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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술40

한국인이 출산 후, 생일날 미역국을 먹는 이유 한국 사람들은 아이를 낳거나, 생일이 되면 꼭 '미역국'을 챙겨 먹습니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미역국을 먹는 것은 좋지만 왜 우리는 항상 미역국을 먹어왔을까요? 한국 사람들이 미역국을 먹기 시작한 것은 무려 천 년이 넘습니다. 이제는 한국인의 전통 음식이라고해도 절대 과언이 아닙니다. 중국의 옛 문헌에 우리나라의 미역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당나라 때 서견(徐堅·659~729) 등이 지은 백과사전 ‘초학기(初學記)’에 고래가 새끼를 낳고 입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미역을 뜯어 먹는 것을 보고 고려인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이기 시작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한국인들은 고래가 출산을 하고 미역을 뜯어먹는 것을 보고 미역을 먹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한반도에 고래라니? 라는 생각.. 2022. 7. 16.
대구가 치킨 성지가 된 이유는? 매년 7월이면 대구에서 지상 최대 규모의 치맥 축제가 펼쳐집다. 대구의 소울 푸드인 치킨을 맥주와 함께 먹고 즐길 수 있는 이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여름 축제입니다. 2013년 첫 축제가 시작된 이후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불과 수년 만에 대구지역 대표 축제로 성장했고, 2018년 행사 때는 1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대구 치킨이 유명하다는 사실 아셨나요? 대구는 왜, 언제부터 치킨의 성지가 되었을까요? 여러분이 아는 많은 유명 치킨 브랜드들이 바로 대구에서 탄생했습니다. 대구는 일제강점기부터 전국 양계산업의 중심지였습니다. 대구는 서문, 칠성, 남문 등 대규모 전통시장들이 몰려있어 대규모 유통이 용이했으며, 조선 시대부터 경상도 전체를 관할하는 경상감영이 설치되었을.. 2022. 7. 12.
대문어와 참문어의 차이(제철, 원산지, 맛, 크기, 가격) 문어의 종류는 세계적으로 수백여가지에 이르지만 국내에서 잡히는 문어는 8~9 종류가 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어는 크게 두가지 종류입니다, 대문어와 참문어죠. 대문어와 참문어는 확연히 구별되는 차이점들이 있어 크게 구별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이름 대문어(피문어) 참문어(돌문어, 왜문어) 서식지 동해 (깊은 바다) 서해, 남해 (얕은 바다) 다른 이름 물문어, 뻘문어, 피문어 돌문어, 왜문어 다리 4번째 다리가 짧다. 1번째 다리가 짧다. 제철 겨울~봄 초여름 ~ 늦가을 수명 1~5년 1년 무게 1~70kg 1~3kg 구분방법 몸통에 세로 줄무니 몸통에 다각형 줄무니 맛 부드럽고 향이 진하다 쫄깃, 탱글하지만 향이 약하다 가격 평균 1KG 4~5만원 평균 1KG 3만원 2022. 7. 4.
비 오는날 회 먹어도 상관없는 이유 옛날 어른들은 여름철에도 비가 내리면 회를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비 오는날 회를 먹지 않는 것은 삼겹살은 바짝 익혀 먹어야 한다, 비오는날에는 부침개가 땡긴다처럼 민간에서는 마치 음식 원칙과 같이 전해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요즈음에는 비 오는날 회 먹어도 아무 지장 없습니다. 과거에는 위생문제로 비오는날 회를 먹지 않았습니다. 1960~70년대만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냉장시스템, 수조운반 유통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바닷가 바로 옆 수산시장이나 어물전이 아닌 경우에는 싱싱한 생선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당시 수산시장이 얼마나 비위생적이었는지는 자연스레 상상이 가능합니다. 시장에는 수조에 들어있는 활어라는 개념이 없었고, 생선 비린내와 생선 내장과 찌꺼끼가 썩어가는 냄새로 수산시장 전체.. 2022. 5. 7.
돼지고기 덜 익혀 먹어도 되는 이유 어릴 적부터 '소고기는 살짝만 익어도 되지만 돼지고기는 다 익혀 먹어야 한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옛날에는 맞는 말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꼭 그렇지많은 않습니다. 과거 돼지고기를 바싹 익혀먹어야 한다는 말은 '기생충' 때문에 생겨났습니다. 과거 양돈업이 공장화, 대형화 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농가에서 소규모로 돼지를 기르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사람들 먹을 것도 부족한 시절이라 돼지 사료는 대부분 주위에서 얻어온 인분으로 대신했습니다. 당시 사람 몸속과 몸에서 나오는 인분에는 기생충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구충제 먹는 것을 의무화 했을 정도이니 '기생충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분 - 돼지로 연결되는 대표적 문제 기생충은 갈고리촌충과 그 유충인 유구낭미충인데, 다 큰 것은.. 2022. 5. 7.
정말 쉬운 제철 숭어(보리숭어), 가숭어(밀치) 구별법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물고기 중 하나 숭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흔히들 회로 많이 먹는 숭어는 값싸고 평범한 고기라는 오해를 많이 받습니다. 숭어가 많이 잡혀 가격대가 낮은 것은 사실이나 숭어 맛은 사실 다른 물고기보다 월등하게 맛있습니다. 숭어는 물고기 중 으뜸이라 문헌에도 수어(秀魚, 빼어난 물고기)라고 불리었습니다. 자산어보에도 '고기 맛이 달고 깊어서 물고기 중에 최고'라고 나와있습니다. 숭어는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며 살아갑니다. 어릴 때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자라다 바다 깊은 곳에서 산란합니다. 어린 숭어는 다시 하구로 올라오고, 날이 추워지면 물고기들은 수온변화가 적은 깊은 바다로 갑니다. 가느다랗고 기다란 몸에 전체적으로 회색빛을 띈 숭어는 우리나라 연안뿐만 아니라 전 세계.. 2022. 4. 13.
사이다는 어떻게 한국의 국민음료가 되었을까? 사이다(Cider)는 원래 유럽에서 마시던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가벼운 술을 뜻합니다. 오늘날 탄산이 톡톡 터지는 사이다와는 다른 음료지요. 라틴어 시케라(sicera)에서 유래된 이 사과술은 프랑스로 건너가면서 시드로(cidre),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사이다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영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이 사이다에 과일향을 첨가해 '샴페인 사이다'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면서 술이 아닌 탄산음료로 바뀌게 됩니다. 사이다가 우리나라에 최초로 들어오게 된 곳은 인천 부두입니다. 인천은 우리나라 근대화의 출발지이자 개화 문물을 대거 받아들인 유입지이기도 합니다. 1905년 인천 중구 신흥동에 '인천탄산제조소'라는 회사가 세워져 미국식 5마력 발전기를 이용해 사이다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1910년 신흥동에는.. 2022. 3. 17.
대한민국 맥주 역사 (두산OB/하이트) 우리나라 맥주 시장은 오비와 하이트의 100여년에 가까운 전쟁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회사로 치면 두 기업 모두 1933년에 설립되었기 때문에 정말로 이제는 90년을 넘어 100년을 넘어가는 기나긴 전쟁을 치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일본맥주가 설립한 조선맥주주식회사가 1933년 8월, 기린맥주가 설립한 소화기린맥주주식회사가 1933년 12월에 세워졌습니다. 두 회사에서 시작된 맥주 전쟁은 브랜드를 바꾸거나 때로는 기업의 주인을 바꿔가며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맥주는 서구 문물과 함께 조선으로 유입됩니다.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조선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늘어나면서 개항지를 중심으로 삿포로 에비스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브랜드들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1910년 한일합병 이후 일.. 2022.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