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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노포33

[먹자골목 시리즈] 09. 광주 북구 오리탕골목 광주 북구오리탕골목 광주역에서 내려 양동시장으로 걸어가다보면 광주에 온 사람들이 꼭 먹고 가야한다는 광주 오미(五味)중 하나가 있습니다. 광주 북구 오리탕골목입니다. '소고기는 남이 사줘도 먹지 말고 돼지는 직접 사서 먹고 오리고기는 뺏어서라도 먹어라' 많이들 들어보신 격언이죠? 그만큼 오리고기가 몸에 좋다는 뜻이겠지요. 광주 오리탕 골목은 1970년대 초반부터 하나둘 오리 가게가 들어서면서 형성된 골목입니다 오리탕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수십 곳이 모여있죠 광주 인근에 위치한 전국 최대의 오리산지 영암과 나주 오리농장의 태동기와 오리탕 골목의 형성이 맞물립니다. 인공번식이 어려운 품종인 오리는 1960년대 영암과 나주에서 대량생산 방법을 찾았고 현재 전국 오리의 40% 정도가 영암과 나주에서 생산됩니다.. 2021. 12. 12.
[먹자골목 시리즈] 08. 서울 종로3가 굴보쌈골목 종로3가 굴보쌈골목 종로3가역 15번 출구를 나와 왼편에 바로 보이는 조그마한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좁은 골목길에 행인들이 오갑니다.돼지고기 삶는 냄새가 자욱하게 퍼지는 골목에 사장님들의 호객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립니다. 종로3가 굴보쌈골목입니다. 종로 낙원상가 순대국밥 골목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가마솥이 가게 앞마다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마솥마다 커다란 돼지고기가 저마다 냄새를 뽐내며 삶아지고 있네요. 이 골목이 바로 그 '피맛골' 중 하나입니다 좁고 바글거리는 분위기가 피맛골의 특징이죠. 조선시대에는 양반 나리들이 말읕 타고 지나가면 일반 백성들은 항상 그 자리에서 절을 해야만 했습니다. 조선시대 왕궁이 있고 한양의 모든 양반들이 드나들던 경복궁, 종로 일대에는 수시로 절할 일이 많았겠죠. 양반들은 항.. 2021. 12. 10.
[먹자골목 시리즈] 07. 대구 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 대구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 대구역 네거리에서 남쪽으로 100여 정도만 오면 대구 북성로 공구골목이 나옵니다. 일제강점기 1906년 대구읍성의 북쪽 성곽을 허물고 길을 내면서 생긴 도로, 현재도 북성로라고 불립니다. 일제강점기 철공소, 공업소 등이 들어서면서 산업용 기계거리로 변신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대구 미군부대 군수물자가 이 골목에서 모두 재가공되면서 1970~1980년대 점포 수가 600여개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때 그 전설적인 북성로에 가면 ‘도면만 있으면 탱크도 만든다’ 라는 소문이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현재는 약 200~300여개의 작은 가게들만 남은 북성로 이곳이 바로 대구에서 유명한 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입니다. 연탄불고기 골목의 시작은 근처 공구상가 노동자들입니다 하루종일 공구, .. 2021. 12. 8.
[먹자골목 시리즈] 06. 서울 사당 부추삼겹살 골목 서울 사당 부추삼겹살 골목 서울에서 가장 많은 환승인구가 있는 역중 하나 사당역은 매일 약 20만명의 유동인구가 드나드는 서울 남부권 최대 교통 요충지중 한곳입니다 경기도와 서울을 출퇴근하는 사당역의 엄청난 유동인구는 사당역 여러 출구 인근지를 먹자골목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당역 5번 출구를 나와 남태령 방향으로 걸어오면 골목안에 삼겹살 냄새가 자욱합니다. 사당 부추삼겹살 골목입니다. 사당 부추삼겹살 골목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저 작은 가게 6~7개가 모인 자그마한 골목입니다. 엄청난 맛을 자랑하는 곳은 아닙니다 냉동삼겹살과 부추, 콩나물을 구워먹는 곳입니다. 그러나 요즘 같은 고급삼겹살 광풍의 시대에 추억을 되살려주는 저렴한 삼겹살 집에 그저 감사합니다. 가장 유명한 가게는 여기입니다 '복돈이 부추삼겹.. 2021. 12. 7.
