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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국회44

정치 진영의 에코체임버 효과(Echo chamber effect) 에코체임버 효과는 에코(메아리) 효과를 만들어내는 ‘반향실’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만 울려퍼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아군/ 자기 편의 생각과 비슷한 정보만 믿고 조직과 세력의 내적 믿음을 더욱 강화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편중된 의견 위주로 듣다 보면 하나의 의견이 증폭돼서 진리, 진실인 것처럼 느껴지고 결국 반대 목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됩니다. 취향으로 뭉친 집단에서는 서로 선호하는 정보만 주고받기 때문에 자기확증적 성향이 강조됩니다. 특히 大 SNS와 유튜브 시대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기본적으로 '추천 기능'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형성하여 선호하는 성향을 반영하기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아닌 '보고싶은 이야기' 위주로 계속해서 컨텐츠를 노출시킵니다... 2022. 4. 6.
국가가 조작한 간첩, 앙드레 드레퓌스 사건 1870년대 프랑스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었습니다. 1871년 프로이센은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했고, 프랑스 황제였던 나폴레옹 3세는 영국으로 망명합니다. 승전국 프로이센의 왕 빌헬름 1세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황제 대관식을 가지며 프랑스에게 엄청난 굴욕감을 안겨줍니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알자스-로렌 지역을 뺐기고, 막대한 전쟁 배상금을 내야했던 프랑스인들의 분노는 엄청났습니다. 전쟁 패배 후유증 국가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어 많은 프랑스 투자 은행들이 파산하는 사태까지 벌어집니다. 당시 피해를 본 많은 투자자들은 로스차일드 같은 유대계 금융 기업에 대해 분노했고 유대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됩니다. 여기다 더해 1892년 파나마 운하 회사 파산 사건이 일어납니다. 수천 명의 피해자들이 .. 2022. 4. 4.
청와대 터의 역사와 논란 TV를 틀면, 신문을 보면 온통 청와대 이전 얘기로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궁금해졌습니다, 청와대는 과연 언제부터 국가지도자가 집무를 보던 자리일까요? 청와대의 상징성은 어느 정도 일까요? 청와대 터는 고려 숙종 때인 1104년 완공된 남경 이궁(離宮·별궁)이 있던 곳입니다. 조선 건국 후 태조가 경복궁을 창건하면서 경북궁의 북문인 신무문(神武門) 밖의 후원(後園)에 해당하는 자리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어영(御營)의 연무장(鍊武場)이나 과거장(科擧場), 또는 임금의 친경(親耕, 임금이 직접 경작)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조선시대 건물들은 일제강점기 1927년에 모두 헐리고, 그 자리에 조선총독 관저(官邸)가 건립되었습니다. 일본인들이 조선왕조의 상징인 경복궁을 가로막아 그 앞에 청사를 짓고 뒤편엔 총독 관.. 2022. 3. 21.
케네디의 연설, GDP를 버리자! 미국의 존 F. 케네디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는 1968년 미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당시 베트남 전쟁 전후 문제로 인한 국제사회 및 미국의 불안감과 인종 갈등 문제로 청년층들의 68혁명 등으로 사회가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격동의 시기에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는 3월 캔자스대학을 방문해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는 명연설을 합니다. 핵심은 "이제는 GDP에 매몰되지 말자" 1968년으로부터 약 50년이 지난 현재 고도경제 성장기의 달콤함을 잊지 못하고 아직도 GDP와 경제성장률로 선진국을 판가름하는 한국 사회에 경종을 올리는 위대한 연설입니다 오늘은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GDP, GNP가 아닌 국민들의 삶의 질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 2022. 3. 9.
대통령 레임덕(Lame Duck), 레임덕 없는 최초의 대통령 2017년 1월 11일 미국의 현직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지미 팰런 투나잇 쇼’에 출연했습니다. 작년 말 펼쳐진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었고 오바마 부부는 백악관에 열흘 뒤 백악관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팰런이 미셸 오바마에게 백악관을 떠나는 소회를 물어보자 미셸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렇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당신이 ‘레임덕(lame duck)’이 아니라 나만의 ‘실버 폭스(silver fox·은빛 여우)’라는 걸 증명해줘서 고마워요” 그녀가 말한 레임덕은 말년에 권력에서 멀어진, 즉 끈 떨어진 정치인을 말하고 실버 폭스는 매력적인 노신사를 뜻합니다. 역시 품격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미셸 오바마다운 기가 막힌 표현이였습니다. □ 힘이 떨어진 권력자의 모습을 왜 뒤뚱거리는 오리.. 2022. 3. 2.
박정희의 오판, 닉슨 독트린으로 돌아오다 사람들은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습니다. 인생의 절망과 좌절을 경험하고 등돌린 사람들에게 복수를 다짐하기도 합니다 정치인, 정치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소위 승자독식의 'winner takes all' 제도의 비정함에 대해 저마다의 경험이 있 습니다. 야인으로 지내며 그간 공들여왔던 모든 인간관계들이 사실 봄바람처럼 허무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그걸 다시 이겨내는 과정에서 통찰과 지혜를 얻기도 합니다. 하물며 미국의 대통령,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던 권력에서 떨어진 사람의 그 처절함은 어떨까요?. 1953년부터 약 7년간 미국 부통령 직을 역임한 젊은 리처드 닉슨은 196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합니다. 하지만 아직 당시 나이는 아직 40대 후반, 젊고 패기만만한 공화당의 전직 부통령은 아직.. 2022. 2. 23.
셀럽을 공격하는 대중, 샤덴 프로이데(Schaden freude) 심리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누군가 하나 죽어야 끝나는 온라인 bullying 남의 몰락을 보고 묘한 안도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심리는 왜 그런걸까요? 독일어로 샤덴프로이데(Schaden freude)는 상반되는 뜻을 담은 두 단어 ‘Schaden(고통)’과 ‘Freude(기쁨)’의 합성어로'남의 불행이나 고통을 보면서 기쁨을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말의 ‘쌤통’이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인간의 보편적 정서이기에 어느 나라에나 비슷한 말이 있네요. 중국의 ‘행재낙화’(幸災樂禍), 프랑스의 주아말린(joie maligne)도 같은 말입니다. 인류가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왜 이렇게 예민하냐고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학교 다닐 때 나보다 공부를 못했던 .. 2022. 2. 4.
'내로남불' , '총체적 난국' 을 유행시킨 정치인 박희태 내로남불이라는 단어와 총체적 난국이라는 단어 이제는 너무 많이 쓰여서 아주 오래전부터 쓰던 단어처럼 느껴집니다. 이 단어들은 사실 한 정치인이 유행시키며 쓰이기 시작한 단어들입니다. 말년에는 안 좋은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한국 정치사에 빛나는 명 대변인이기도 했죠. 제 18대 국회의 후반기 국회의장(2010.6~2012.2) 박희태 前 국회의장입니다. 박희태 전 의장은 명(名) 대변인’ 출신입니다. 국회에서 여러번 대변인을 지내며 거친 독설이 아닌 유머와 해학의 논평으로 유명합니다. 내로남불이 박희태 의원을 통해 정치권에서 처음 등장한 것은 1996년입니다. 1996년 6월 12일 국회 본회의장은 야당과 여당의 말싸움장이였습니다. 1996년 4월 11일 치른 15대 총선 결과 여당인 신한국당 139석.. 2022.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