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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노트273

[먹자골목 시리즈] 32. 강릉 병산옹심이마을 예부터 강원도 하면 감자를 빼먹을 수가 없는데요, 강원도에서 감자가 많이 나는 만큼 감자를 이용한 여러 요리가 발달하 왔습니다. 특히 강원도에서 먹거리로 유명한 강릉에서는 감자를 이용한 옹심이 요리가 많습니다. 감자옹심이란 간 감자를 동그랗게 빚어 멸치 육수에 갖은 채소와 함께 끓인 강릉 지역 향토음식입니다. '옹심이'라는 말은 새알심의 강원도 사투리로, 감자 간 것을 새알심처럼 빚어내기 때문에 감자옹심이라고 부릅니다. 감자는 특히 강릉 지역의 기후에 적합할 뿐 아니라 어떤 땅에서도 잘 재배되어, 예전에는 중요한 구황식품으로 애용되었습니다. 감자옹심이는 쌀이 모자랐던 시절에 많이 해 먹었던 음식이죠. 옹심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통감자를 강판에 곱게 갈아 전분이 가라앉으면 물기를 쭉 짜낸 뒤 남은 덩어리와 .. 2023. 7. 17.
이제는 사라진 흰색 달걀, 갈색 달걀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어릴 적 흰색 달걀을 자주 먹곤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우리 식탁에선 갈색 달걀이 대세입니다. 갈색 달걀이 흰색 달걀보다 몸에 더 좋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 갈색 달걀과 흰색 달걀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색깔에 따른 영양학적 차이 없음 갈색 달걀과 흰색 달걀 간 영양학적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원 홍의철 박사는 "달걀의 영양성분은 닭 먹이 사료에 의해 좌우된다"며 "품종이 다르다고 해서 먹이 사료가 크게 차이 나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달걀의 영양성분 역시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달걀 껍데기의 색은 어미 닭이 흰색인지 갈색 닭인지의 차이로 결정되고, 껍질의 색깔은 달걀의 영양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내용이 '축산식품과학과 산업' 저널에 .. 2023. 7. 12.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태도, 불치하문(不恥下問) 우리나라와 같이 유교적 문화로 인해 위계와 연공서열이 사회문화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나라에서, 아랫사람이나 후배에게 무엇을 물어본다는 것이 곤란할 때가 이따금식 존재합니다. 그럴 때마다 공자가 말했던 '불치하문(不恥下問)' 즉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태도를 생각합니다. 불치하문이라는 사자성어는 논어 공야장편(公冶長篇)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춘추시대 위(衛) 나라의 대부 공어(孔圉)는 행실이 바르지 않고 욕심이 많은 소인배였습니다. 그는 부하인 태숙질을 부추겨 본처를 내쫓고 자기 딸을 아내로 삼도록 했는데, 이에 질린 태숙질이 송나라로 달아나자 공어는 딸을 데려와서 태숙질의 동생에게 아내로 맞도록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공어가 죽은 후 위왕은 그에게 공문자(孔文子)라는 시호를 추증하였.. 2023. 6. 29.
조선시대 품계 설명, 대감(大監)과 영감(令監)의 차이 조선시대 직급은 문.무반(文武班) 각각 가장 높은 정 1품부터 가장 낮은 종 9품까지 총 18단계의 직책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지금의 공무원과는 다른 것이 당시에는 절대 다수의 백성들이 농민이었고, 공식 직급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아주 높은 신분으로의 상승을 의미했습니다. 정1품부터 정3품 상계인 문관의 통정대부 이상을 당상관, 정3품 하계인 통훈대부 이하 종6품까지를 당하관(참상관), 정7품부터 종9품까지 참하관이라고 불렀습니다. 조선시대 품계는 다양한 위계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1) 호칭의 차이 : 우리가 흔히 사극에서 많이 듣는 삼정승(영의정, 우의정, 좌의정)은 가장 높은 정1품, 병조판서 등 00판서는 정2품이었습니다. 직급에 따라 부르는 호칭도 달라졌는데, 정2품 판서 이상은 '대감',.. 2023. 6. 15.
