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노트273 골디락스(Goldilocks)의 유래와 의미 골디락스(Goldilocks)의 유래와 의미 영국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의 주인공인 금발 소녀 골디락스는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빈 오두막을 발견합니다. 잠시 외출한 곰 세 마리의 오두막 안 식탁 위에는 방금 끓여서 지나치게 뜨거운 아빠곰의 수프, 식어서 차가워진 엄마곰의 수프,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먹기에 적당한 아기곰의 수프가 있었습니다. 몹시 배가 고팠던 골디락스는 자신에게 꼭 맞는 아기곰의 의자에 앉아 아기곰의 수프를 먹은 후, 아기곰의 침대에 누워 잠에 빠집니다. 1992년 이 동화에서 차용해 미국 투자은행 살로먼 브러더스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슐만(David Shulman)이 '골디락스 경제'라는 책을 쓰면서 이제는 경제 용어로 더 유명합니다. 골디락스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2021. 11. 15. 가터벨트, 철학자 칸트가 발명했다고? 가터벨트, 철학자 칸트가 발명하다 가터벨트는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가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철학의 아버지가 여성의 섹시함을 부각시키는 가터벨트를 고안했다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지요. 당시 스타킹은 신축성이 부족해서 쉽게 흘러내렸기 때문에 무릎이나 허벅지 부분에 줄로 묶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산책하며 건강관리에 힘쓰던 칸트는 줄로 다리를 묶는 것이 건강이 해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맞춰 다리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스타킹을 고정할 수 있는 가터벨트를 고안하게 되었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19세기 전반부까지 남성용 제품으로 사용되었고 이후 여성들의 치마가 짧아지면서 이를 스타킹에 적용하면 효율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서서히 여성 속옷으로 진화했습니다. 2021. 11. 15. 공직자들이여 순천에 가면 머리를 조아려라, 순천에는 '팔마비'(八馬碑)가 있나니. 고려 시대 지금의 순천인 승평부에는 성들이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부사에게는 말 8마리를 바치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승평부사(昇平府使)로 임기를 마친 최석은 고을 사람들이 말을 바치려 하자 주민들의 제안을 사양했습니다. 돌려준 말을 주민들이 받으려 하지 않자 최석은 "내가 고을의 수령으로 있을 때 내 말이 새끼를 낳았길래 데려왔는데 이는 나의 탐욕이다"며 "너희가 그러한 나의 탐욕을 알고서 겉으로 사양하는 것인가?"라며 갖고 있던 망아지까지 주민에게 내주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백성들이 관리들에게 말을 바치던 폐단은 사라졌으며 주민들은 이를 기려 '팔마비'(八馬碑)를 세워 덕을 기렸습니다. 그로부터 1000여년이 흘렀다, 아직도 나라에는 도둑놈들이 너무 많습니다. 2021. 11. 15.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維新)정권, 유신(維新)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박정희 대통령은 1972년 10월 17일,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해산, 정당활동 중지, 일부 헌법의 효력정지 등 초헌법적 조치를 취하면서 장기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1972년 12월 27일 제3공화국 헌법을 파괴하고 유신 헌법을 발휘하여 대통령이 국회의원과 법관의 3분의1 임명, 연임권, 긴급조치 및 국회해산권 등을 가지게 됩니다. 당시에는 유신이라는 말 자체가 일본의 메이지유신을 떠올리게 하여, 정부로서는 다른 출처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발췌한 곳이 중국의 고전 시경(詩經)과 서경(書經)입니다. 중국의 유교판 성경이라고 할 수 있는 사서삼경 중 삼경은 역경, 시경과 서경입니다. 시경은 중국 최초의 시가집이며 공자가 제자 교육시 주나라 왕조의 정치적 형태와 민중의 삶을 알기 위하여 모은 일종.. 2021. 11. 15. 서울과 부산에서 자주 보이는 구불구불한 도로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팰럼시스트(Palimpsest)란 단어가 있습니다. 이 단어는 원래 양피지 위에 글자가 여러 겹 겹쳐서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 양피지에 글을 쓰던 시절에는 귀한 양피지를 재활용하기 위해서 이미 쓴 글자를 지우고 그 위에 다시 글자를 써서 이전에 쓰인 글자들 위로 새로이 쓴 글자가 중첩되어 보이는 일이 흔했습니다. 가장 손쉬운 예로 강북의 복잡한 도로망을 들 수 있습니다. 과거 도시에는 상하수도 시설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상하수도 시설은 인간이 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건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이런 인프라가 구축되기 전 조선시대 주거들은 한강의 지류를 따라서 형성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실개천 주변으로 주거들이 들어서게 되고 그 옆으로 사람과 말들이 지나다니면서 자연 발생적.. 2021. 11. 15. 가스라이팅의 유래는? ‘가스라이팅’ (gaslighting)이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습니다. 상황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을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고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이 용어는 연극 ‘가스등’(1938)에서 유래했습니다. 연극 속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고는 부인이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면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아내를 탓합니다. 이에 아내는 점차 자신의 현실 인지능력을 의심하면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점차 남편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조지 큐커 연출 샤를르 보와이에,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 스릴러 (1944)은 이 연극을 기반,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제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 제17회 아카데미 남.. 2021. 11. 15. 박태보(朴泰輔), 의연한 선비정신을 보여준 조선의 선비 숙종 15년인 1689년 음력 5월5일 아침 노량진 사육신 묘지 옆에서 조선의 기개 박태보(朴泰輔·1654~89)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열흘 전 오두인(吳斗寅) 등 86명이 숙종에게 상소를 올렸습니다. 숙종이 인현왕후(仁顯王后)를 폐출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었습니다. 29살의 젊은 왕은 아들(뒷날의 경종)을 낳아준 장희빈에게 빠져 정비(正妃)인 인현왕후를 내쫓고자 했고,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상소는 오두인 등의 상소가 처음이었습니다. 숙종은 분노하여, 한밤중 (삼경,三更·오후 11시~오전 1시)에 친국(親鞫)을 하겠노라 천명했다. 오두인 등이 모두 끌려왔습니다. 숙종이 물었습니다 "누가 상소문을 썼느냐?" 오두인 등이 대답했습니다 "박태보입니다." 박태보가 끌려왔습니다다. 숙종의 진노를 박태보는 태연히.. 2021. 11. 15. 조선의 연쇄살인마, 사도세자 사도세자 이선(1735~1762)은 ‘당쟁의 희생양’으로 주로 인식돼 왔습니다. 엄한 아버지 영조의 꾸지름에 의해 뒤주 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알려져 있죠 과연 사도세자는 억울한 죽음의 희생양일까요? 그는 사실 조선의 가장 잔혹한 연쇄살인마였습니다. 영조는 세자를 폐하면서 “세자가 죽인 중관, 나인, 노속이 100여명에 이른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요? 세자는 체격이 크고, 뚱뚱했습니다 영조 20년 (1744년) 4월 14일 말합니다 “세자가 식사량이 너무 많고 식탐을 억제하지 못해 뚱뚱함이 심해지고 배가 나와 열 살 아이 같지 않다” “(세자가) 글을 이해하는 능력은 뛰어 나지만 뚱뚱해서 얼굴 생김새가 별로라 답답하다” 사도세자의 아내 혜경궁 홍씨도 말년에 쓴 회고록 ‘.. 2021. 11. 15.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