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체임버 효과는 에코(메아리) 효과를 만들어내는 ‘반향실’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만 울려퍼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아군/ 자기 편의 생각과 비슷한 정보만 믿고 조직과 세력의 내적 믿음을 더욱 강화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편중된 의견 위주로 듣다 보면 하나의 의견이 증폭돼서 진리, 진실인 것처럼 느껴지고 결국 반대 목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됩니다.
취향으로 뭉친 집단에서는 서로 선호하는 정보만 주고받기 때문에 자기확증적 성향이 강조됩니다. 특히 大 SNS와 유튜브 시대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기본적으로 '추천 기능'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형성하여 선호하는 성향을 반영하기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아닌 '보고싶은 이야기' 위주로 계속해서 컨텐츠를 노출시킵니다.
우리에게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던 정보의 일방적 방향에서 우리가 선택하는 정보만이 살아남아 우리에게 전달되는, 정보의 역전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정보의 선택권을 가지게 된 대중은 자신이 좋아하는, 듣고싶은 이야기만 취사선택함으로써 반대되는 목소리는 만날 수 없게 됩니다. 결국 같은 의견의 메아리 속에서 자신의 생각이 옳고, 우리의 진영이 옳으며 주변 모든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전형적인 에코 체임버 효과입니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2022년 현재 정치 진영의 에코체임버 효과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발전한 이래 단언컨데 가장 심각한 수준입니다. 나라가 말 그대로 두쪽으로 나뉘어졌습니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자들은 강성 민주당 친명세력으로 뭉치고 있습니다. 김어준, 유시민, 열린공감TV 등 강성 진보 스피커들을 기반으로 그들만의 에코 체임버 효과를 귀터지게 울려퍼트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소위 60대 이상 강성보수 층을 기반으로 박정희와 박근혜 사진을 걸어놓고 방송하던 극우세력 스피커들이 극성 에코체임버 효과의 주류였다면,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그 광경을 혀를 차며 바라보는 국민들과 중도 온건파들은 두 세력의 다툼을 차마 눈을 뜨고 지켜볼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과 정치인은 국민의 공복입니다. 그 점을 항상 간직하고 선거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