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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국회48

대통령 레임덕(Lame Duck), 레임덕 없는 최초의 대통령 2017년 1월 11일 미국의 현직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지미 팰런 투나잇 쇼’에 출연했습니다. 작년 말 펼쳐진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었고 오바마 부부는 백악관에 열흘 뒤 백악관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팰런이 미셸 오바마에게 백악관을 떠나는 소회를 물어보자 미셸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렇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당신이 ‘레임덕(lame duck)’이 아니라 나만의 ‘실버 폭스(silver fox·은빛 여우)’라는 걸 증명해줘서 고마워요” 그녀가 말한 레임덕은 말년에 권력에서 멀어진, 즉 끈 떨어진 정치인을 말하고 실버 폭스는 매력적인 노신사를 뜻합니다. 역시 품격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미셸 오바마다운 기가 막힌 표현이였습니다. □ 힘이 떨어진 권력자의 모습을 왜 뒤뚱거리는 오리.. 2022. 3. 2.
박정희의 오판, 닉슨 독트린으로 돌아오다 사람들은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습니다. 인생의 절망과 좌절을 경험하고 등돌린 사람들에게 복수를 다짐하기도 합니다 정치인, 정치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소위 승자독식의 'winner takes all' 제도의 비정함에 대해 저마다의 경험이 있 습니다. 야인으로 지내며 그간 공들여왔던 모든 인간관계들이 사실 봄바람처럼 허무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그걸 다시 이겨내는 과정에서 통찰과 지혜를 얻기도 합니다. 하물며 미국의 대통령,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던 권력에서 떨어진 사람의 그 처절함은 어떨까요?. 1953년부터 약 7년간 미국 부통령 직을 역임한 젊은 리처드 닉슨은 196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합니다. 하지만 아직 당시 나이는 아직 40대 후반, 젊고 패기만만한 공화당의 전직 부통령은 아직.. 2022. 2. 23.
셀럽을 공격하는 대중, 샤덴 프로이데(Schaden freude) 심리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누군가 하나 죽어야 끝나는 온라인 bullying 남의 몰락을 보고 묘한 안도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심리는 왜 그런걸까요? 독일어로 샤덴프로이데(Schaden freude)는 상반되는 뜻을 담은 두 단어 ‘Schaden(고통)’과 ‘Freude(기쁨)’의 합성어로'남의 불행이나 고통을 보면서 기쁨을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말의 ‘쌤통’이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인간의 보편적 정서이기에 어느 나라에나 비슷한 말이 있네요. 중국의 ‘행재낙화’(幸災樂禍), 프랑스의 주아말린(joie maligne)도 같은 말입니다. 인류가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왜 이렇게 예민하냐고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학교 다닐 때 나보다 공부를 못했던 .. 2022. 2. 4.
'내로남불' , '총체적 난국' 을 유행시킨 정치인 박희태 내로남불이라는 단어와 총체적 난국이라는 단어 이제는 너무 많이 쓰여서 아주 오래전부터 쓰던 단어처럼 느껴집니다. 이 단어들은 사실 한 정치인이 유행시키며 쓰이기 시작한 단어들입니다. 말년에는 안 좋은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한국 정치사에 빛나는 명 대변인이기도 했죠. 제 18대 국회의 후반기 국회의장(2010.6~2012.2) 박희태 前 국회의장입니다. 박희태 전 의장은 명(名) 대변인’ 출신입니다. 국회에서 여러번 대변인을 지내며 거친 독설이 아닌 유머와 해학의 논평으로 유명합니다. 내로남불이 박희태 의원을 통해 정치권에서 처음 등장한 것은 1996년입니다. 1996년 6월 12일 국회 본회의장은 야당과 여당의 말싸움장이였습니다. 1996년 4월 11일 치른 15대 총선 결과 여당인 신한국당 139석.. 2022. 1. 1.
나에게 민사 소송이 들어왔다? A to Z 대처법 어느 날 갑자기 우편함으로 법원에서 보낸 민사 소장이 날라왔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어떻게 해야 하지? 두려워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법원에 갈 일이 없습니다 법원에서 갑자기 민사소송 소장을 받으면 굉장히 당황하고 두렵습니다. 일평생 경찰서도 가본 적 없고 검찰수사는나와는 정말 다른 세상 이야기인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민사소송 대처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1) 소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게 읽어본다 법원이라니? 소장이라니? 당황하지 마시고 천천히 소장에 대해 읽어봅시다. 토지 등 부동산 사건은 해당 토지 관련 소송 발생시 지분을 가진 모든 소유자들에게 연락을 해야 합니다 본인 지분이 1%만 있더라도 연락이 오니 당황하지 마세요. 민사소송은 형사와 달리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이 개입.. 2021. 11. 30.
이낙연의 낮은 목소리(지름길) “지름길을 모르거든 큰길로 가라. 큰길도 모르겠거든 직진하라. 그것도 어렵거든 멈춰 서서 생각해 보라” (초보운전자를 위한 격언, 2002년 10월 24일) 민주당에서 날마다 탈당자가 나오던 때였습니다. 당에서는, 특히 노무현 후보 진영에서는 탈당자들을 강하게 비판해야 한다는 기류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하기도 지쳐 있었고, 생각도 조금 달랐습니다.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우리 당이 얼마나 우습게 보일까, 집권당이 얼마나 못났으면 국회의원들이 떠나느냐고 보시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대통령 후보가 단일화되면 다시 합쳐야 할 정치인들에게 심한 말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심한 말을 해놓으면 단일화에도 어려움을 주고, 단일화 이후에도 고약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 2021. 11. 23.
막스 베버 - 소명으로서의 정치 (국회의 신념 윤리에 대해) 정치인들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고, 정치의 한복판에 있다보니 '어떤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하는가?'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고민이 깊어질수록 본류로 돌아가고, 고전을 찾게 됩니다. 막스 베버는 불후의 명저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통해 후대 정치인들에게 '신념 윤리'만 가져서는 좋은 정치를 할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치가의 행위와 관련해 볼때 선한 것이 선한 것을 낳고, 악한 것이 악한 것을 낳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차라리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자는 실로 정치적 유아에 불과하다' '오랜 경험 이후 나는 누군가 그 자신의 진정한 의지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은 특정의 이슈가 예리하게 표출될 때 그 문제에 대한 그의 태도가 어떤 것인가를 통해 그가 상정하는 궁극적 신념을.. 2021. 11. 21.
'100개의 관(棺)을 준비하라. 99개는 탐관오리 것이고, 나머지 한 개는 나의 것이 될 것이다' <중국 주룽지 총리> '100개의 관(棺)을 준비하라. 99개는 탐관오리 것이고, 나머지 한 개는 나의 것이 될 것이다' 부패척결의 최전선에서 한치의 흔들림과 물러섬없이 죽음을 각오로 중국관료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패를 청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는 말. 주룽지 [朱鎔基(주용기), 중화인민공화국의 제9대 국무원 총리(1998년-2003년) 중국의 정치가. 1987년 상하이 시장이 되었으며,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 때는 군대를 투입하지 않고 텔레비전 연설로 학생들을 자제시켜 충돌 없이 시위대를 해산시킴으로써 지도력을 인정았습니다. 1993년부터 본격적인 경제개혁에 착수했으며 1998년 중국 제5대 총리에 올랐습니다. 1928년 10월 후난성[湖南省] 창사[長沙]에서 유복자로 태어난 그는 10세 때 어머니마저 여의고.. 2021.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