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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망 선언, 유럽석탄철강공동체가 EU까지 이어지다 ✅ 1. 배경 (Background)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정치적·경제적 재건이 시급한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통해 깊은 적대 관계를 형성하였으며, 전쟁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던 루르 지역의 석탄과 철강 자원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히 잠재되어 있었습니다.이러한 상황에서 프랑스는 독일의 재무장을 견제하는 동시에, 유럽 대륙의 평화와 안정을 모색할 수 있는 새로운 질서를 구상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외무장관 로베르 슈망(Robert Schuman)은 평화의 기반 위에 경제적 통합을 추구하는 역사적인 선언을 발표하게 됩니다.✅ 2. 개요 (Overview)슈망 선언(Schuman Declaration)은 1950년 5월 9일,.. 2025. 4. 1.
[전대길 CEO의 생각주머니] 미국의 50개 주(州) 이름 유래(由來), 글로벌경제신문(24.05.08) Olympic의 Symbol인 오륜기(五輪旗/Olympic Flag)에는 Asia, Africa, Europe, America, Oceania 등 5대륙을 담고 있다. 대륙과 섬을 구별하는 기준은 Oceania보다 땅이 넓으면 대륙(Land)이며 작으면 섬(Island)이다. 이 중에서 America(면적 4,208만km²)는 세계 육지의 31%를 차지하는 큰 대륙이다.  이탈리아 탐험  ‘Amerigo Vespuci’의 저서 를 근거로 1507년, 독일 지리학자 ‘Martin Waldsemuller’의 저서 ‘세계지리입문 Cosnographiae introductio)>에서 America라는 기록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아메리고의 땅(Land of Amerigo)’이란 뜻이다.  America는 문화적.. 2025. 3. 10.
성관계 자세인 정상위를 왜 선교사 체위(missionary position)라고 부를까? 남녀가 성관계를 가질 때 남자가 여자 몸의 위에 올라가 서로 마주 보는 소위 '정상체위'를 서양에서는 '선교사 체위(missionary position)'라고 부릅니다. 정상위는 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정상' 체위라는 말은 왜 생겼을까요? 다른 체위는 비정상일까요?가장 유력한 설은 유럽의 기독교 선교사들이 해외에 나가서 선교하며 원주민들이 후배위 등 처음 보는 자세로 사랑을 나누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정상위로만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설파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생겼다는 것입니다.보수 카톨릭 및 기독교는 중세까지 남녀의 Sex Life에도 깊숙이 관여하려 했습니다. 교회는 시민들에게 금욕을 강요했고, 결혼한 부부간에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오직 후손을 보는 목적이어.. 2025. 3. 5.
잠실은 한강의 섬이었고, 신천은 그 옆에 흐르던 천이었다? 조선 초기만 해도 지금의 잠실은 현재의 광진구 자양동과 붙어있는 강북지역이었습니다. 잠실은 상류의 많은 흙이 쓸려 내려와 땅이 비옥했습니다. 거름 없이도 뽕나무가 잘 자라 잠실(蠶室)로 지칭됐던 것입니다. 그런데 잠실 일대는 예로부터 홍수가 자주 나던 지대였습니다. 조선 중종 재임시절(1520년) 대홍수로 인하여 잠실 지역은 강북에서 떨어져 섬이 됩니다.이 샛강을 새로 생긴 하천이라 하여 새내, 신천이라고 불렀습니다. 수심도 별로 안 깊어 배 없이도 건널 수 있고, 비가 안 오면 거의 건천이 되어 걸어다닐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강물이 넘쳐서 지류가 생겼는데, 이 샛강을 신천이라고 한다. 가물면 걸어서 건널 수 있고, 물이 불면 두 줄기 강물이 되어 저자도 아래에서 한 줄기로 합쳐진다. 중종 23년(15.. 2025. 2. 17.
