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노트281 이낙연의 낮은 목소리(지름길) “지름길을 모르거든 큰길로 가라. 큰길도 모르겠거든 직진하라. 그것도 어렵거든 멈춰 서서 생각해 보라” (초보운전자를 위한 격언, 2002년 10월 24일) 민주당에서 날마다 탈당자가 나오던 때였습니다. 당에서는, 특히 노무현 후보 진영에서는 탈당자들을 강하게 비판해야 한다는 기류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하기도 지쳐 있었고, 생각도 조금 달랐습니다.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우리 당이 얼마나 우습게 보일까, 집권당이 얼마나 못났으면 국회의원들이 떠나느냐고 보시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대통령 후보가 단일화되면 다시 합쳐야 할 정치인들에게 심한 말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심한 말을 해놓으면 단일화에도 어려움을 주고, 단일화 이후에도 고약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 2021. 11. 23. 내집 마련에 필수인 부동산 용어 (LTV, DTI, DSR) 생애 첫 주택마련을 꿈꾸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보통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려면 대출이 필수적입니다 개인 돈 100%로 서울 10억대 아파트 구매가능한 분은 잘 없죠. 금융기관으로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이 주택담보대출에 관련된 용어들이 LTV, DTI, DSR입니다. LTV(Loan To Value : 주택담보대출비율)이란 내가 제공하는 담보에 대하여 얼마만큼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를 뜻합니다 - 10억 아파트의 LTV가 80%라면 은행에서 총 8억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 LTV가 높을수록 자기자본 비율이 줄어들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도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합니다 DTI(Debt To Income : 총부채상환비율)이란 내가 갚아야하는 금액이 연 최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 연소득.. 2021. 11. 23. 절영지회(絶纓之會), 초 장왕의 리더십 절영지회(絶纓之會) '갓끈을 자른 연회' 춘추시대 남방에 있던 국가, 초나라 장왕(莊王)은 절영지회를 통해 용인술의 절정을 역사에 남긴 자입니다. 이 고사성어는 전한 시대 말기 유향이 지은 복은 편에 나옵니다. 장왕이 나라의 반역을 평정하고 돌아와 신하들과 함께 연회를 베풉니다. 연회는 특별히 6년간 풍류를 금하던 초나라 장왕이반역을 제압하여 벼슬의 상하 없이 마음껏 베푸는 자리였지요. 그런데 그 때 큰 바람이 불어 연회장의 촛불이 모두 꺼지고 맙니다. 그리고 어두운 가운데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왕의 애첩인 총희가 비명을 지르며 말합니다 "누가 저의 가슴을 더듬으며 희롱했습니다 제가 그자의 갓끈을 떼어냈으니 불을 켜서 그자를 찾아주세요" 순식간에 장내 분위기가 얼어붙었습니다. 왕권 시대에 왕의 애첩을 더.. 2021. 11. 23. 이백 - 행로난(行路難) 行路難(행로난) - 이백 金樽淸酒斗十千(금준청주두십천) 금 항아리 좋은 술은 한 말에 수천 금 玉盤珍羞直萬錢(옥반진수치만전) 옥쟁반 위의 진수성찬은 만금의 값어치네 停杯投筯不能食(정배투저불능식) 술잔 놓고 수저 던진 채 먹지 못하고 拔劍四顧心茫然(발검사고심망연) 칼 뽑고 주위들 돌아보니 마음만 아득하네 欲渡黃河氷塞川(욕도황하빙색천) 황하를 건너자니 얼음에 막히고 將登太行雪滿山(장등태항설만산) 태항산을 오르자니 온산에 눈이라 閒來垂釣碧溪上(한래수조벽계상) 한가로이 벽계에 낚시를 드리우고 忽復乘舟夢日邊(홀부승주몽일변) 홀연히 배에 올라 해 곁으로 가는 꿈꿀까 行路難 行路難(행로난 행로난) 세상사 어렵구나! 세상사 어려워라! 多岐路 今安在(다기로 금안재) 갈림길도 많으니 지금 이 길은 어디메뇨. 長風破浪會有時.. 2021. 11. 22. 흥청망청, 조선의 폭군 연산군에서 유래했다고? 흥청망청 거리다, 흥청망청 놀다. 