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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술40

대한민국 소주 역사 (참이슬/진로) 화가 나서 먹고, 속상해서 먹고, 기뻐서 먹고, 축하하기 위해 먹고, 위로하기 위해 먹고, 심심해서 먹고, 술은 없어서 못먹지 이유가 없어서 못 마시는 일은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음주공화국, 특히 소주공화국입니다.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먹던 술은 막걸리이지만 이제는 명실상부 소주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술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었습니다. 소주의 대명사 '진로'는 일제강점기 시절에 탄생해 100년 가까이 살아남아 사랑받는 그야말로 전국민 브랜드입니다. 1924년 진로의 창업자인 장학엽이 자신의 고향인 평안남도 용강에서 '진천양조상회'를 설립합니다. 그가 소주 사업을 시작한 평안남도 용강군 지운면의 '진지동'은 '참못'이라고 불리며 예전부터 물이 좋기로 유명한 동네였습니다. 진지에서 진을 따오고 소주를 증류할때 .. 2022. 3. 15.
중국 요리의 끝판왕, 만한전석[滿漢全席] 만한전석에 대해 혹시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5000년 중화 요리의 끝판왕'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식사' '역사상 가장 비싼 한끼' 모두 중국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식사 만한전석을 일컫는 표현들입니다 □ 만한전석이란? 1784년 이두[李斗]가 쓴 《양주서방록(楊州書舫錄)》 속에 만한전석[滿漢全席]의 요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주족의 기본 상차림에 한족음식이 더해져 남쪽음식(南菜) 54점, 북쪽음식(北菜)54점이 합쳐져 총 108점의 음식이 나옵니다 여기에 추가 요리를 더해 많게는 수백 가지 음식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만한전석은 베이징 등 산동성, 장수, 저장의 요리를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북쪽 요리 54점 , 베이징 12점, 만족 12점, 산동 30점으로 구성되어 있.. 2022. 3. 10.
청양고추의 유래, 경북 청송·영양 한국의 고추 종류는 약 100여 종에 이르며 산지의 이름을 따서 영양·천안·음성·청양·임실·제천 고추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고추의 최초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이며 약 2,000년 전부터 페루에서 재배되었습니다 1493년 대항해시대, 콜럼버스가 스페인으로 고추씨를 갖고 가서 스페인으로 옮겨와 키웠고, 그 후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고추가 전파되었습니다 한국에 고추가 들어온 것은 조선시대 임진왜란(1592년) 때 여러 외국 유입과 더불어 자리잡아, 지금 우리들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매운 고추, 청양고추는 원산지가 어디일까요? 전국적으로 청양고추가 대량으로 소비되고, 전국민의 밥상에 청양고추가 올라가다 보니, 각지에서 자기가 청양고추의 오리지날 원산지라고 주장.. 2022. 3. 9.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 해장국, 효종갱 □ 배달공화국, 대한민국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배달의 민족입니다! 아직까지 뇌리에 박혀있는 '배달의 민족' 광고입니다. 스마트폰의 발달은 음식 배달 서비스를 가속화했습니다 배달 어플리케이션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 맛집의 음식이 집으로 배달됩니다.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의 3파전 배달 플랫폼 노동자들의 전면 등장 21세기 대한민국은 배달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양반들이 배달시켜먹던 해장국, 효종갱 그러나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 음식의 역사는 상상 외로 깁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음식은 조선시대 효종갱이라는 음식입니다. 효종갱(曉鐘羹)은 '새벽종이 울릴 때 먹는 국'이라는 뜻입니다. (새벽 효(曉), 쇠북 종(鐘), 국 갱(羹)). 조선시대 말 문신이자 서예가 최.. 2022. 3. 3.
'노가리 까다'에서 노가리는 무슨 뜻일까? 노가리 깐다, 노가리 까지마라, 노가리 까러가자, 노가리나 까자. 우리가 참 많이 쓰는 말 노가리 여기서 노가리는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노가리는 바로 국민생선, 명태의 새끼를 노가리라 부릅니다. 그러면 왜 명태 새끼 노가리가, 노가리 깐다라는 말로 쓰이게 된걸까요? 우리나라는 명태가 정말 많이 잡히던 나라였습니다,. 국민 생선답게 이름의 종류만도 수십 가지입니다잡는 시기와 잡는 방법, 건조 상태 등에 따라 이름이 모두 다릅니다. 신선한 명태는 생태, 얼린 명태는 동태 얼리고 말리고 반복해서 건조 한것은 황태, 꺼내 말린 것은 북어 낚시로 잡은 것은 낚시태, 망으로 잡은 것은 망태 등등 그 이름만 수십가지입니다 명태가 많이 잡혀봤자 얼마나 잡혔냐구요?. 조선 후기에 이규경은 실학서인 '오주연문장전산고'에.. 2022. 2. 27.
토렴한 국밥 한 그릇, 토렴이란 무엇일까? 역사가 오래된 노포 국밥집을 방문하면 주방에서 아주머니들이 뚝배기에 가마솥 육수를 부었다가 다시 따라내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의 국밥 조리법 '토렴'입니다. 토렴은 사전에 '밥에 뜨거운 육수를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어 덥히는 일' 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그럼 도대체 토렴은 무엇이며, 오래된 국밥집들은 왜 토렴을 한 채로 국밥을 내어주는 걸까요? ■ 토렴의 기원 조선 후기에 상업이 점점 발전하기 시작하며 전국 시장에 물건을 팔러 돌아다니던 상인들을 중심으로외식 수요가 점점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 곳곳에 있던 주막을 중심으로 외식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그전에는 외식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가마솥을 사용하는 조선 요리 문화 특성상 밥을 짓.. 2022. 2. 21.
피자(Pizza), 처음에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 피자의 유래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중 하나, 피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인 피자의 유래에 대해 알아봅시다.사실 밀가루 반죽에 열을 가하여 빵 형태로 만들어 먹는 음식은 모든 고대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됩니다. 특히 피자는 인접한 고대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피자(Pizza)라는 단어도 둥글고 납작한 빵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피타(Pitta)에 어원을 두고 있죠. 그러나 우리가 아는 피자, 1) 밀가루 반죽을 발효하여 둥그런 형태로 편 뒤 2) 토마토 소스를 반죽 위에 스프레드하고 3) 그 위에 각종 토핑을 얻어서 구워내는 방식 는 그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피자가 오늘날의 형태를 갖출 수 있게 된 계기는 토마토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럽으로 전해지면서부터입니다. 토마토가.. 2022. 2. 10.
정말 쉬운 겨울철(제철) 방어/부시리 구별법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방어의 계절이 옵니다 겨울철 대방어 구별법, 이것만 보시면 끝입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며 옷깃을 여미게되는 겨울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겨울철 횟감 대방어도 맛이 들기 시작합니다. 생선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수산시장에서 방어를 주문하면 악덕 수산업자들이 부시리를 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다 농어목 전갱이과의 큰 포식자이지만 제철시즌과 가격, 맛이 모두 다릅니다. 겨울철(제철) 대방어를 찾는 고객들에게 저렴한 비제철(여름이 제철) 부시리를 내놓는 악덕업주들에게 당하면 안되겠죠?방어는 보통 클수록 맛있습니다 5~6kg 이상 나가는 대방어부터 진하고 기름진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대방어 구별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핵심 구별법은 이겁니다 '방어는 각이 있다'. (1) 위턱 끝.. 2021.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