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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돌고 돈다, 유행은 30년마다 돌아올까? '레이버의 법칙' 레이버의 법칙 패션은 돌고 돕니다, 유행은 그 주기가 있다고 하죠. 요즘 우리나라는 가히 레트로와 뉴트로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레트로는 '과거의 추억을 소비하는 문화' 뉴트로는 '과거의 것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문화' 레트로와 뉴트로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영역은 디자인, 그 중에서도 패션입니다. 패션과 유행에 대해서 다들 한번쯤은 생각해본 것이 있죠 왜 20~30여년 전 옷은 저렇게 세련됬을까? 5년 전 유행한 옷을 보면 왜 눈뜨고 못보게 촌스러울까? 영국의 복식학자(패션 연구하는 학자) 제임스 레이버(1899~ 1975)는 이를 연구하고 무려 법칙까지 발표했습니다. ​유행을 10년 앞설 때 - 추잡하게 느껴짐 유행을 5년 앞설 때 - 뻔뻔하게 느껴짐 유행을 1년 앞설 때 - 과감하게 느껴짐 현재 -.. 2021. 12. 10.
[먹자골목 시리즈] 08. 서울 종로3가 굴보쌈골목 종로3가 굴보쌈골목 종로3가역 15번 출구를 나와 왼편에 바로 보이는 조그마한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좁은 골목길에 행인들이 오갑니다.돼지고기 삶는 냄새가 자욱하게 퍼지는 골목에 사장님들의 호객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립니다. 종로3가 굴보쌈골목입니다. 종로 낙원상가 순대국밥 골목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가마솥이 가게 앞마다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마솥마다 커다란 돼지고기가 저마다 냄새를 뽐내며 삶아지고 있네요. 이 골목이 바로 그 '피맛골' 중 하나입니다 좁고 바글거리는 분위기가 피맛골의 특징이죠. 조선시대에는 양반 나리들이 말읕 타고 지나가면 일반 백성들은 항상 그 자리에서 절을 해야만 했습니다. 조선시대 왕궁이 있고 한양의 모든 양반들이 드나들던 경복궁, 종로 일대에는 수시로 절할 일이 많았겠죠. 양반들은 항.. 2021. 12. 10.
[먹자골목 시리즈] 07. 대구 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 대구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 대구역 네거리에서 남쪽으로 100여 정도만 오면 대구 북성로 공구골목이 나옵니다. 일제강점기 1906년 대구읍성의 북쪽 성곽을 허물고 길을 내면서 생긴 도로, 현재도 북성로라고 불립니다. 일제강점기 철공소, 공업소 등이 들어서면서 산업용 기계거리로 변신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대구 미군부대 군수물자가 이 골목에서 모두 재가공되면서 1970~1980년대 점포 수가 600여개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때 그 전설적인 북성로에 가면 ‘도면만 있으면 탱크도 만든다’ 라는 소문이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현재는 약 200~300여개의 작은 가게들만 남은 북성로 이곳이 바로 대구에서 유명한 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입니다. 연탄불고기 골목의 시작은 근처 공구상가 노동자들입니다 하루종일 공구, .. 2021. 12. 8.
한 사람이 오는건 그 사람의 삶 전체가 오는 것(KBS 유호진 PD) 연애를 시작하면 한 여자의 취향과 지식, 그리고 많은 것이 함께 온다. 그녀가 좋아하는 식당과 먹어본 적 없는 이국적인 요리 처음듣는 유럽의 어느 여가수나 선댄스의 영화 그런걸 나는 알게된다. 그녀는 달리기 거리를 재 주는 새로 나온 앱이나 히키코모리 고교생에 관한 만화책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녀는 화분을 기를지도 모르고, 간단한 요리를 뚝딱 만들어 먹는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주 많은 나라를 여행해 보았거나 혹은 그녀의 아버지 때문에 의외로 송어를 낚는 법을 알고 있을수도 있다. 대학때 롯데리아에서 잠시 아르바이트를 했었던 까닭에 프렌치후라이를 어떻게 튀기는지 알고 있을수도 있다. 그녀는 가족이 있다. 그녀의 직장에, 학교에는 내가 모르는 동료와 친구들이 있다. 나라면 만날 수 없었을, 혹은 애초 .. 2021. 12. 8.