이 말은 한반도 역사상 최고의 폭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연산군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연산군 11년, 연산군은 제조 임숭재와 병조판서 임사홍을 채홍사로 임명해 조선 팔도의 1만 미녀를 징집하도록 명했고, 이 때 강제 입궐된 여인들을 운평이라 합니다. 사대부의 첩, 기생, 양인의 아내와 딸, 노비 등을 닥치는대로 징발하였습니다 운평은 연산군에게 간택되기 위하여 춤과 노래, 방중술 등을 철저히 연습합니다. 이 과정에서 특별히 왕에게 간택 받은 운평을 ‘흥청(興淸),’이라 하여 따로 지칭합니다. 왕을 가까이 모신 자는 지과흥청(地科興淸), 왕과 동침한 자는 천과흥청(天科興淸)이라 하였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아는 그 '장녹수'도 흥청 출신입니다. 정말 대단한 연산군입니다.. 2021. 11. 21. 막스 베버 - 소명으로서의 정치 (국회의 신념 윤리에 대해) 정치인들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고, 정치의 한복판에 있다보니 '어떤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하는가?'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고민이 깊어질수록 본류로 돌아가고, 고전을 찾게 됩니다. 막스 베버는 불후의 명저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통해 후대 정치인들에게 '신념 윤리'만 가져서는 좋은 정치를 할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치가의 행위와 관련해 볼때 선한 것이 선한 것을 낳고, 악한 것이 악한 것을 낳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차라리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자는 실로 정치적 유아에 불과하다' '오랜 경험 이후 나는 누군가 그 자신의 진정한 의지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은 특정의 이슈가 예리하게 표출될 때 그 문제에 대한 그의 태도가 어떤 것인가를 통해 그가 상정하는 궁극적 신념을.. 2021. 11. 21. 암행어사의 필수품 마패? 유척(鍮尺)도 있다 조선시대 암행어사들에게는 마패보다 중요한 필수품이 있었죠, 바로 유척입니다. 암행어사 제도는 조선시대에 왕이 믿을 만한 당하관(堂下官)을 뽑아 지방으로 비밀리에 파견하여 지방 관리와 토호들의 잘못을 바로잡거나 백성들의 고통을 탐문케 하는 제도입니다. 우리는 흔히 춘향전의 이몽룡으로 암행어사를 기억하고 있지요. 만화나 영화의 암행어사 출도 장면에서, 암행어사가 마패를 보이면 천지를 진동시키며 암행어사 휘하 군인들이 등장합니다. 근데 여기서 우리가 잘 모르는 암행어사의 또 하나의 필수품이 있습니다. 바로 '유척(鍮尺)'입니다 유척은 그냥 자입니다. 근데 왜 암행어사는 유척을 필수로 지니고 다녔을까요? 당시 조선시대에는 현재의 cm, kg 등 정확한 단위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한 되, 한 홉 등의 계량 척도.. 2021. 11. 21. 왕십리(往十里)와 답십리(踏十里)의 유래 서울의 역사 중에서 무학대사와 왕십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태조 이성계는 무학대사에게 새 도읍지가 들어설 명당 자리를 알아보도록 하였습니다. 도읍지가 될만한 곳을 찾다가 마땅한 곳이 없어, 무학대사는 한양 근처까지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죠. 그러던 어느 날 소를 타고 지나가던 백발노인이 " 에이, 이놈의 소는 미련한게 꼭 무학을 닮았구나."하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무학대사는 깜짝놀라며 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노인은 또 다시 소에게 "어리석게 좋은 곳은 놔두고, 엉뚱한 곳만 찾아다니는구나."하며 중얼거렸습니다. 무학대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노인에게 다가가"소승의 이름이 무학입니다만 혹 저를 두고 하신 말씀이신지요?"노인은 소만 쳐다볼 뿐 아무말이 없었습니다. 무학대사는 범상치 않은 노인이.. 2021. 11. 19.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