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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국회48

라쇼몽 효과(Rashomon Effect)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가 찍은 영화 '라쇼몽'은 195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수작입니다. 한 사무라이의 죽음을 두고 이에 관련된 네 명의 진술이 모두 엇갈리는 상황을 다뤘습니다. 영화는 헤이안 시대에 사무라이 부부가 도적을 만나 남편은 사망하고 아내는 겁탈 당한 사건을 다룹니다. 나무꾼의 신고로 잡혀 온 당사자들은 같은 사건을 전부 다르게 진술합니다. 도적은 겁탈 당한 여인이 자신을 받아들인 후 남편을 살해하라고 말해 무사를 죽였다고 진술합니다. 부인은 겁탈 당한 후 남편의 경멸을 견디지 못 해 자신을 죽여달라 절규하다 정신을 잃었고, 깨어보니 남편이 죽어 있었다고 말합니다. 무녀에게 빙의하여 진술하는 죽은 무사는, 도적에게 추태를 보이는 부인의 모습을 보고 참을 수 없는 자괴감에 자결했.. 2022. 7. 12.
내로남불의 본질, 도덕적 면허 효과(Moral Licensing Effect) 사회적 가치와 CSR에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일수록 도덕적이고, 인권친화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언뜻 보기에는 당연한 명제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2013년 런던정경대학 마거릿 올미스톤과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엘라니 왕이『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무책임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놀랍게도 사회적 책임에 투자를 많이 했던 기업들이 나중에는 더 무책임하고 더 비도덕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타인과 비교하여 상대적인 도덕적 우월감을 가지는 '도덕적 면허 효과'는 자신이 옳고, 정의롭고,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조직에서 나타납니다. 이런 도덕적 면허 효과는 일상생활에서도 보상심리라는 형태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2022. 7. 1.
제주 감귤의 시초는 박정희 前 대통령이다? 전 국민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먹는 과일인 귤은 제주도에서 많이 재배됩니다. 우리나라 전체 과일 소비량의 4분의1을 차지하기도 한다는 귤은 언제부터 제주도에서 재배되었을까요? 향간에서는 박정희 前 대통령이 제주에 처음 감귤 농업을 도입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과연 FACT는 무엇일까요? 제주도에서의 감귤 재배 역사는 굉장히 깊습니다. 1451년에 편찬된 에 따르면 '고려 문종 6년(1052년)에 탐라에서 약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이후 감귤은 더 자주 등장합니다. 태종 때 신하를 제주로 보내 귤나무를 전라도에 옮겨 심도록 지시를 했으며, 제주도에서는 이미 진상품으로 조정에 공급되고 있었습니다. "제주의 감자(柑子)와 유자(柚子)와 동정귤(洞庭橘)과 유감(乳柑)과.. 2022. 6. 23.
미국의 어공(어쩌다 공무원) 리스트, 플럼북(Plum Book) 어공(어쩌다 공무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가, 지방직에 응시하여 시험을 치르고 안정적으로 공무원을 수행하는 늘공(늘 공무원)과 비교되는 임기제, 정무직, 별정직 공무원들을 어공이라고 부릅니다. 대한민국 국회, 정부 기관, 공공 기관 등에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정무직은 약 7,000여개라고 하지만 그 정무직들이 임명할 수 있는 별정직, 무기 계약직 등을 합하면 수 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탄생하는 정부의 몫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대통령제를 운영하는 미국은 정권 교체 때 알박기 인사를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버로잉(burrowing·땅굴 파기)’이라 부르는 알박기 인사를 막기 위해 대선이 있는 4년마다 상원과 하원이 번갈아 ‘미국 정부 정책 및 지원 직책(The United .. 2022. 6. 21.
JP, 김종필의 전설적인 어록(몽니, 자의반 타의반) 김종필 전 총리는 영원한 2인자이자 3김 시대의 한 축을 담당했으나 촌철살인의 어록에 있어서는 단언컨대 대한민국 정치사의 1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숱한 명언과 어록을 한국 정치사에 새긴 김종필 전 총리의 어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961년부터 진행된 대일 청구권 협상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2의 이완용이 되더라도 한일 국교를 정상화시키겠다”. 1963년 민주공화당 창당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2선 후퇴를 놓고 내분이 끊이지 않자 JP는 모든 공직에서 물러납니다.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여행은 나의 희망 반, 외부의 권유 반으로 떠나게 되는 것이오.” 라고 말했고 동아일보가 이 말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보도하면서 JP의 대표 어록이 되었습니다. 1995년 지방선거, 천안역.. 2022. 6. 14.
노란 리본은 왜 추모의 상징이 되었을까? 대한민국 서울, 그 중심 광화문 광장에는 아직도 노란 리본이 걸려 있습니다. 청춘의 꽃을 피우지 못하고 저버린 세월호 아이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입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노란 리본의 뜻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생각하고 추모한다는 뜻입니다. 노란리본은 과연 언제부터 추모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을까요? 노란 리본이 처음 등장한 것은 약 400년 전입니다. 17세기 영국에서 청교도 혁명이 일어납니다. 왕과 의회파의 전쟁이었고 영국에서 일어난 최초의 시민혁명이었습니다. 의회파의 청교도 군대는 전투에 나갈 때 노란 리본과 노란 띠를 맸고 이것이 노란 리본에 대한 첫 역사적 기록입니다. 그 무렵 영국에서는 'She wore a yellow ribbon'이라는 노래가 유행했습니다. 전쟁에 나간 남편을 그리워.. 2022. 5. 31.
미국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하는 이유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5년 단임제입니다, 5년만 역임하고 다음 기회 없이 바로 물러나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대통령제의 원조 미국은 4년 중임제를 취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당선되면 4년, 중간선거를 통해 또 다시 당선되면 다시 4년을 더해 총 8년을 재임할 수 있습니다. 역대 미국의 대부분의 대통령은 현직 프리미엄을 받아 재선에 성공하여 총 8년을 재임한 대통령들이 많습니다. 가장 최근에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은 그 유명한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죠. 그렇다면 미국은 왜 4년 중임제 대통령제를 택하고 있을까요? 그 기원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세기 미국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대륙군 총사령관 조지 워싱턴은 1783년 파리 조약이 체결되고 미국이 독립에 성공하자 .. 2022. 5. 30.
전두환 신군부의 학생프락치 강요(녹화사업) 전두환 신군부는 5워 광주 학살 이외에도 저지른 만행들이 굉장히 많지만, 학생운동권 내부에 스파이(프락치)를 침투시켜 내부 동향을 파악하고 갈등을 유발한 공작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녹화사업이라고 불리는 신군부 보안사령부의 공작 프로젝트는 대학생들의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뿌리뽑기 위해, 국군보안사령부에서 실행했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불법 비밀 공작을 의미합니다. 원래 녹화사업은 박정희 정권 당시 산림을 푸르게 만들기 위해 전국적으로 실행되었던 '나무심기 운동'을 뜻합니다. 그러나 전두환 신군부는 '대학생들 머리에 든 빨갱이 물을 파란 물로 바꾼다'라는 의미로 녹화사업이라 명명합니다. 당시 대학생들이 많이 따랐던 단순히 공산주의나 마르크스 레닌 등 사회주의를 뜻하기도 하지만, 당시 군사독재 정.. 2022.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