을 우리말로는 '벽창호'라고 하는데 이는 이 말은 원래 '벽창우(碧昌牛)'에서 나온 말로, 평안북도 벽동(碧潼)과 창성(昌城)지방의 소(牛)가 크고 억세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지방의 소들은 제 기분에 맞지 않으면 꿈쩍도 하지 않는 고집불통이었으며,모르는 사람이 와서 끌고 가려고 하면 고집스럽게 버텨서 웬만한 어른들도 다루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힘이 세고 고집이 센 벽동과 창성의 소들의 특성을 빗대어 '벽창우'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벽동과 창성의 소같이 '고집이 세고 무뚝뚝한 사람'을 가리킬 때도 쓰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고집이 세고 무뚝뚝한 사람'을 일컬을 때 '벽창호'라고 하는데, 이 '벽창우'가 변해서 된 말입니다. 2021. 11. 14.
글을 퇴고하다, 퇴고(推敲)의 유래 퇴고(推敲)의 유래 鳥宿池邊樹 (조숙지변수) 새는 연못가 나무에서 잠들고 僧鼓月下門 (승고월하문) 스님은 달빛 어린 대문을 두드린다. 위의 시는 唐나라 시인 가도(賈島, 779~843)의 서경시(敍景詩)인데, 이 시의 "僧鼓月下門 (승고월하문)"은 원래 "僧推月下門(승퇴월하문)"이었습니다. "두드릴 고(鼓)"가 아니라 "문을 밀칠 퇴(推)"였습니다. 즉 [달빛 아래 문을 두드리는 스님]이 아니라 [달빛 아래 문을 밀치고 있는 스님]이었습니다. 시인 가도는 처음에 [僧推月下門 승퇴월하문]이라 써놓고 아무리 읊어보아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문 밀칠 퇴(推)" 대신에 "문 두드릴 고(鼓)"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僧鼓月下門 승고월하문]이라 읊어보니 괜찮기는 한데 웬지 아까 것인 [僧推月下門 승퇴월하문].. 2021. 11. 14.
구배지례(九拜之禮)를 올려라, 아홉 번 절하라는 뜻일까? '구배지례(九拜之禮)'나 '삼배지례(三拜之禮)'라는 개념은 '주례(周禮)'에서 나온 것입니다 무협소설에서는 흔히 "일배, 이배, 삼배......"등으로 표현하여 꼭 세 번이나 아홉 번 절한다는 의미로 쓰였다면, 보통의 경우 이는 잘못된 쓰임입니다. 구배지례의 원래의 의미는 아홉가지 종류로 나누어진 격식에 따른 인사 예법을 의미합니다. 계수(稽首),돈수(顿首),공수(空首),진공(振动),길배(吉拜),흉배(凶拜),기배(奇拜),포배(褒拜), 숙배(肅拜)가 바로 그 구배지례(九拜之禮)이고, 뒤의 여섯은 부수적인 예법이고, 그중에 주가 되는 예법인 앞의 계수(稽首),돈수(顿首),공수(空首)를 가리켜 삼배지례(三拜之禮) 또는 '삼중배례(三重拜禮)'라고 합니다. 삼배지례를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계수(稽首)'는 군신.. 2021. 11. 14.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되어버린 심재철 그리고 서울역 회군 프라하의 봄은 짧지만 강렬했습니다. 비록 찰나로 끝났지만 1968년의 체코의 봄. 그 순간 만큼은 체코슬로바키아의 국민 모두는 자유와 평등이란 이름 아래 '행복'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스탈린의 붉은 깃발을 앞세운 탱크의 거대한 포 아래 처참히 무너졌어도 드부체크는, 체코 국민들은, 프라하의 봄은 결코 무력에 굴복한 패배자의 이름이 아닌 영원한 민주화와 자유의 상징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0여 년 뒤인 1980년 아시아 동방의 작은 나라에도 여느 때 처럼 봄이 왔습니다. 헌데 그 당시 서울에 찾아왔던 봄이란 녀석은 약간 이상했습니다. 극렬한 레드 컴플렉스에 빠져있던 한반도에, 폭압과 군부, 독재라는 녀석에 짓눌러 민주화의 ㅁ, 자유의 ㅈ자도 삐져나오지 힘들던 대한민국에,1980년에 찾아온 서울의 .. 2021. 11. 14.
무협지 객잔에서 시켜먹는 술, 여아홍(女兒紅) 무슨 뜻일까? 여아홍(女兒紅) 중국 진(晋)나라때 소흥이란 곳에 재봉사가 한명 살고 있었는데 아내가 아이를 갖게 되자 아들을 낳기를 기대하며 몇 동이의 술을 담갔습니다. 아들을 낳으면 친지들에게 대접을 하기 위한 것이었죠.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아내는 딸을 낳게 되고 화가 난 재봉사는 담근 술을 모도 뒤뜰의 계화나무 아래 묻어 버렸습니다. 세월이 흘러 딸이 성장했는데 매우 아름다웠으며 총명하고 영특하여 훌륭한 재봉 기술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의 가게도 점점 손님들이 늘어나 사업이 번창하였습니다. 딸이 시집갈 나이가 되자 재봉사는 자신의 제자에게 시집보내기로 합니다. 결혼식날 재봉사는 갑자기 십수년전 계화나무 아래 묻어둔 술이 생각났습니다. 나무 아래서 술동이를 거내서 열자 향기로운 냄새가 코를 찔렀고, 아름다.. 2021.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