이준석의 2021년 대구 전당대회 연설문 전문(명문) ■ 이준석 후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 연설문 존경하는 대구·경북의 당원 동지와 시민 여러분,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2004년 제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을 때 제가 공부하고 있던 미국의 보스턴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습니다. 그 날 존 케리 대선후보의 바람잡이 연설자로 나선 한 깡마른 흑인 상원의원이 있었습니다. 버락 오바마라는 본인의 표현대로라면 우스꽝스러운 이름이 관대한 미국 사회에서는 성공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이야기하며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사회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얼룩져 있던 그때, 그는 미국 사회에 신선한 관점을 제공했습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애국, 나머지를 매국으로 보던 시각을 확 바꾸자며 이렇게 제안했.. 2023. 6. 14.
시장에 접근하는 회사의 분석 방법, 패스텔(PESTEL) 분석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모든 회사들은 그들이 진입하려는 시장을 이해하고 분석하기 위한 프레임워크가 있습니다. 회사는 제품을 생산하여 내놓으려는 시장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 방식을 다르게 적용합니다. 경영 전략의 관점에서 시장과 주변 환경에 대한 다면적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유명한 프레임워크(tool) 중 하나가 바로 PESTEL 분석입니다. 기업이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할 때 이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 기술, 법적, 환경적 요인에 관련된 거시적 환경을 살펴보고, 거시적 요인들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이 전략 결정을 내리는 것이 PESTEL 분석의 주요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ESTEL 분석은 Political, Economic, Socio-cu.. 2023. 6. 11.
사람을 사랑할 수 밖에 없게 태어난 개들 '윌리엄스-보이렌 증후군(Williams-Beuren Syndrome WBS)' "닭은 알을 낳고 젖소는 우유를 짜이고 카나리아는 노래를 불러야 하지만 개는 놀면서도 사랑을 독차지한다." 처세술 전문가 데일 카네기는 저서 '인간관계론'에서 개의 신묘한 능력을 소개합니다. 카네기가 강조한 비결은 단순합니다, 개들은 사람을 보면 좋아서 펄쩍펄쩍 뛰고 꼬리를 흔들며 진심이 우러나는 눈빛을 전달하기 때문이죠. 활한 인간관계를 위한 카네기의 조언에 영감을 불어넣은 견공들의 덕목이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개는 생물학적으로 회색늑대의 아종으로 분류됩니다. 개와 늑대는 서로 교배가 가능하고 그 자손도 생식 능력이유지되어 자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개와 늑대는 같은 종이죠. 그러나 개는 사람을 보면 꼬리 치고 달려들고, 핥으며 뛰어오르고 만져달라고 난리가 납니다. 리트.. 2023. 6. 2.
[먹자골목 시리즈] 31. 강화도 풍물시장 밴댕이 가게 대한민국 서북단 끝에 있는 섬 강화도, 강화도는 옛부터 밴댕이가 많이 잡혔습니다. 밴댕이는 그물에 잡히자마자 바로 죽는데요,몸의 크기에 비해 내장이 들어있는 속이 아주 작습니다. 옛날 어부들은 밴댕이가 속이 작기 때문에 제 성질머리를 이기지 못해 바로 죽는다고 생각했고, 그런 말이 퍼져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이 쓰여지게 되었습니다. 밴댕이는 활어회가 없습니다, 성질이 급한 밴뎅이가 잡혀 배 위에 오르자마자 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루 정도 냉장고에 숙성시켜 회로 먹으면 가장 고소하고 부드러운데요, 회로 먹고 난 다음 순서로 밴댕이구이를 먹어야 합니다. 밴댕이 구이가 너무 고소하기 때문에 밴댕이구이를 먹고 난 후에는 어떤 음식도 맛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매년 5월 말은 밴댕이 제철입니다. 밴댕.. 2023.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