[먹자골목 시리즈] 05. 서울 동대문 생선구이&닭한마리 골목 동대문 생선구이, 닭한마리 골목! 종로에서 청계천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전태일 다리와 동대문 원단시장이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 길 왼쪽에는 동대문 종합시장과 인근 시장으로 드나드는 물품을 나르는 택배 오토바이들이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오토바이 주차장을 지나면 바로 먹자골목이 나옵니다 먹자골목을 구경하다 보면 왼쪽으로 시끌벅적한 좁은 골목길이 나오는데 이때부터 생선굽는 냄새와 닭육수 끓이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기 시작합니다. 동대문 생선구이&닭한마리 골목입니다. 생선구이 가게들은 저마다 소금에 간을 한 고등어와 꽁치, 삼치 등을 밖에 내놓고. 연탄 직화로 구워가며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골목 전체가 생선굽는 연기로 자욱합니다. 이 좁은 골목에 생선구이 가게가 5~6개가 있습니다 저마다 아주 수준급의 솜씨로 생선을.. 2021. 12. 5.
[먹자골목 시리즈] 04. 서울 공덕 족발골목 공덕동 족발골목, 같이 알아보시죠 공덕역에서 내려 서울역 방향으로 걸어가면 족발 삶는 냄새가 천지들 진동시키는 서울 최대의 족발골목이 등장합니다.공덕동 족발골목입니다. 원래 공덕역 부근에는 마포시장과 공덕시장이 큰 규모로 장사를 했었습니다. 왕년에는 점포수도 500개가 넘었고.서울 5대 시장으로까지 불리며 번성했지만 현재는 점포수가 거의 30여개만 있는 이름만 남은 시장이 마포시장과 공덕시장입니다. 현재는 시장 건물도 노후화되고 1970년대부터 주변부에 대규모 개발이 시작되면서 상인들이 점점 떠나기 시작했습니다.상인들이 떠나기 시작하자 그 자리를 식당들이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30여년 전 당시 공덕시장 한쪽에 2평 남짓되는 식당을 차려 놓고 족발을 팔았던 것이 현재 공덕동 족발 골목의 원조입니다. .. 2021. 12. 3.
[먹자골목 시리즈] 03. 서울 삼각지 대구탕 골목 삼각지 대구탕골목, 겨울에 최고입니다. 한강, 서울역, 이태원 세 방향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해서 삼각지라는 지명이 생겼죠 삼각지역 1번이나 13번 출구를 나와 조금만 이 동네도 참 노포들이 많다고 느끼실 겁니다 용산 국방부로 가는 사잇길로 들어서면 시간이 멈춘듯한 골목이 나옵니다. 삼각지 대구탕 골목입니다. 삼각지 대구탕 골목에 들어서면 대구탕 집 6~7개가 영업중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식당 규모도 상당하고 항상 손님이 바글바글한 곳들이 모여있으니 자연스럽게 대구탕 골목으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원래 삼각지는 군인들의 동네였습니다. 지금은 국방부만 남아있지만 과거에는 현 전쟁기념관자리에 육군본부도 위치해 있었습니다.거기다 더해 용산 미군기지도 있었으니 정말 군인들의 동네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외국.. 2021. 12. 2.
[먹자골목 시리즈] 02. 서울 신길동 홍어골목 신길동 홍어골목, 같이 가보시죠 영등포역이나 신길역에서 내려 우신초교 앞 사거리까지 걸어가면 갑자기 코를 찌르는 냄새가 퍼지는 음식점 10여군데가 모여있습니다 대부분 이름은 비슷합니다 00홍어, 홍어00, 00집 홍어 등등. 서울 시내 한복판에 이렇게 홍어식당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은 여기 밖에 없습니다 신길동 홍어골목입니다. 신길동에 이렇게 홍어집들이 모인 것은 대략 20~3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원조홍 본점'이 이 골목의 터줏대감이라고 하는데 팩트 체크가 된 것은 아닙니다. 신길동 홍어골목도 여타 다른 단일 음식 골목과 비슷하게 1) 노포 분위기 2) 비슷한 양과 가격 3) 전반적으로 맛있음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취향껏 들어가시면 됩니다. 메뉴도 대부분의 집들이 비슷합니다 수입산/국내.. 2021.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