대림동, 가리봉동은 왜 차이나타운이 되었을까? 서울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대림역, 12번 출구를 나서면 보고 들리는 것이 달라집니다. 휴대폰으로 목청 높여 통화하는 사람들은 중국말을 쓰고, 간판엔 중국식 간자체가 보입니다. 좌판에서 파는 간식은 해바라기씨와 호박씨이고, 빵집에선 중국식 호떡과 꽃빵, 튀긴 꽈배기를 팝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는 어느새 작은 중국이 됐고, 우리 이웃이 된 중국인들이 골목골목 살고 있습니다. 가리봉동은 조밀하고, 작은 곳입니다. 이 동네는 왜 차이나타운이 되었을까요?1970년~1990년 무렵까지 대림동, 가리봉동 일대는 구로구, 영등포구 일대처럼 옷가지 몇 개 들고 서울로 상경한 이른바 ‘공돌이, 공순이’의 집단 거주지였습니다. 산업화로 구로공단에는 하루가 다르게 공장이 들어서고 그 공장을 돌리기 위해 .. 2025. 2. 7.
'기마이 있다, 기마이 좋다' 대구 경북에서 쓰는 '기마이'는 무슨 말일까? 경상도, 특히 대구 경북 지방에서는 '기마이 있다, 기마이 좋네, 기마이 냈네' 등의 표현을 자주 씁니다. 주위에서 누가 한 턱을 내거나, 호기롭게 계산을 잘하는 사람을 보고 일컫는 말입니다.기마이라는 단어를 보더라도 얼핏, '일본어에서 유래한 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상도 지방에서 변형된 일본어를 많이 써서 더욱 그런 기시감이 드는 것일수도 있습니다.다대기 (다진 양념), 사라(접시), 와리바시(나무젓가락), 소데나시(민소매), 다라이(대야), 이빠이(가득히), 요지(이쑤시개) 등 특히, 경상도 지방에서는 아직까지도 일본어가 혼용되곤 합니다.그렇다면 기마이는 과연 일본어에서 유래한 말일까요? 맞습니다. ‘기마이는 일본어 ‘키마에(氣前)’가 우리나라에서 기마이로 변한 단어입니다.'키마에는 .. 2025. 2. 3.
25.01.13 동아일보, [김영민의 본다는 것은] 눈부실 정도 아니거든, ‘법을 넘어선 존재’ 꿈꾸지도 말라 《종교적 가르침을 논리로 설득할 수 있을까. 논리를 통해 설득된 가르침은 논리에 의해 기각될 수 있다. 그것은 논변의 영역이지 믿음의 영역이 아니다. 무엇인가 믿는 것은 그 세계관을 통째로 접수하고 그 안에서 헤엄친다는 뜻이지, 맞는지 안 맞는지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따지는 일이 아니다. 그러니 ‘믿음’이라는 말조차 부적절하다. ‘믿음’이라는 말에는 믿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서려 있으니까. 길을 걸을 때 눈앞의 땅이 꺼지지 않을 것을 믿고 걷는가? 믿고 말고 따지기 전에 그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걷지 않던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다. 땅의 견고함을 받아들여야 비로소 땅을 잊고 걸을 수 있다.》이처럼 무엇인가를 흠뻑 받아들이는 일은, 그것을 믿고 있다는 생각 자체를 넘어선다. 그러면 인간은 무엇.. 2025. 1. 13.
뭉티기, 육사시미, 육회의 차이 뭉텅뭉텅 썰어낸 고기를 접시에 보기 좋게 담습니다. 찰진 고기는 접시에 딱 달라붙어서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경북 대구 지역의 향토음식 뭉티기 얘기입니다. 뭉텅뭉텅 썰어내 탱글하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뭉티기, 많은 사람들은 단지 이 썰어낸 식감이 뭉티기와 일반 육회의 차이를 가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고기가 뭉티기라는 이름을 갖기 위해선 조건이 있습니다.대구인들은 뭉티기가 당일 도축된 고기만 쓸 수 있단걸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은 도축장이 쉬니 뭉티기를 먹으러 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시중에서 먹는 모든 소고기는 적어도 하루 이상 냉장실에서 숙성되어 유통됩니다. 소고기가 유통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블링 등급판정을 받아야 하는데 그 과정이 최소 하루는 걸리기 때문입니다.등급판정에 걸리는 .. 2024.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