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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국회44

JP, 김종필의 전설적인 어록(몽니, 자의반 타의반) 김종필 전 총리는 영원한 2인자이자 3김 시대의 한 축을 담당했으나 촌철살인의 어록에 있어서는 단언컨대 대한민국 정치사의 1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숱한 명언과 어록을 한국 정치사에 새긴 김종필 전 총리의 어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961년부터 진행된 대일 청구권 협상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2의 이완용이 되더라도 한일 국교를 정상화시키겠다”. 1963년 민주공화당 창당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2선 후퇴를 놓고 내분이 끊이지 않자 JP는 모든 공직에서 물러납니다.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여행은 나의 희망 반, 외부의 권유 반으로 떠나게 되는 것이오.” 라고 말했고 동아일보가 이 말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보도하면서 JP의 대표 어록이 되었습니다. 1995년 지방선거, 천안역.. 2022. 6. 14.
노란 리본은 왜 추모의 상징이 되었을까? 대한민국 서울, 그 중심 광화문 광장에는 아직도 노란 리본이 걸려 있습니다. 청춘의 꽃을 피우지 못하고 저버린 세월호 아이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입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노란 리본의 뜻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생각하고 추모한다는 뜻입니다. 노란리본은 과연 언제부터 추모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을까요? 노란 리본이 처음 등장한 것은 약 400년 전입니다. 17세기 영국에서 청교도 혁명이 일어납니다. 왕과 의회파의 전쟁이었고 영국에서 일어난 최초의 시민혁명이었습니다. 의회파의 청교도 군대는 전투에 나갈 때 노란 리본과 노란 띠를 맸고 이것이 노란 리본에 대한 첫 역사적 기록입니다. 그 무렵 영국에서는 'She wore a yellow ribbon'이라는 노래가 유행했습니다. 전쟁에 나간 남편을 그리워.. 2022. 5. 31.
미국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하는 이유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5년 단임제입니다, 5년만 역임하고 다음 기회 없이 바로 물러나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대통령제의 원조 미국은 4년 중임제를 취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당선되면 4년, 중간선거를 통해 또 다시 당선되면 다시 4년을 더해 총 8년을 재임할 수 있습니다. 역대 미국의 대부분의 대통령은 현직 프리미엄을 받아 재선에 성공하여 총 8년을 재임한 대통령들이 많습니다. 가장 최근에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은 그 유명한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죠. 그렇다면 미국은 왜 4년 중임제 대통령제를 택하고 있을까요? 그 기원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세기 미국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대륙군 총사령관 조지 워싱턴은 1783년 파리 조약이 체결되고 미국이 독립에 성공하자 .. 2022. 5. 30.
전두환 신군부의 학생프락치 강요(녹화사업) 전두환 신군부는 5워 광주 학살 이외에도 저지른 만행들이 굉장히 많지만, 학생운동권 내부에 스파이(프락치)를 침투시켜 내부 동향을 파악하고 갈등을 유발한 공작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녹화사업이라고 불리는 신군부 보안사령부의 공작 프로젝트는 대학생들의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뿌리뽑기 위해, 국군보안사령부에서 실행했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불법 비밀 공작을 의미합니다. 원래 녹화사업은 박정희 정권 당시 산림을 푸르게 만들기 위해 전국적으로 실행되었던 '나무심기 운동'을 뜻합니다. 그러나 전두환 신군부는 '대학생들 머리에 든 빨갱이 물을 파란 물로 바꾼다'라는 의미로 녹화사업이라 명명합니다. 당시 대학생들이 많이 따랐던 단순히 공산주의나 마르크스 레닌 등 사회주의를 뜻하기도 하지만, 당시 군사독재 정.. 2022. 5. 10.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죽음의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전문), 김지하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 김지하 죽음의 굿판 당장 걷어치워라. 환상을 갖고 누굴 선동하려 하나 젊은 벗들! 나는 너스레를 좋아하지 않는다. 잘라 말하겠다. 지금 곧 죽음의 찬미를 중지하라. 그리고 그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 당신들은 잘못 들어서고 있다. 그것도 크게!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렸다. 젊은 당신들의 슬기로운 결단이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숱한 사람들의 간곡한 호소가 있었고,여기저기서 자제 요청이 빗발쳐 당연히 그쯤에서 조촐한 자세로 돌아올 줄로 믿었다. 그런데 지금 당신들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정권보다 큰 생명 생명이 신성하다는 금과옥조를 새삼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다. 하나 분명한 것은 그 어떤 경우에도 생명은 출발점이요 도착점이라는 것이다.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2022. 5. 9.
살라미 전술(salami)의 의미와 유래 국제부와 정치부 뉴스를 보다보면 '살라미 전술'로 상대방을 공략한다는 보도를 접할 수 있습니다. 언뜻 듣기에도 익숙하지 않은 단어 '살라미'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살라미(salami)는 얇게 썰어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입니다. 소금이란 뜻의 살레(sale)가 어원으로 고기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소금을 많이 뿌려 염장합니다. 약 18세기부터 먹었다고 알려져 있는 살라미 소시지는 굉장히 짜고 향이 강해 아주 얇게 조금씩 잘라서 먹어야 합니다. '살라미 전술'은 짠 이탈리아 소시지를 조금씩 잘라먹듯이 일을 처리할 때 단계별로 조금씩 진행하며 그 단계마다 이득을 취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주로 상대방과의 협상 과정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패를 여러 개로 쪼개 각 패에 대한 보상을 모두 받아냄으로써 얻어낼 .. 2022. 5. 5.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기를(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는 평론집『반항하는 인간』(L’Homme révolté; 1951)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기를!” “Plutôt mourir debout que de vivre à genoux.” 알베르 카뮈의 말이 약 반세기도 넘게 지난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다시 회자됩니다. 윤석열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2021년 12월 3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문재명 집권세력에 맞서 정권 교체 투정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당시 공수처가 야당 대통령 후보인 윤 후보 본인과, 부인 김건희씨 그리고 여동생의 통신기록을 조회한 데 대한 강경한 반발의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정치권에서 흔히 벌어지는 메시.. 2022. 4. 27.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 Kruger effect) 1999년 미국 코넬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더닝(David Dunning)과 대학원생 저스틴 크루거(Justin Kruger)가 코넬 대학교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토대로 제안한 이론이 있습니다. 인지 편향(認知偏向, Cognitive bias)으로 분류되는 인간들의 심리 가설로,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도 능력 부족으로 인해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뛰어남을 인지하지 못하는 심리를 말합니다. 더닝과 크루거 두 심리학자는 간단한 실험을 통해 이를 밝혀냈습니다. 학생들에게 논리력 시험을 치게 한 후 자신들의 예상 점수 순위를 적어내게 했습니다. 학생 스스로 예상한 점수 순위와 실제 점수 간 차이를 학생의 자신감 점수로 가정했습.. 2022.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