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정치&국회44

상도동계의 기개, YS의 대범함 나이 스물여섯에 김영춘은 상도동계 사람이 되었습니다. 상도동계는 동교동계에 비해비교적 자유롭고 개방적이었습니다. 당시 나는 YS의 아들보다 나이가 어린 '막내 비서'였습니다. YS에게 전하고 싶은 의견이 있어서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김덕룡씨에게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런 답이 돌아옵니다. "너도 비서이고 나도 비서잖은가, 네가 직접 이야기해라" 1987년 고려대학교에서 시국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양김의 단일화 불씨가 꺼져가던 와중이었습니다. 김대중은 참석 의사를 밝혔고, 김영삼도 갈것인가? 상도동계가 모여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말렸습니다, "다 짜놓은 판인데, 가면 DJ만 빛내주고 망신만 당하십니다" 막내 비서인 김영춘만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YS가 DJ보다 연설을 못하는 건 누구나 .. 2021. 11. 14.
레이건 대통령의 유머, 남자가 가져야 할 자세 1981년 3월 30일 오후 2시 25분(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힐턴호텔 앞.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곳에서 열린 미국노동총동맹산별회의(AFL-CIO) 와 오찬을 마치고 나서는 참이었습니다. 이건 대통령은 가슴에 총탄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범인은 존 워크노 힝클리라는 25세의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영화배우 조디 포스터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유명해지면 그녀가 알아줄 것이라 생각해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근처 병원으로 급히 후송되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기전 여자 간호사들이 그의 몸 이곳저곳을 만지며 혈압 등을 체크하자 그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낸시(영부인)이 우리 사이를 의심하면 안되는데..." 간호사들은 차마 웃을 수 없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자 갑자기 레이건이 힘겹게 산.. 2021. 11. 14.
대한민국 대형교회는 왜 태극기와 성조기를 같이 흔들까? 대한민국의 소위 극우 보수, 반공투사들은 항상 대형교회와 함께합니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같이 흔드는 기독교인들을 보면 저절로 나오는 말 "OH MY GOD"한국의 대형교회들은 왜 극우반공을 기치로 내세우게 되었을까요? 유래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반공을 기치로 내세운 세력들로부터 대형교회들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명성교회, 영락교회, 소망교회, 사랑제일교회 등 언론에서 많이 보도된 대형 교회들은 모두 한기총 소속이며 현재 회장이 그 유명한 전광훈 목사입니다. 그리고 한기총의 시작에는 영락교회 설립자인 한경직 목사와 그의 뒤에 서있던 서북청년단이 있습니다. 해방 직후 북한지역에서 탄압을 받던 서북지역의 기독교인들이 대거 남한으로 내려와, 서울 곳곳에 자리잡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중심에 .. 2021. 11. 14.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되어버린 심재철 그리고 서울역 회군 프라하의 봄은 짧지만 강렬했습니다. 비록 찰나로 끝났지만 1968년의 체코의 봄. 그 순간 만큼은 체코슬로바키아의 국민 모두는 자유와 평등이란 이름 아래 '행복'의 꿈을 키워갔습니다. 스탈린의 붉은 깃발을 앞세운 탱크의 거대한 포 아래 처참히 무너졌어도 드부체크는, 체코 국민들은, 프라하의 봄은 결코 무력에 굴복한 패배자의 이름이 아닌 영원한 민주화와 자유의 상징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0여 년 뒤인 1980년 아시아 동방의 작은 나라에도 여느 때 처럼 봄이 왔습니다. 헌데 그 당시 서울에 찾아왔던 봄이란 녀석은 약간 이상했습니다. 극렬한 레드 컴플렉스에 빠져있던 한반도에, 폭압과 군부, 독재라는 녀석에 짓눌러 민주화의 ㅁ, 자유의 ㅈ자도 삐져나오지 힘들던 대한민국에,1980년에 찾아온 서울의 .. 2021.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