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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노트273

지옥으로 가는 길은 인간의 선의(善意)로 포장되어 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인간의 선의(善意)로 포장되어 있다 The road to hell is paved with good intentions 영국 미래학자 이언 앵겔의 저서 ‘지식노동자 선언’ 에서 정치가 아이들을 지옥으로 이끄는 에피소드를 보았습니다. "아동들이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미국 상원이 통과시켰을 때 그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공장에서 푼돈을 벌던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은 직장에서 쫓겨나 쓰레기를 줍거나 매음굴로 떨어졌습니다 ."앵겔은 지나친 감상주의는 반드시 역효과를 가져온다면서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善意)로 포장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에서 인간의 선의로 포장된 지옥행 정책, 법안을 목격합니다. 진보와 보수를 가릴 것 없이 저마다의 성과를 위해 남을 지옥.. 2021. 11. 17.
조선시대 최고의 의결기관 의정부, 왜 지금은 지명으로 바뀌었을까? 지금은 우리에겐 지명으로 더 익숙한 이름이지만 의정부는 사실 조선시대 최고 의결기관, 지금으로 따지면 행정부의 역할을 하는 기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최고의 의결기관은 왜 서울 동북부의 지명으로 바뀌어 불리는 것일까요? '의정부'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최고 의결기관입니다. 태조 이성계가 태종이 임금이던 태상왕 시절에 의정부(현재 의정부시)에 머무르며 6조 판서와 정사를 의논하였다고 하여 그 명칭이 이 곳의 명칭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조선 초 1400년 2차 왕자의난 이후 이방원은 제3대 태종으로 전위하나 태조(이성계)는 태종에 대한 증원의 감정을 참지 못해 고향인 함흥으로 가버립니다. 이에 태종은 여러차례 차사를 보냈지만 태조는 물론, 차사 역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후 무학대사가 함흥으로 가.. 2021. 11. 16.
떵떵거리다(유세부리다) 장구에서 유래한 재밌는 말 '떵떵거리며 살다' 많이 들어보셨죠? 흔히 ‘떵떵’ 거리며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죠. 그런데 그 유래가 우리 전통 악기인 장구에서부터 나왔다고 합니다. 장구는 상대적으로 가죽이 두꺼워 좀 둔한 소리가 나는 궁 편과 얇은 가죽을 사용하여 높은 소리를 내는 채 편이 있습니다. 장구를 칠 때 궁 편과 채 편을 동시에 치는 것을 떵떵거린다고 합니다. 전 국민이 가난해서 뼈빠지게 일해 겨우 먹고살던 고려-조선 시대. 장구치며 노는것도 대단한 위세인데 하물며 양쪽 편을 모두 치며 노는 것은 정말 대단한 위세였을 것입니다. 당시 시대의 '잘 나간다' 고 표현할 수 있는 재밌는 표현 아닐까요? 2021. 11. 15.
담배의 주성분 니코틴, 16세기 프랑스 대사의 이름이다? 담배의 주성분 ‘니코틴’은 담배를 프랑스 왕비에게 진상한 주 포르투갈 대사 장 니코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최초로 아메리카에 도착한 콜럼버스가 1492년 담배를 유럽으로 전파시켰습니다. 콜럼버스는 원주민들에게 유리구슬 안경 등을 선물하고 그 답례품으로 타바코라는 잎사귀를 받아가지고 갔습니다. 당시 포르투갈 주재 프랑스 대사 장 니코는 포르투갈에서 유행하던 담배의 효능에 감탄했으며 1550년 담배씨를 파리로 보냈습니다. 일종의 진상품이죠. 두통 때문에 고생하고 있던 프랑스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에게 두통치료제로 진상했다니 담배가 약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담배가 더욱 유명해진건 말할 필요 없는 사실이죠. 2021. 11. 15.
게임의 마나(Mana), 사실은 마오리족의 고대문화에서 유래한 표현? Mana. 남태평양 멜라네시아 일대의 원시적 세계관에서 초인적 힘을 통칭하는 말. 남태평양 부족들에게 마나는 우리가 보통 마법이라고 부르는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주문으로 비를 내리게 하거나, 어떤 무기나 수단으로 강적을 쓰러뜨렸을 때 마나가 있다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또한 인간에 의해서 완벽하게 컨트롤 된다고 여겨지지는 않기 때문에 부족 내에서도 금기시될 때도 있습니다. 가령 추장의 피를 어떤 집에 묻히면 그 집의 소유권이 추장에게 넘어간다거나, 어떤 금기를 어기면 사람이 죽게 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생각되곤 합니다. 쉽게 말해서 그냥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일이 생기면 마나에 의해서 일어났다고 설명하는 식입니다. 이 관념은 1891년 영국의 민족학자 R. H. 코드링턴이 저서 《멜라네시아인(人)》에서.. 2021. 11. 15.
구운 고기는 왜 맛있을까?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 고깃집 창업 - 마이야르 반응이란 무엇인가? 고기를 숯불에 굽게 되면 고기 표면에 스민 수분이 증발하면서 ‘마이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이라는 화학반응이 일어납니다. 육색은 바삭바삭한 갈색으로 변하고 식욕을 자아내는 향미가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고기를 씹었을 때 터져 나오는 육즙은 사실 단백질 맛이 아닙니다. 단백질은 인간이 맛을 느낄 수 있는 분자보다 더 큽니다. 그러나 단백질에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면 그 큰 분자들이 작아지고 다양한 분자로 변하면서 풍부해진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이야르 반응은 온도와 가장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섭씨 130℃~200℃ 사이에서 마이야르 반응이 격렬하게 일어나고 수많은 냄새 분자가 만들어집니다. 고기를 구울 때 불판의 온도가 최.. 2021. 11. 15.
토르케마다 Torquemada, 종교적 광기의 상징 토르케마다 Torquemada, 종교적 광기의 상징 토르케마다 [ Tomas de Torquemada] 는 15세기 스페인 최초의 종교재판소 소장으로 이단자와 유태인들을 무차별적으로 화형에 처하고 추방하여 종교적 편협성과 잔인한 광기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15세기 유럽은 마녀사냥의 시대였습니다. 원래 중세시대 마녀 사냥은 처음에는 국가기관이 맡았는데 15~17세기 들어서는 종교 재판을 통해서 마녀와 마법 행위에 대해 법적 처벌이 시작되었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이단, 악마 신봉주의, 마녀를 근절하는것이 교회 정치의 지상 최대의 목표였죠. 그래서 마녀 사냥과 심판은 고발, 체포, 추궁, 소송, 재판의 과정을 거쳤고, 15세기 중반부터는 공개 마녀 재판으로 화형을 시켜 화룡점정을 찍는것이 유행이 되었습니다. .. 2021. 11. 15.
인구에 회자되다, 회와 구운 고기라는 재미있는 어원 인구에 회자되다, 회와 구운고기라고? "사람들의 입에 회자된다" "그 이야기는 아직도 회자되고는 한다" "000후보의 막말 파문은 아직까지도 정치판에서 회자된다" 회자된다라는 표현을 많이 들어보셨죠? 무심코 쓰던 이 표현, 과연 어떤 표현일까요? ‘회자’는 회(膾)와 구운 고기(炙)라는 뜻입니다. 또한 회자는 널리 칭찬을 받으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림을 이르는 말입니다. ‘인구에 회자되다’란 말은 사람들이 회와 구운 고기를 맛있게 먹듯이 행동 등이 좋은 쪽으로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정말 예나 지금이나, 회랑 고기는 최고의 술안주인가봅니다 2021.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