[먹자골목 시리즈] 06. 서울 사당 부추삼겹살 골목 서울 사당 부추삼겹살 골목 서울에서 가장 많은 환승인구가 있는 역중 하나 사당역은 매일 약 20만명의 유동인구가 드나드는 서울 남부권 최대 교통 요충지중 한곳입니다 경기도와 서울을 출퇴근하는 사당역의 엄청난 유동인구는 사당역 여러 출구 인근지를 먹자골목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당역 5번 출구를 나와 남태령 방향으로 걸어오면 골목안에 삼겹살 냄새가 자욱합니다. 사당 부추삼겹살 골목입니다. 사당 부추삼겹살 골목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저 작은 가게 6~7개가 모인 자그마한 골목입니다. 엄청난 맛을 자랑하는 곳은 아닙니다 냉동삼겹살과 부추, 콩나물을 구워먹는 곳입니다. 그러나 요즘 같은 고급삼겹살 광풍의 시대에 추억을 되살려주는 저렴한 삼겹살 집에 그저 감사합니다. 가장 유명한 가게는 여기입니다 '복돈이 부추삼겹.. 2021. 12. 7.
정말 쉬운 겨울철(제철) 방어/부시리 구별법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방어의 계절이 옵니다 겨울철 대방어 구별법, 이것만 보시면 끝입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며 옷깃을 여미게되는 겨울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겨울철 횟감 대방어도 맛이 들기 시작합니다. 생선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수산시장에서 방어를 주문하면 악덕 수산업자들이 부시리를 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다 농어목 전갱이과의 큰 포식자이지만 제철시즌과 가격, 맛이 모두 다릅니다. 겨울철(제철) 대방어를 찾는 고객들에게 저렴한 비제철(여름이 제철) 부시리를 내놓는 악덕업주들에게 당하면 안되겠죠?방어는 보통 클수록 맛있습니다 5~6kg 이상 나가는 대방어부터 진하고 기름진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대방어 구별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핵심 구별법은 이겁니다 '방어는 각이 있다'. (1) 위턱 끝.. 2021. 12. 6.
[먹자골목 시리즈] 05. 서울 동대문 생선구이&닭한마리 골목 동대문 생선구이, 닭한마리 골목! 종로에서 청계천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전태일 다리와 동대문 원단시장이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 길 왼쪽에는 동대문 종합시장과 인근 시장으로 드나드는 물품을 나르는 택배 오토바이들이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오토바이 주차장을 지나면 바로 먹자골목이 나옵니다 먹자골목을 구경하다 보면 왼쪽으로 시끌벅적한 좁은 골목길이 나오는데 이때부터 생선굽는 냄새와 닭육수 끓이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기 시작합니다. 동대문 생선구이&닭한마리 골목입니다. 생선구이 가게들은 저마다 소금에 간을 한 고등어와 꽁치, 삼치 등을 밖에 내놓고. 연탄 직화로 구워가며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골목 전체가 생선굽는 연기로 자욱합니다. 이 좁은 골목에 생선구이 가게가 5~6개가 있습니다 저마다 아주 수준급의 솜씨로 생선을.. 2021. 12. 5.
콘클라베(Conclave), 800년 역사의 교황 선출과정 전 세계 추기경들이 모여 다음 교황을 투표로 정하는 콘클라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교황은 전세계 12억 카톨릭의 수장이자 예수님의 12사도 중 로마의 주교인 베드로의 후계자입니다 그런데 교황도 우리나라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처럼 투표로 선출한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물론 모든 선거인단 투표하는 직접투표는 아니지만 교황도 투표로 선출됩니다 교황을 선출하는 제도는 전세계 추기경들의 비밀투표인 콘클라베를 통해 진행됩니다.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의 투표 conclave는 중세 라틴어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콘(con)은 함께, 클라베(clave)는 열쇠를 의미합니다 열쇠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장소에 함께 들어가 은밀하게 정한다는 의미이죠. 오늘날 추기경들이 콘클라베를 진행하는 장소는 바티칸 시티 안의 시스티.. 2021. 12. 3.