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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5

린든 존슨(Lyndon. B. Johnson) 미국 대통령이 의회를 다룬 방법 미국의 제36대 대통령, 린든 존슨(LBJ)는 역사상 가장 의회를 잘 상대한 대통령 중 한명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존슨 대통령은 "나는 내 아내만큼이나 의회를 잘 안다"라고 할 만큼 본인이 가장 잘하는 부분 중 하나로 의회와의 소통을 꼽기도 했습니다.린든 존슨은 미 의회와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갔을까요? 1. 이해 당사자(의원 및 의회 관계자)들에게 참여할 기회를 줘라 존슨은 쟁점을 결정하는 과정부터 시작해 법안의 초안을 작성할 때까지 매 단계마다 의회와 상의하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존슨은 하원 및 상원의원에게 여러 TF의 존재들을 알려주었고, 법안에 들어갈 내용을 결정하기 전에 백악관 보좌관들을 의회로 보내 핵심 의원들과 비밀 회동을 가지도록 하였습니다. 또 교서를 보내기 전날에는 의원들을 초대해 백악.. 2022. 10. 21.
미국의 어공(어쩌다 공무원) 리스트, 플럼북(Plum Book) 어공(어쩌다 공무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가, 지방직에 응시하여 시험을 치르고 안정적으로 공무원을 수행하는 늘공(늘 공무원)과 비교되는 임기제, 정무직, 별정직 공무원들을 어공이라고 부릅니다. 대한민국 국회, 정부 기관, 공공 기관 등에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정무직은 약 7,000여개라고 하지만 그 정무직들이 임명할 수 있는 별정직, 무기 계약직 등을 합하면 수 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탄생하는 정부의 몫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대통령제를 운영하는 미국은 정권 교체 때 알박기 인사를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버로잉(burrowing·땅굴 파기)’이라 부르는 알박기 인사를 막기 위해 대선이 있는 4년마다 상원과 하원이 번갈아 ‘미국 정부 정책 및 지원 직책(The United .. 2022. 6. 21.
청와대 터의 역사와 논란 TV를 틀면, 신문을 보면 온통 청와대 이전 얘기로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궁금해졌습니다, 청와대는 과연 언제부터 국가지도자가 집무를 보던 자리일까요? 청와대의 상징성은 어느 정도 일까요? 청와대 터는 고려 숙종 때인 1104년 완공된 남경 이궁(離宮·별궁)이 있던 곳입니다. 조선 건국 후 태조가 경복궁을 창건하면서 경북궁의 북문인 신무문(神武門) 밖의 후원(後園)에 해당하는 자리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어영(御營)의 연무장(鍊武場)이나 과거장(科擧場), 또는 임금의 친경(親耕, 임금이 직접 경작)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조선시대 건물들은 일제강점기 1927년에 모두 헐리고, 그 자리에 조선총독 관저(官邸)가 건립되었습니다. 일본인들이 조선왕조의 상징인 경복궁을 가로막아 그 앞에 청사를 짓고 뒤편엔 총독 관.. 2022. 3. 21.
대통령 레임덕(Lame Duck), 레임덕 없는 최초의 대통령 2017년 1월 11일 미국의 현직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지미 팰런 투나잇 쇼’에 출연했습니다. 작년 말 펼쳐진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었고 오바마 부부는 백악관에 열흘 뒤 백악관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팰런이 미셸 오바마에게 백악관을 떠나는 소회를 물어보자 미셸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렇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당신이 ‘레임덕(lame duck)’이 아니라 나만의 ‘실버 폭스(silver fox·은빛 여우)’라는 걸 증명해줘서 고마워요” 그녀가 말한 레임덕은 말년에 권력에서 멀어진, 즉 끈 떨어진 정치인을 말하고 실버 폭스는 매력적인 노신사를 뜻합니다. 역시 품격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미셸 오바마다운 기가 막힌 표현이였습니다. □ 힘이 떨어진 권력자의 모습을 왜 뒤뚱거리는 오리.. 2022. 3. 2.
박정희의 오판, 닉슨 독트린으로 돌아오다 사람들은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습니다. 인생의 절망과 좌절을 경험하고 등돌린 사람들에게 복수를 다짐하기도 합니다 정치인, 정치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소위 승자독식의 'winner takes all' 제도의 비정함에 대해 저마다의 경험이 있 습니다. 야인으로 지내며 그간 공들여왔던 모든 인간관계들이 사실 봄바람처럼 허무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그걸 다시 이겨내는 과정에서 통찰과 지혜를 얻기도 합니다. 하물며 미국의 대통령,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던 권력에서 떨어진 사람의 그 처절함은 어떨까요?. 1953년부터 약 7년간 미국 부통령 직을 역임한 젊은 리처드 닉슨은 196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합니다. 하지만 아직 당시 나이는 아직 40대 후반, 젊고 패기만만한 공화당의 전직 부통령은 아직.. 2022.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