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치&국회48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죽음의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전문), 김지하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 김지하 죽음의 굿판 당장 걷어치워라. 환상을 갖고 누굴 선동하려 하나 젊은 벗들! 나는 너스레를 좋아하지 않는다. 잘라 말하겠다. 지금 곧 죽음의 찬미를 중지하라. 그리고 그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 당신들은 잘못 들어서고 있다. 그것도 크게!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렸다. 젊은 당신들의 슬기로운 결단이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숱한 사람들의 간곡한 호소가 있었고,여기저기서 자제 요청이 빗발쳐 당연히 그쯤에서 조촐한 자세로 돌아올 줄로 믿었다. 그런데 지금 당신들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정권보다 큰 생명 생명이 신성하다는 금과옥조를 새삼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다. 하나 분명한 것은 그 어떤 경우에도 생명은 출발점이요 도착점이라는 것이다.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2022. 5. 9. 살라미 전술(salami)의 의미와 유래 국제부와 정치부 뉴스를 보다보면 '살라미 전술'로 상대방을 공략한다는 보도를 접할 수 있습니다. 언뜻 듣기에도 익숙하지 않은 단어 '살라미'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살라미(salami)는 얇게 썰어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입니다. 소금이란 뜻의 살레(sale)가 어원으로 고기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소금을 많이 뿌려 염장합니다. 약 18세기부터 먹었다고 알려져 있는 살라미 소시지는 굉장히 짜고 향이 강해 아주 얇게 조금씩 잘라서 먹어야 합니다. '살라미 전술'은 짠 이탈리아 소시지를 조금씩 잘라먹듯이 일을 처리할 때 단계별로 조금씩 진행하며 그 단계마다 이득을 취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주로 상대방과의 협상 과정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패를 여러 개로 쪼개 각 패에 대한 보상을 모두 받아냄으로써 얻어낼 .. 2022. 5. 5.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기를(알베르 카뮈) 알베르 카뮈는 평론집『반항하는 인간』(L’Homme révolté; 1951)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기를!” “Plutôt mourir debout que de vivre à genoux.” 알베르 카뮈의 말이 약 반세기도 넘게 지난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다시 회자됩니다. 윤석열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2021년 12월 3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문재명 집권세력에 맞서 정권 교체 투정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당시 공수처가 야당 대통령 후보인 윤 후보 본인과, 부인 김건희씨 그리고 여동생의 통신기록을 조회한 데 대한 강경한 반발의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정치권에서 흔히 벌어지는 메시.. 2022. 4. 27.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 Kruger effect) 1999년 미국 코넬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더닝(David Dunning)과 대학원생 저스틴 크루거(Justin Kruger)가 코넬 대학교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토대로 제안한 이론이 있습니다. 인지 편향(認知偏向, Cognitive bias)으로 분류되는 인간들의 심리 가설로,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도 능력 부족으로 인해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뛰어남을 인지하지 못하는 심리를 말합니다. 더닝과 크루거 두 심리학자는 간단한 실험을 통해 이를 밝혀냈습니다. 학생들에게 논리력 시험을 치게 한 후 자신들의 예상 점수 순위를 적어내게 했습니다. 학생 스스로 예상한 점수 순위와 실제 점수 간 차이를 학생의 자신감 점수로 가정했습.. 2022. 4. 19. 정치 진영의 에코체임버 효과(Echo chamber effect) 에코체임버 효과는 에코(메아리) 효과를 만들어내는 ‘반향실’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만 울려퍼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아군/ 자기 편의 생각과 비슷한 정보만 믿고 조직과 세력의 내적 믿음을 더욱 강화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편중된 의견 위주로 듣다 보면 하나의 의견이 증폭돼서 진리, 진실인 것처럼 느껴지고 결국 반대 목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됩니다. 취향으로 뭉친 집단에서는 서로 선호하는 정보만 주고받기 때문에 자기확증적 성향이 강조됩니다. 특히 大 SNS와 유튜브 시대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기본적으로 '추천 기능'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형성하여 선호하는 성향을 반영하기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아닌 '보고싶은 이야기' 위주로 계속해서 컨텐츠를 노출시킵니다... 2022. 4. 6. 국가가 조작한 간첩, 앙드레 드레퓌스 사건 1870년대 프랑스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었습니다. 1871년 프로이센은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했고, 프랑스 황제였던 나폴레옹 3세는 영국으로 망명합니다. 승전국 프로이센의 왕 빌헬름 1세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황제 대관식을 가지며 프랑스에게 엄청난 굴욕감을 안겨줍니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알자스-로렌 지역을 뺐기고, 막대한 전쟁 배상금을 내야했던 프랑스인들의 분노는 엄청났습니다. 전쟁 패배 후유증 국가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어 많은 프랑스 투자 은행들이 파산하는 사태까지 벌어집니다. 당시 피해를 본 많은 투자자들은 로스차일드 같은 유대계 금융 기업에 대해 분노했고 유대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됩니다. 여기다 더해 1892년 파나마 운하 회사 파산 사건이 일어납니다. 수천 명의 피해자들이 .. 2022. 4. 4. 청와대 터의 역사와 논란 TV를 틀면, 신문을 보면 온통 청와대 이전 얘기로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궁금해졌습니다, 청와대는 과연 언제부터 국가지도자가 집무를 보던 자리일까요? 청와대의 상징성은 어느 정도 일까요? 청와대 터는 고려 숙종 때인 1104년 완공된 남경 이궁(離宮·별궁)이 있던 곳입니다. 조선 건국 후 태조가 경복궁을 창건하면서 경북궁의 북문인 신무문(神武門) 밖의 후원(後園)에 해당하는 자리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어영(御營)의 연무장(鍊武場)이나 과거장(科擧場), 또는 임금의 친경(親耕, 임금이 직접 경작)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조선시대 건물들은 일제강점기 1927년에 모두 헐리고, 그 자리에 조선총독 관저(官邸)가 건립되었습니다. 일본인들이 조선왕조의 상징인 경복궁을 가로막아 그 앞에 청사를 짓고 뒤편엔 총독 관.. 2022. 3. 21. 케네디의 연설, GDP를 버리자! 미국의 존 F. 케네디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는 1968년 미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당시 베트남 전쟁 전후 문제로 인한 국제사회 및 미국의 불안감과 인종 갈등 문제로 청년층들의 68혁명 등으로 사회가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격동의 시기에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는 3월 캔자스대학을 방문해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는 명연설을 합니다. 핵심은 "이제는 GDP에 매몰되지 말자" 1968년으로부터 약 50년이 지난 현재 고도경제 성장기의 달콤함을 잊지 못하고 아직도 GDP와 경제성장률로 선진국을 판가름하는 한국 사회에 경종을 올리는 위대한 연설입니다 오늘은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GDP, GNP가 아닌 국민들의 삶의 질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 2022. 3. 9.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